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318명
[독일개관]독일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이곳에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판은 독일관련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곳입니다. 그러니 1회용도의 글(구인,질문 등)은 정보의 가치가 없으므로 이곳에 올리시면 안됩니다.

여성 두 엄마의 아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나라니이름으로 검색 조회 5,061회 작성일 02-03-14 18:10

본문

작성일 : March 9, 2000Hits : 130






◆ 두 엄마의 아이



emma2.jpg◁ 조디 포스터/시드니 버나드 가족



헐리우드 배우 조디 포스터와 그의 여자친구 시드니 버나드가 그들의 자식인 찰스 포스터를 데리고 헐리우드를 산책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다. 그들은 자기 가족을 떳떳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5년 전만 해도 레즈비언 쌍이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던 언론들이 포스터 가족에 와서는 상당히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독일의 빌트지는 "조디 포스터는 여자를 사랑하고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뭐가 문제인가. 건강하고 행복하면 되는거 아닌가"라고 보도하고 있다.               



아이를 원하는 레즈비언 쌍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독일은 미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그들에게 더 많은 고충을 안겨주고 있다. 레즈비언 쌍들이 아이를 갖기 위해, 또한 갖고 나서 여러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정자를 제공해 줄 사람을 찾는게 힘들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들은 네덜란드로 간다. 네덜란드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제공받으려는 것이다. 독일에도 물론 정자은행이 있지만 연방의사협회 원칙에서는 정자는 부부에게만 또는 오랫동안 같이 산 남녀 파트너에게만 제공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레즈비언 쌍들에게는 전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이들에게 있어서 네덜란드는 꿈의 나라일 수 밖에 없다. 네덜란드에서는 레즈비언 쌍도 결혼할 수 있으며 아이를 낳거나 입양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 '공동 엄마'의 권리?



독일의 질케와 페트라는 두 아이를 가진 레즈비언 쌍이다. 간호사였던 페트라는 육아 휴가를 받아 두 아이를 길렀고 그동안 질케는 직장생활을 해왔다. 물론 세금을 내는데 있어서 질케는 독신자로 분류되어(레즈비언 부부는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꼬박꼬박 더 많은 세금을 냈어야만 했다.



emma3.jpg◁ 질케/페트라 가족



이제 질케와 페트라는 역할을 바꾸고자 한다. 페트라는 직장으로, 질케는 가정으로. 하지만 질케는 육아 휴가를 받을 권리가 없으며 자녀가 있는 경우 받게 되는 세금 공제 혜택도 물론 누리지 못한다. '공동 엄마'에게는 아무 법적 권리도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법에도 이러한 존재는 없다. 처음으로 호모 쌍의 결혼을 인정한 함부르크에서조차도 동성애자들을 위한 법적 조처는 아직 미비한 상태이다.





질케는 결혼 금지로 인해 회사로부터 받지 못했던 자녀 수당 때문에 고용자를 법원에 고소했는데 지난 9월 1일 이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질케도 그 결과에 조금은 놀란 듯 하며, 자신들이 한 모범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고 한다.



▶ 떳떳한 삶을 위하여



레즈비언 엄마들의 동아리인 "Furien & Campanjeras"의 지난 전국 모임에서 120명의 회원들은 '모-모'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보장받을 수 있고 세금에 있어서도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법안이 마련되도록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입양의 문제는 둘째 치고 부부로서의 여러가지 법적 절차가 더 시급하다. 레즈비언 쌍이 적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말이다. 그들의 요구는 정당하다. 그러나 아직은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이웃이나 주변사람들의 눈총으로부터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하는지에 대해서 그들은 공통된 대답을 가지고 있다. 공개적이고 떳떳한 삶을 살아라. 그러면 처음엔 이상하게 대하던 이웃과도 정상적인 관계를 갖을 수 있다. 동성 부부는 더이상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 권리가 있는 것이다. 그 권리가 인정되지 않는 사회, 그런 사회가 오히려 부끄러운 것이 아닌가.





- 하늘이(narani@berlinreport.com) ◀

 베를린천사2월호 99.10.3
추천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