육아 이웃 독일 할머니, 할아버지께 세배하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줌마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3,680회 작성일 02-03-21 09:48본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집 1층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우리 연립주택을 관리하는 하우스 마이스터입니다. 처음 이사왔을 때는 '미관상좋지 않으니 베란다에 빨래를 널지 말아라!
계단 바닥이 낡으니까 아이들 롤러 스케이트는 밖에 나가서 신겨라! 지금은 ruhe Zeit 이니까 못을 박으면 안된다.'하며 잔소리를 하는 편이었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개인적이고, 합리적이라는 (나쁘게 말하면, 인정머리 없는 )제가 종전부터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더 굳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정관념을, 독일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을 덜 수 있는, 그리고 아래층 노인네들이랑 좀 더 가깝게 지내게 되는 계기가 있었어요.
어느 날 남편이 집안 열쇠를 죄다 갖고 가버려서 아래층 하우스 마이스터한테 처음으로 도움을 청했고, 아주 기꺼이 진심을 걱정하며 도와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 '니콜라우스 날'에는 아무도 몰래 우리집 현관문에 선물이 든 양말을 걸어두기도 하고, '크리스마스'에는 아이들 선물과 제 선물을 마련하셨더라고요.- 아이들이 있는 집에는 매년 당신들이 이렇게 해왔다고 하며.
처음에는 그런 친절이 부담스럽고, 어떻게 대하여야 할지 얼떨떨했습니다. 고마운 마음이들어서 저도 김밥을 싸서 한번 잡수어 보시라고 한 접시 드렸지요. 그 다음에도 종종 아이들이 유치원에 갔다올 때, 준비해 뒀던 과자며 초콜렛을 손에 쥐어주곤 합니다.
생김새가 너무 많이 틀린 독일과 한국사람이지만 이웃간의 정을 나눌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침 카니발이 끝난 다음날이 설날이어서 작은아이(큰애는 쑥스러워하며 빠졌음)에게 한복을 곱게 차려 입혀서 세배를 드렸습니다. 절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며 무척 흐뭇해 했답니다.
여전히 저에게는 독일사람들이 낯설고, 낯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기는 어색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조금씩 용기를 내어 애쓰면, 독일 사람이든, 헝가리사람이든. 폴란드 사람이든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집 1층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우리 연립주택을 관리하는 하우스 마이스터입니다. 처음 이사왔을 때는 '미관상좋지 않으니 베란다에 빨래를 널지 말아라!
계단 바닥이 낡으니까 아이들 롤러 스케이트는 밖에 나가서 신겨라! 지금은 ruhe Zeit 이니까 못을 박으면 안된다.'하며 잔소리를 하는 편이었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개인적이고, 합리적이라는 (나쁘게 말하면, 인정머리 없는 )제가 종전부터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더 굳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정관념을, 독일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을 덜 수 있는, 그리고 아래층 노인네들이랑 좀 더 가깝게 지내게 되는 계기가 있었어요.
어느 날 남편이 집안 열쇠를 죄다 갖고 가버려서 아래층 하우스 마이스터한테 처음으로 도움을 청했고, 아주 기꺼이 진심을 걱정하며 도와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 '니콜라우스 날'에는 아무도 몰래 우리집 현관문에 선물이 든 양말을 걸어두기도 하고, '크리스마스'에는 아이들 선물과 제 선물을 마련하셨더라고요.- 아이들이 있는 집에는 매년 당신들이 이렇게 해왔다고 하며.
처음에는 그런 친절이 부담스럽고, 어떻게 대하여야 할지 얼떨떨했습니다. 고마운 마음이들어서 저도 김밥을 싸서 한번 잡수어 보시라고 한 접시 드렸지요. 그 다음에도 종종 아이들이 유치원에 갔다올 때, 준비해 뒀던 과자며 초콜렛을 손에 쥐어주곤 합니다.
생김새가 너무 많이 틀린 독일과 한국사람이지만 이웃간의 정을 나눌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침 카니발이 끝난 다음날이 설날이어서 작은아이(큰애는 쑥스러워하며 빠졌음)에게 한복을 곱게 차려 입혀서 세배를 드렸습니다. 절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며 무척 흐뭇해 했답니다.
여전히 저에게는 독일사람들이 낯설고, 낯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기는 어색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조금씩 용기를 내어 애쓰면, 독일 사람이든, 헝가리사람이든. 폴란드 사람이든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추천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