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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환경선진국독일 2] 죽음의 호수 살려낸 '고리형 하수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겨레 이름으로 검색 조회 5,955회 작성일 02-03-14 15:43

본문

한겨레 2000.6.20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주도인 뮌헨에서 버스로 2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베르나우 지역의 언덕에 올라서자 “한때 죽어가다 되살아났다”는 호수 킴제(Chiemsee)가 한눈에 들어왔다. 언덕 위 레스토랑 `자이저호프'에서 내려다본 킴제는 작은 유람선들을 점점이 띄운 채 주변 산록과 잘 어우러졌다.
킴제는 60~70년대의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주변의 생활오수와 공장폐수가 대거 유입된 탓에 80년대초까지도 부영양화 현상과 함께 악취마저 나던 호수였다. 그렇다가 90년대 들어서는 수질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돌아섰고, 지금은 `제한없는 수영이 가능할 정도'로 물이 맑아지면서 지역경제에 중요한 관광객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킴제는 호수 살리기 노력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호수를 살리기 위한 기본적인 조처는 이미 11년 전인 89년에 마무리됐다.

킴제의 회생은 많은 비용을 들여 호수 주위를 감싸는 환상하수로(링카날) 망을 설치함으로써 가능했다. 환상하수로의 절반 가량은 호숫가 땅 속에, 나머지 절반은 호숫물 안쪽으로 설치됐다. 환상하수로를 통해 호수 주변지역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하수처리장으로 모두 유도되고, 여기서 정화처리된 물은 호수에서 하류 쪽으로 멀찌감치 떨어진 다뉴브강의 지류 인강으로 들어간다. 주변 가정이나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하·폐수가 호수에 유입되는 길이 아예 원천봉쇄된 것이다.

킴제와 접하고 있는 10여개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 78년 오염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주민 여론에 따라 `킴제 수질개선을 위한 연합'을 결성했다. 이 지방정부간 연합체는 오랜 기간의 연구와 신중한 논의 끝에 7년 뒤인 85년 여러가지 대안들 가운데 환상하수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이들은 86년부터 89년까지 4년간 모두 2억2천만마르크(약 1200억원)를 투입해 환상하수로 망과 각종 하수처리시설들을 건설했다. 막대한 투자비 가운데 57%인 1억2600만마르크는 주정부가 지원했고, 바이에른주의 다른 지역 주민들도 그만큼 무거워진 세금을 부담했다. 이렇게 해서 지름 10~160㎝, 총 길이 60㎞의 폴리에틸렌 관이 하나로 연결된 환상하수로가 설치됐다. 낮은 지대에 모인 하수를 이 환상하수로에 집어넣기 위한 펌프장과, 집결된 하수를 인강에 흘려보내기 전에 정화처리하는 처리장도 갖춰졌다. 이 모든 시설은 89년12월부터 본격 가동됐다.

킴제에 흘러드는 더러운 물의 양은 크게 줄었지만, 한번 오염된 호숫물이 하루 아침에 깨끗해지지는 않았다. 주변지역 주민들은 세제 사용을 억제하는 등의 오염 줄이기 운동을 폈고, 주정부와 지방정부들은 킴제의 수질변화를 수시로 점검하고 새로운 오염원이 나타나는지를 철저히 감시했다. 이 지역 호텔 방 욕실에는 지금도 `환경을 위하여'라는 등의 제목 아래 “불필요한 물 낭비와 수질 보호를 위해 그리 더럽혀지지 않은 수건은 하루 더 사용하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런 노력으로 킴제의 수질은 점차 개선되기 시작했다. 부영양화와 가장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인산염의 농도는 80년대 후반에 리터당 30㎍를 웃돌았으나 90년대 중반께는 5㎍까지 낮아져, 부영양화 현상이 해소됐다. 그러나 질산염의 농도는 아직도 낮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주로 농축업과 관련된 오염수가 호수에 흘러들기 때문인 것으로 환경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 때문에 바이에른주는 인근 농가로부터의 오염원 차단을 위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시설보강과 수질감시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림스팅 지역에 있는 최종 하수처리장에서 만난 부근 프린시의 로렌츠 콜만스베르거 시장은 “바이에른주는 주민들의 환경보호 의식이 높아 독일에서 처음으로 이미 84년에 환경보호를 주정부의 목적 가운데 하나로 주헌법에 명시했다”며 “킴제는 이런 주민의식 덕분에 살아난 것”이라고 말했다. 뮌헨/글·사진 이주명 기자c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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