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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놀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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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21 22:27 조회1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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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놀다라는 말을 자주한다.

"우리집에 놀러와"
"주말에 야외로 놀러가자"
"그냥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
"요새 놀고 있다" 등등

그런데 일본어도 용법에 있어 마찬가지 인가 보다.

아멜리 노통브(Amelie Nothomb)이라는 한 프랑스 여성 작가가 일본에 거주하면서 쓴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녀는 하루는 불어를 배우는 제자이기도 한 일본남차친구에게 초대를 받았다. 그가 주말에 우리집에 놀러와' 라고하며 불어로 '놀다' jouer (독일어의 Spielen) 을 하기위해 오라고 했다고 한다. 카드놀이인지 아니면 일본 전통게임인지 알 수는 없지만 기대를 하고 갔다.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고 하는데...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카드놀이 시작할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그녀는 카드놀이는 언제하냐고 물었다고 한다. 모두 어리둥절해서 그녀의 말을 이해를 못하는 데 마침 그자리에 있던 한 미국여성이 알아차리고는 그녀에게 설명을 해주었다고 한다. 일본어에서 '놀다' 는 '일하지 않는 상태' 를 말하기도 한다고. 그래서 "놀러와" "놀러가자" "같이 놀자" 하는 말은 일하지 않고 여가를 즐긴다는 의미라고. 그 일본인 남자는 아직 불어가 익숙치 않아 단어 대 단어로 그대로 번역 '놀다'에 해당하는 불어로 말한 것이다. 그러나 불어나 독어의 jouer, spielen 은 '놀다'라고 번역 되기도 하나 우리 동양어의 그런 의미는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우리도 한국말의 "우리집에 놀러와" 를 직역해서" Kommt zu uns zu spielen"라고 하면 독일친구들은 혹시 무슨 한국 컴퓨터게임이라도 하는 줄 안다.

이런 경우 흔히 하는 말은

Am Wochenende trinken wir bei uns zusammen Tee.
Ich möchte euch morgen Nachmittag bei mir zum Kaffee einladen.
Ich möchte euch am Samstag zu mir einladen. Ich koche etwas koreanisch.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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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아카이브님의 댓글

아카이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음... 뭐랄까... 사전에 나온 뜻1개랑 단어1개를 1:1 매치시켜서 외우는 버릇은 역시 좋지 않군요.
그 단어속에 담긴 독일 정서라는게 우리랑은 맞지 않으니 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사용될때가 참
많은거 같습니다.


아기엄마님의 댓글

아기엄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깜짝 놀랐네요...우리집에 놀러와 가 독일어로 따로 있는줄알고...ㅋㅋㅋ 해설을 읽고 와~~했습니다.
표현 짱!!!


INVINCIBLE님의 댓글

INVINCIBL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옛날부터 참 궁금했던 단어중의 하나가 '놀다'였는데....
상황에 따라 이렇게 달리 쓰면 되겠네요...
너무 주입식 교육에 물들어있었던듯 합니다...^^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독일에 살다보니 저도 이해 못한 '놀다'가  있었습니다.
한 번은 어느 분이 "그 사람 요새 놀고있다" 하시지 않겠어요?

저는 이 말의 뜻이 뭔가 했습니다.요새 무슨 게임이나 카드 놀이를 계속하나 했는데...
"그 사람 지금 실업자다" 하는 의미라고 하더군요. (.....꽈당^^)


DOUBLJU한국옷사이트DE님의 댓글

DOUBLJU한국옷사이트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kommst du mir nächst mal vorbei, Ja~? "  <= 이런 표현은 좀 그런가요 ? ^^; 제가 독일어에 약하다보니 이렇게 표현되네요.


Deutschlernender님의 댓글

Deutschlernen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우리집에 놀러와 표현 있지 않나요?? vorbeikommen이 사실 잠깐 어딜 들르다,이런 표현이지만, 우리집에 놀러오란 의미도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komm einfach am Wochenende vorbei, lass uns bei mir chillen 이란 표현을 더 많이 쓰는거 같아요.. 꼭잡아서 차마시자라기 보단 걍 울집 놀러와~ 사실 chillen이 독일어가 아니고, 영어 chill 을 독어화 시켜서 사용하는 Umgangsprache 지만요..

이것도 어디까지나 친구들이랑 사용하고, 어른들이나, 직장동료들에겐 einladen이나, 정중히 계획을 말하고 오고 싶냐고 물어보는게 예의상 맞구요..
아무튼 집에 놀러오라는 표현은 친구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하니, 간단히 저처럼 말해도 되지 않나요? 격에 떨어지는 독일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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