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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방송사들의 이미지 개선 노력 (Focus 9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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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이름으로 검색 02-03-06 20:00 조회5,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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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99/10/05  조회수 : 126

■ 방송사들의 이미지 개선 노력 (시사주간 Focus 98.11.23호 291면-292면)

- 독일의 방송사들이 특히 성탄과 연말을 맞아 자선 프로들을 대거 방영하면
서 저비용으로 시청률 제고는 물론 이미지 개선을 꾀하고 있음.

- 최근 제1공영TV ARD의 '어린이를 위한 한 마음' 프로에서는 척추를 손상
당한 한 소녀가 동 프로의 자선모금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소녀의 어머니가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방영되기도 했음. 성탄과 연말을 맞아 TV에서는 자선 행렬이 본격
적으로 시작되었으며 그 어느때보다 기부 물결이 넘치고 있음. 또 UNICEF,
독일암구조, 구세군등 자선단체들도 TV 자선프로를 통해 시청자들의 자선
행위를 더욱 호소하고 있음.

- 자선프로는 특히 공영방송이 주도하고 있는데, 제1공영TV ARD와 제2공영
TV ZDF은 모두 6개의 자선프로를 실시하면서 자선 행사 방송국으로서 이
미지를 강화해 왔음. 그러나 최대 상업TV인 RTL도 몇년전부터 자사의 이
미지 개선을 기대하면서 자선프로를 실시해 왔으며, 경쟁사인 PRO 7도 금
년부터 'Charity 98'이라는 제목의 팝음악 자선쇼를 도입했음.

- 독일인들은 년간 평균 40억 마르크를 자선 목적에 기부함. 최근 들어서는
특히 TV 자선프로가 기부 활동을 크게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세계
기아구조단체는 97년 총4,700만 마르크의 기부금중 약1/10(570만 마르크)을
ZDF의 자선프로 '슈퍼 히트 퍼레이드'를 통해 모금했음. 또 ARD는 지난해
오데르강 수재민들을 위한 기부금 모금 방송을 실시해 2,500만 마르크를 모
았으며, 동 방송의 호세 카레라스 자선음악회는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1,100
만 마르크를 모금했음. 또 RTL 자선프로 '기부 마라톤'은 97년 약 500만 마
르크를 모금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음.

- 자선단체들은 특히 유명 인사들의 자선프로 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
이는데, 이는 유명인들이 등장할 경우 일반 모금인들이 길거리에서 장기간  
활동해도 모으기 힘든 금액을 단번에 모금할 수 있기 때문임. UNICEF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여러 자선단체들이 TV 자선프로를 통한 기부금 모금
경쟁을 벌이고 있어 자선단체들이 방송사에 더욱 현실감과 긴장감있는 자선
사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음. 또 다른 자선단체 관계자는 "공영방송의
경우 자선프로 시간대를 확보하기가 원칙적으로 어려우며, 상업방송들의 경
우 자선단체들이 스스로 프로제작비등을 부담하면서 자선프로 시간대를 얻
어내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기도 했음.

- 독일에서는 난치병 환자에서부터 고아와 무숙자(無宿者)에 이르기까지 약 2
천여개의 각종 자선단체들이 민간의 기부를 호소하고 있음. ARD의 프로그
램 편성국장은 TV 자선프로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적절히 조절하기 위
해 앞으로 추가 자선프로는 도입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음. 한편 방송사
들은 자선프로를 통해 (유명인사들의 찬조출연에 따른) 저제작비와 시청률
제고 및 이미지 개선이라는 3중의 효과를 거두기도 함.

- 한편 TV 시청자들은 자선프로의 경우 인기있는 인사들의 출연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음. 자선프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음악쇼와 행사안내를 적절히 배
합하고 자선프로의 이미지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인사들을 출연시키는 것
이 중요함. TV 화면을 통해 수척하고 기아에 주린 아이들만 방영할 경우
시청자들은 채널을 돌려버리기 쉬움.

- WDR 연예부장은 어린이 학대문제를 음악쇼와 함께 방영할 경우 시청자들
이 심각한 상황에 대해 무감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TV 자선프로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음. 그러나 자선프로의 전반적인 성공은 TV를 통한 기
부금 모금의 긍정적 측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과거와 달리 기부금 희사를 약
속했다가 취소한 시청자는 소수에 지나지 않으며 기부금 접수센타에서의 서
비스 개선으로 기부금 약속 금액과 실제 기부금액이 큰 차이가 나는 경우도
거의 발생하지 않음. TV를 통한 기부금 모금의 또 다른 장점은 일부 시청
자의 경우 기부인 리스트에 직접 등록하거나 기부 단체에 가입하기도 한다
는 것임.
- 한편 TV자선프로 진행자들은 순수한 의미의 자기 희생적 차원에서 자선프
로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나 자선프로는 진행자들에게도 자신의 홍보
를 위한 이상적인 무대를 제공해 줌. 일례로 UNECO 특별대사 우테 오호벤
은 RTL방송에서 사라예보 지뢰 희생자들 및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장애 어
린이들을 위한 기부금 모금 프로 진행을 통해 거액의 기부금 모금은 물론
남편의 투자금융 사업까지 간접적으로 홍보할 수도 있었음.
- 그러나 TV 자선프로의 수익자(자선단체)들은 자선프로 진행자들이 부수적
인기를 얻는 것을 반드시 나쁘게 여기지만은 않고 있음. 성학대어린이들을
지원하는 단체의 한 인사는 "ARD에 출연해 많은 시청자들 앞에서 우리의
요청사항을 시청자들에게 알릴 수 있었던 것은 성공"이었다면서 "이미지 개
선을 위한 것이든 진정한 참여를 위한 것이든 중요한 것은 필요한 곳에 실
제로 기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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