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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뵈라이트, 동성애혐오자때문에 소동 겪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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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3,268회 작성일 02-02-10 00:23

본문

♣ 2002/2/8(금) ♣ 조회:210

020207_ap_0481119_v002.jpg베를린시장 보뵈라이트의 인구에 회자되는 명언이 있다.

"Ich bin schwul - und das ist auch gut so"
그래 나 호모다. 글코 것도 건대로 괜찮여.
(니가 맘에 안들면 우짤겨 약오르지 용용)

이 보뵈라이트가 한 동성애자 혐오자 때문에 소동을 겪었다.

Hildegard Knef의 장례식에서 보뵈라이트는 조사를 했다.

020207_mec_0481093_v001.jpg장소는 베를린의 깨진성당 Kaiser-Wilhelm-Gedächtnis-Kirche. 오늘 아침 여기서 베를린시장 Klaus Wowereit는 650명의 추모객앞에서 설득력있는 절절한 말로 가슴을 울리는 연설을 했다. 참고로 그는 이런 말을 말했다.

"Für dich soll es immer tausend rote Rosen regnen."
그대에게 수천의 붉은 장미가 항상 비처럼 쏟아질지어다.

역시 보뵈라이트는 말발이 있다. 근데 그때 갑자기 추모객들사이에서 웬 괴한이 일어나 소리쳤다.

"Herr Wowereit, in der Bibel steht, Schwulsein ist ein Gräuel. Lassen Sie sich warnen!"
보뵈라이트씨 성경에 쓰여있소. 호모는 혐오스런거라고 말이요. 당신도 그 경고를 되새기시오!

이러자 갑자기 장내가 술렁였다. 이윽고 주위의 추모객들이 얼른 이 난동꾼을 교회에서 끌어내기에 이르렀다.

보뵈라이트는 침착을 잃지 않았다. 그는 연설을 계속했다. 보뵈라이트 파이팅!






'62.104.208.72'하일트: fuer dich soll es immer tausend rote Rose regnen이라는 문장은 Knef의 유명한 노래 제목의 패러디죠.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fuer mich soll es immer rote Rose regnen - 내겐 언제나 붉은 장미가 내릴거야였던 거 같습니다. 근데 자유로니님, '축사'는 결혼식 같은 데서 하는거고 장례식에서 하는 건 '조사'가 아닌가요? ^^;  [02/08-19:17]
'62.104.208.72'하일트: 방금 노래 제목을 다시 찾아보니 immer는 빠지는군요. fuer mich soll's rote Rosen regnen이 제목입니다. 글구 기왕이면 호모보다는 게이라고 써주세요. ^^ 독일에서야 호모가 중립적인 용어지만 한국에서는 비하적인 어감에서 쓰이거든요. 한국에서 호모라고 할 때 거기에 해당하는 독일어는 Schwul이 아니라 Schwuchtel정도가 될겁니다. 요새는 이성애자(일반인)과 구별해서 동성애자들이 스스로를 이반이라고도 많이 부르더군요.  [02/08-20:53]
'80.133.44.87'자유로니: 지나친 친절은 그 자체 차별적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가령 장애우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게 그런 거품이 들어간 말이죠. 장애자들 친구 안해줘도 되니까, 차별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장애자들주장도 친구 하면서 특별대우 해달라는게 아니고 그냥 같은 인간으로 대우해달라는거겠죠.   [02/08-21:13]
'80.133.44.87'자유로니: 말이 어감이 안좋을때 바꾸어야 좋을게 있고 그대로 고집하면서 그 말의 어감자체를 바꾸어야 될때도 있다고 봅니다. 니그로라는 말은 워낙 노예시대의 어감이 묻어있어, 개량보다는 바꾸는게 낫다고 봅니다. 하지만 흑인들이 대화중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로 니그로라고 할땐 그건 욕이 아닙니다. 백인이 흑인을 향해 니그로라고 할땐 모욕의 의미가 있습니다. 윗기사에서 보뵈라이트가 스스로를 호모라고 지칭한건 말의 당연한 쓰임새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를 공격하는 괴한이 그를 호모로 지칭한것도 당연하구요. 물론 제 3자시각이 필요할때 그 괴한을 지칭하는 용어로 저는 동성애 혐호자라고 동성애라는 말을 썼구요.  [02/08-21:17]
'80.133.44.87'자유로니: 저는 호모라는 말을 동성애자들이 불쾌해한다면 굳이 대놓고 쓰지는 않겠지만, 그냥 버릴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원적으로 헤테로와 호모는 대등하게 쓰일수 있는 말이라고 봅니다. 그 반대로 동성연애자같은 말은 한 인간을 너무 편협하게 규정한다는 느낌입니다. 호모든지 헤테로든지 "연애"안하는 사람도 많아요. 그냥 어떤 성적성향을 갖고 있는거하고 그를 이성연애자, 동성연애자 이런식으로 직접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구별해야 합니다. 윗기사에서 저는 분명히 맥락을 가려서, 중립적인 시각이 필요할땐 동성애로, 아닐땐 상식적으로 호모로, 이렇게 가려썼지만 개인적인 소신은 호모라는 표현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게이라는 말은 영어일 뿐입니다.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게이라고 말할땐 또 다른 어감이 부수적으로 붙는것 같더라구요. 게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전에 한국에서 좀 더 특수한 의미로 쓰였던거 같아요.  어쨌든 이런건 언어시장의 경쟁에 부칠 문제이지, 쓰고 안쓰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schwul도 정도의 문제지 비하의 어감이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동성애자를 지칭하는 말들이 비하의 어감을 띄지 않는곳이 없다고 봅니다. 그만큼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고 언어는 그런 현실을 반영할 터이기 때문이죠.  [02/08-21:25]
'62.104.208.81'하일트: 바로 그 '언어시장의 경쟁'에 대해서 말인데 제가 보기에 한국 동성애자들의 언어시장에서 승리한 단어는 게이지 호모가 아닙니다. 한국의 동성애 관련 사이트들을 둘러보시면 대다수의 남성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을 '게이'라 부르고 있는걸 보실겁니다. 개인적으로 영어를 그대로 갖다쓰게 된점은 약간 아쉽습니다만 이미 게이란 단어가 상당한 합의를 얻고 있다면 존중해주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02/10-20:57]
'62.104.208.81'하일트: "'호모'는 동성애를 뜻하는 'homosexual'에서 유래한 말인데, 일반인들이 동성애자를 지칭하는 용어 가운데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호모'라는 단어가 상당히 모욕적인 단어로 사용되어 남성동성애자를 지칭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가령, 어떤 사람에게 "너 호모니?", "저 사람 호모같아"라고 말할때, 그것은 그 사람에 대한 비하나 무시, 업신여김등을 밑바닥에 깔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는 '호모'라는 말이 남성 동성애자들을 향한 일종의 욕으로 인식되기 ㄸㅒ문에, 우리나라의 남성동성애자들은 '호모'라고 불리는 것을 상당히 싫어합니다.('호모'라는 단어가 그렇게 변질된 이유는 일반인들의 '동성애 공포증'때문이겠죠)"  [02/10-21:11]
'62.104.208.81'하일트: "동성애자를 뜻하는 긍정적이고 일반적인 말은 '게이'라는 단어입니다.(이것도 미국의 경우이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여장남자를 게이로 알고있는 경우가 많음). '게이'라는 말은 원래 남녀 동성애자 모두를 지칭하는 용어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남성 동성애자에 국한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이'의 어원은 '기쁘다'라는 영어 단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1960년대 이후 서구 동성애자 인권 운동의 결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동성애자들이 그들의 성 정체성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용했음을 나타내줍니다. 동성애에 대한 이해가 심각히 부족한 사회에서는 여장남자나 성전환자를 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들을 지칭하는 용어는 따로 있습니다." www. gooyahome.com에서 퍼왔습니다.  [02/10-21:19]

'62.104.208.81'하일트: 그리고 schwul이라는 단어는 이미 중립적으로 쓰인다고 봐요. 독일 동성애자들 커뮤니티 사이트들중 자신들을 schwul로 지칭하는 곳이 많을뿐더러 일반 언론에서도 곧잘 쓰는 단어잖아요. schwul이라는 단어에 비하적 어감을 담는 사람은 아마 원래 동성애 자체에 혐오감을 보이는 사람들일겁니다. 무슨 단어를 제시하든 거기다 비하적 어감을 담아버리겠죠.  [02/10-21:26]
'217.230.126.66'자유로니:  하일트님이 하신 말씀 속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다 있어요. 님의 말씀을 반복해볼께요. 그게 그대로 저의 주장이니까요.
1."한국 동/성/애/자/들의 언어시장에서 승리한 단어는 게이"라는거. -- 맞아요. 그러니까 이/성/애/자/들을 포함한 언어시장에서도 승리하려면 경쟁이 더 필요하겠죠?
2.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여장남자를 게이로 알고" 있다는 거. -- 맞아요. 그게 우리의 언/어/통/념/입니다.
3."독일 동성애자들 커뮤니티 사이트들중 자신들을 schwul로 지칭"한다는거. -- 맞아요. 동성애자가 설령 자신을 호모라고 지칭해도 그건 욕이 아닌거죠.
4."schwul이라는 단어에 비하적 어감을 담는 사람은 아마 원래 동성애 자체에 혐오감을 보이는 사람들"이라는거. --맞아요. 그래서 그런 사람이 대부분인 사회에서 schwul의 어감도 중립적일수만은 없는거죠.
저도 기왕이면 동성애자들이 원하는 말이, 그들이 원하는 뜻으로 앞으로 한국말 언어시장에서 승리하길 바라겠습니다. 덕분에 공부많이 합니다. 감사드려요. 하일트님.  [02/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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