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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의 달걀과 abschrecken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45회 작성일 02-02-22 07:12

본문

schrecken은 사람을 놀래킨다는 뜻이다.

여기서 ab은 schrecken의 뜻을 더욱 강조하는 강세어가 되겠다.

[놀라 쇼크먹는] Schrecken과 [거리를 만들고, 떨어져나가는 어감]을 가진 [ab-]이라는 접두사는 사실 찰떡궁합이다.

[ab-]은 뭔가 떨어져 나가거나 거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screcken]도 마찬가지이다. 놀라면 뭔가 거리를 두게, "Abstand halten"하게 되기 마련이다.

놀랐을 때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 뒤로 흠찟 물러서지 않는가. 이것이 본능이다. 자신을 놀래키는 대상으로부터 거리를 확보해서 안전을 도모하려는 것은 거의 본능적으로 나오는 행동이다. 혹은 겁을 먹고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 든다. 좁은 골목길을 막 돌아서다 별안간 느닷없이 집채만한 개와 맞부딪쳤다면 아무리 보신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순간적으로 쫄지 않겠는가. 줄행랑을 치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로 abschreicken이 되는 거다.영어로 scare가 되는거다.

우리말로 놀랐을 때 [간떨어질 뻔했다]고 한다. 놀람과 두려움이 믹스된 상태, 사람이 놀라면 쫄게 되어 있다. 간이 콩알만해지도록 쫄고 간떨어지게 되어 있다. abschrecken에서도 ab이 그런 간떨어지는 어감을 표현한다.

혹은 잠시 혼이 떨어져 나갔다 들어올 정도로 깜짝 놀랐다는 뜻이 된다. 어떤 사람이 놀라서 정신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있다면 그 사람은 abschrecken이 된 상태이고 얼차레(얼차려)가 필요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런 abschrecken이라는 말이 엉뚱하게 달걀과 붙어서 쓰일 때가 있다. 좀 황당한 것같지만 위의 설명을 충분히 이해했다면 이또한 abschrecken의 어감을 더할 나위없이 잘 살린 절묘한 표현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여기 예문.

질문:

Stimmt es, dass Früstockseier schlecht zu pellen sind, wenn sie zu kurz abgeschreckt wurden?

[아침식사로 나오는 달걀은 너무 짧게 "abschrecken"을 하면 껍질 벗기기가 힘들다는데 사실인가?]

독일에서 아침식사로 달걀이 자주 나온다. 달걀이 삶아져 나온다. 그런데 이것을 먹는 방법이 우리와 좀 다르다. 그냥 다 까서 먹는게 아니라 달걀을 세워두는 용기가 따로 있고, 여기에 얹혀진 달걀의 윗부분만을 깬 다음 스푼으로 속안을 파먹는 방식이다.

일부를 깨건 전체를 까건 어쨌든 까는건 까는거다. 이때 달걀이 잘 벗겨지게 하려면 어떡하는가? 상식적으로 삶은 달걀을 잠시 찬물에 담가두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달걀을 찬물에 담그거나 찬물을 끼얹는 것을 abschrecken이라고 한다.

뜨겁게 삶아진 달걀을 갑자기 찬물을 끼얹어 놀래켜서 [껍질이 잘 떨어져 나가도록 만드는 것]이 abschrecken이다. 달걀은 온탕에서 웬떡이냐 기분좋게 즐기다가 갑자기 냉탕에 들어가게 되면 혹은 찬물세례를 당하게 되면 그만 정신이 번쩍 들고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그래서 달걀이 바짝 쪼는 바람에 그만 껍질이 잘 떨어지고 벗겨지게 되는 것이다.

어떤가. 그럴듯하지 않은가. 생각할수록 참 절묘한 표현이다.

그럼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무엇인가?

대답:

Nein, Der kalte Schock macht's nicht, sondern ein gewisses Alter. Die Schälbarkeit des Eier hängt von der Wasserstoffkonzentration, dem ph-Wert, des Eiklars ab. Der Steigt nach dem Legen.

그렇지 않다. 찬 쇼크는 별반 통하질 않으며 달걀의 나이에 따라 다르다. 달걀 껍질이 잘 벗겨지는가 하는 여부는 흰자위의 수소농도, PH 치에 달려 있다. 이 PH는 알을 낳은 뒤부터 상승한다.




das Ei, die Eier
das Eiklar는 사투리고 보통 흰자위는 das Eiweiß라고 한다.
노른자위는 das Eigelb.
알을 낳는 것을 Eier legen한다고 한다.
속어로 똥싸는 것을 ein Ei legen한다는데 들어보지는 못했다.
추천1

댓글목록

omylily님의 댓글

omylil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리책에서 처음 대하고선
참 재밌게 쓰여지는구나, 했던 기억이 있는 단어입니다.

저같은 경우엔
용기 없는 남자를 가리키는 단어인
'das Weichei'라는 표현이
달걀에 관해서는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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