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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시리즈1] Persil bleibt Persil !!!

페이지 정보

작성자 쿨하니이름으로 검색 조회 3,004회 작성일 01-09-07 02:19

본문

연재형식으로 실어보고자 하는 이 광고시리즈는 내가 직접 수집한 자료를 정리한 것이 아니라 (능력부족으로 인하야) Eichborn Lexikon 출판사에서 펴낸 Wolfgang Hars 의 "Lexikon der Werbesprueche" 에 실린 글들을 번역할 예정이다. 따라서 광고문구에 흥미가 있으신 분덜은 번역해주길 기다리지 말고 서점에 가서 사서 보시길 권한다.^^ (친절하기도 하쥐)

광고문구는 단순히 그 축약된 형식의 문구가 전달하는 상당히 효율적이고 강한 문자적 다의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태로서 작용하는 것 뿐 아니라 광고를 통해서 전달되고 각인되는 광고대상에 대한 인상의 집단적인 경험공유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므로 오랫동안 사랑받던 광고를 반추해보면서 그 당시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기억들을 공유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우리의 쭈쭈바가 가지고 있는 아우라를 생각해 보라. 아님 새우깡과 맛동산의 로고송을! 단순한 상품선전을 넘어서 광고를 통해 부여된(또는 반영된) 소비환경에 대한 인상들이 어우러져 상품이 아닌 하나의 문화기호의 상징으로 관찰되는 경우들은 상당수 찾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새우깡과 소주!!를 생각해 봐도 그렇구..흠~~각설하고

오늘 소개하려는 광고는 바로 페질. Persil 이라는 세제는 전후 경제파탄의 시대가 지나고 라인강을 중심으로 독일의 경제가 꽃피기 시작하면서 함께 활성화되기 시작한 독일의 소비재 광고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초기 광고시대부터 꾸준히 등장한, 그만큼 독일인에게 너무도 친숙한 상품이다. 과거 나치의 당원이 아니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를 페질샤인(Persilschein) 이라고 불렀다는 것 또한 페질이라는 상품이 단순한 세제, 표백제가 아니라 그 상품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가 상당히 보편적으로 대중에게 받아 들여 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예로 독일에서 휴지 상표인 템포와 스카치테이프 상표였던 테제필름이 일반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것처럼)

그럼 이 기나긴 한 세제회사의 이야기를 2회에 나눠서 해볼까 한다.

이미 1876년 프리츠 헨켈의 때를 말끔히 없애주는 발명품으로 이 세제는 성공을 거두었다. 이 세제는 기존의 시간을 잡아먹는 표백을 하기 위해 뜰에다 널어 놓는 시간을 불필요하게 만들어 버린 새로운 종류의 세탁제와 표백제의 조합으로 만들어 졌다. 이 세제는 계속해서 개선이 되어 1878년 이후 헨켈의 표백소다라는 이름으로 500그람 포장에 10페니히의 가격으로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1892년 5월 2일 헨켈은 리하르트 힐거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우리의 표백소다의 고품질은 (소비자들에게) 관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어떻게 제품을 공급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엄청난 양의 수주가 밀려오고 있는데" 쓰고 있다.

"뒤셀도르퍼 차이퉁" 에 실린 1907년 6월6일자 한 광고는 이 계속될 세탁세제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그리 혁명이 많이 있지 않았다) 바로 Persil. "Persil selbsttaetiges Waschmittel"(페실 자동 세제) 이라는 이 상품예고는 결정적으로 새로운 점을 부각시켰다. 세탁통, 빨래판, 그리고 솔들이 이제는 구석에 세워져 있어도 된다는 것을. 이제 이것들이 하던 역할을 이 표백성분인 Perborat 를 통해서 생성되는 산소가 맡게 된다는 것이다. 페질은 이런 상품설명을 사용한 현대식의 최초의 세제였다.

헨켈은 1908년 페질을 알리기 위해서 약 백만마르크를 광고에 투자했다. 그래서 1908년 하얗게 옷을 입은 남자들이 하얀 페질(로고가 새겨진)양산과 함께 붐비는 상가를 활보하고 다녔다. 이것은 신문에서 이에 대한 보도를 할 정도로 상당한 주목을 끌었다. 당시 보도를 보면 "우리는 이 광고에 대해서 메모를 하는 이유는 첫째 이 광고가 독창적이기 때문이며, 또 한가지는 우리의 가정주부들이 확실히 세탁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달리 기대할 것 없이 페질의 성공은 이미 일찍이 노력없이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들의 등장을 예고했다. 거의 포장까지 비슷한 "Persol" 이라는 이름의 상품이 잠시 세탁장에 등장했었으며 "Mach's allein""Bleichin""Schneeflocken" 같은 비슷한 내용의 문구들이 등장했다. 한 경쟁사들은 Persiehl 이라는 이름의 남성을 고용해 그의 이름으로 고객을 속이려 하기도 했었다. 이에 페질측은 자신들의 상표는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고객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 1913년 처음으로 "Persil bleibt Persil" 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다. 그리고 이 슬로건의 조금 변형된 형태로서 "Persil bleibt immer Persil" 또는 "Persil bleibt doch Persil" 이라는 문구도 사용이 되었었다.

다음 시간에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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