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기차역에 가보면 반구처럼 생긴 기차역 내부의 정면에 크게 새겨 놓은 간판을 볼 수가 있을꺼다. 바로 "4711 Echt Koelnisch Wasser" 자 지금부터 이 쾰른의 물이 뭐 땀시 그리 인구에 회자되게 되었는가, 4711이란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알아 보도록 하장.

50년대에는 "4711 ist immer dabei" 란 문구로, 60년 대에는 "Momente, da gibt's nur eins" 란 광고 문구로 알려지던 쾰른의 물. 백년 전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도 엄청난 양의 쾰른의 물을 소비했다고 하는데..이토록 인기가 있었던 이 쾰른의 물에는 어떤 특별한 비밀 제조 비법이 있었던 것일까? 이 강장수의 제조법은 바로 Franz Carl Gereon Maria Farina 라는 수도승이 1792년 10월 8일 쾰른 은행가문의 아들인 Wilhelm Muehlens 의 결혼 축하 선물로 선사한 것에서부터 유래가 되었다. 그는 축하선물로 신랑에게 "aqua mirabilis"(기적의 물) 에 관한 제조법이 새겨진 오래된 고문서를 전달해 주었던 것이다. 이러한 값진 선물을 받은 빌헬름 뮐렌은 이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집에 소규모의 제조공장을 설치하고 Koelnisch Wasser 쾰른의 물이라는 이름으로 이 생산품을 팔았다.

4711 이라는 숫자가 등장하게 된 것은 프랑스 군이 1794년 쾰른을 점령한 후의 일이다. 프랑스 군대의 당시 사령관이었던 Daurier 장군은 자신의 군대의 점령지 담당구역 분할을 쉽게 하기 위해서 집집마다 숫자를 붙이도록 명령을 했다. Glockengasse 에 있었던 뮐렌의 집은 4711 이란 숫자를 부여 받앗다. 그는 그의 증류수를 자신의 집의 이름을 따서 붙였으며 그것을 "Franz Maria Farina - in der Kloeckergasse 4711 in Coeln a.R" 이란 상표로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군인들은 이것을 선물로 고향에 보내기도 했으며 그것을 Eau de Cologne 이란 이름으로 불렀다. 이게 바로 우리가 요새 흔히 볼 수 있는 향수의 한 종류의 기원이 된 것이다. 몇 년 동안 이 물은 치료제로서 명성을 얻어 불티나게(아마도) 팔려 나갔다.

가난한 사람들도 쉽게 치료제들을 구할 수 있게 하기위해 나폴레옹이 1810년 지령을 내려 치료제들에 대한 모든 제조법들을 수집, 정리하도록 했을때 쾰른의 물 제조공장 조합은 자신들의 상품을 즉석에서 rein Duftwasser "순수한 향수" 로 신고했고 이것이 이 제조품의 공개적인 소개가 되어 버린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끊임없이 대화의 주제로 손꼽히는 주제가 하나 있다면 바로 광고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광고나 눈에 띄는 광고에 대해서, 그리고 단순해 보이지마는 때때로 많은 상징적 유의미들을 담고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광고문구들 또한 대화에 활력을 불러 넣어 주는 역할을 수행하곤 한다. 독일이 세계에서 규모상 미국 다음으로 제2의 미디어 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미디어 산업의 밥줄이라고 하는 광고시장 또한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어쩠거나 역사적으로 히트를 쳤던 독일의 광고문구들을 하나씩 그 배경적 스토리들과 함께 익혀 둔다면 유의적절히 써먹을 일이 많지 않을까. 짧은 말로 많은 것을 표현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경지에 이르는 마지막 길이 아니겠슴? 앞으로 부족하지만 틈틈히 인구에 회자되었던 유명한 광고 문구들을 소개할 예정이니 많이들 기대하시라...!!!

추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