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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슈바르쩌가 말하는 시몬느 드 보봐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이름으로 검색 조회 2,851회 작성일 02-03-14 17:41

본문

◆시몬느 드 보봐르 - 여성성의 배반?

-독일의 대표적 페미니스트 Alice Schwarzer가 Simone de Beauvoir에 대해 말한다.

beauvoir.jpg◁ 보봐르(1949): 당대의 정치토론에 당당하게 반대의견을 개진하며 개입했던 지성인. 자신의 반려자와 결혼하지 않고 분리된 거주지에 살면서 "자유로운 사랑"을 살았던 여자. 촉망받는 창조적이고 성공적인 문필가. 간단히 말해서 생전 듣도 보도 못한 현상의 출현인 것이다!





그녀는 20세기의 지성적인 해방여성의 상징이다. 그녀는 구애받지 않고  교양과 직업을 가질 수 있었던 금세기초에 태어난 첫 여성세대이다.

이들 선구자여성들은 자부심이 있었고 당당했다. 이들은 여성문제를 해결된 것으로 간주했으며 결코 스스로를 "여성"으로 이해하지 않았다. 이들에게 자신은 여성이 아니라 인간이었다고 보봐르는 자신 스스로를 회고하면서 썼다. "나는 나를 여성으로 여기지 않았아요. 나는 나일 뿐이었죠."

여성들이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게 되는데는 수십년이 걸렸다. 보봐르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파리의 엘리트 대학 Ecole를 졸업했으며 학우들사이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그녀도 후에 1937년 Gallimard 출판사에 제출한 첫소설은 "여성에게 부적당하다"는 이유로 거절을 당했다. 오늘날 그와 같은 논거는 생각하기 어렵지만 사실이다.

"나는 어렸을 때 자신이 소수파에 속한다는 그런 콤플렉스를 전혀 겪지 않고 컸어요. 누구도 내게 너는 여자니까 그렇게 생각하는거라고 말하진 않았죠. 내가 여자라는 사실이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었지요."

그러나 그녀는 곧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 했고 "이 세계는 남자들의 세계"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했다. 교양이나 계급, 피부색 등과는 상관없이 모든 여성들에게 원하든 원치 않든 여성이라는 사실이 평생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남자는 여자가 지켜야할 법을 만든다. 정상기준은 남성이며 여성은 그것에서 비켜난 어떤 것이다.

1949년 출간된 보봐르의 저작 "또 다른 성"(Das andere Geschlecht)은 지금까지 수많은 여성의 삶과 사고를, 그래서 세계를 변화시켰다. 이 책은 20세기 신 여성운동의 토대이다. 이 책이 없었다면 페미니스트들은 훨씬 더 지난한 걸음을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야 했을 것이다.

나(슈바르쩌) 자신도  보봐르라는 먼곳의 존재가 하나의 엄청난 도전이자 각성을 의미했던 세대에 속한다. 소설, 에세이, 르포같은 그녀의 저작뿐만 아니라 또한 그녀의 삶도 그러한 영향을 미쳤다. 당대의 정치토론에 당당하게 반대의견을 개진하며 개입했던 지성인. 자신의 반려자와 결혼하지 않고 분리된 거주지에 살면서 "자유로운 사랑"을 살았던 여자. 촉망받는 창조적이고 성공적인 문필가. 간단히 말해서 생전 듣도 보도 못한 현상의 출현인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회고록이나 나와의 대담에서도 완전한 진실을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녀는 유고를 통해 그 진실을 이야기했다. 그 진실이란 그녀와 사르트르와의 계약 그리고 그녀의 양성주의 성향에 관한 것이다.

schwarzer.jpg◁ 나는 1986년 그녀가 죽기 몇해전 물었다. 그녀가 작가로서 오늘날 다르게 살고 싶은 어떤 것이 있느냐고. "예 더 솔직해지고 싶어요."라고 그녀는 대답했다. "나는 나의 성적 성향에 대해서 모든 것을 털어 놓지 않았어요."

그녀는 또한 '자유로운 사랑"의 대가에 대해서도 모든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주관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제3자와의 관계를 인정하는 사르트르와의 자유계약은 사랑과 성을 그렇게 쉽게 분리시킬 수 없었고 또 그러고 싶지 않았던 여성에게는 더욱 힘드는 일이었다.

하필이면 사랑과 성에 대해서 그토록 명징한 글을 썼던 여성이 평생동안 자신의 동성애 성향을 평생동안 혼자만 간직하고 숨겼던 것이다. 그녀는 남성의 지원이 없이는 그녀의 전인성에 대한 요구가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남자쌍동이" 사르트르와의 계약의 이유였을까? 보봐르는 그 때문에 너무나 값비싼 대가를 치른 것인가?

영국인 작가부부 Kate와 Edward Fullbrook은 적어도 그렇게 본다. 그들의 테제는 다음과 같다. 흔히 주장되듯 보봐르가 "사르트르의 수제자"였던 것이 아니라 정확히 그 반대라는 것. 즉 그녀야말로 원래 프랑스 실존주의의 창시자이며 사르트르는 그 "표절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보봐르 자신도 이 사실을 평생 숨길려고 했다는 것이다.

Fullbrook은 보봐르와 사르트르의 일기를 근거로 양자간 계약의 암묵적인 조건이  그녀의 사상을 포함해 모든 것을 함께 나눈다는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이는 여성이 자신의 남자가 평등이라는 은총을 선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반대급부를 지불해야 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르트르는 그녀가 "남성적으로" 사고할 권리를 허용받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었던 것인가?

아마도 금세기에 가장 중요한 지성인인 그녀가  남편의 지원없이는 그녀가 도달한 것에 결코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또한 그가 없었더면 그녀는 그의 그늘밑에서 빛이 가릴 위험성도 없었을 것이다.

그녀가 죽은지 4년후 1990년 보봐르 서신의 사후 출간으로 그녀가 사르트르에게 다른 여성과 바람피우는 것을 대부분 "성가시고"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표현했음이 밝혀졌다.

이미 전설적인 보봐르의 신화에 딴지를 걸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좋은 구실이다. 보봐르의 작품도 의문스러운 것일 뿐 아니라 그녀의 삶도 모범적인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녀는 평생 바람피우는 남편을 감내해야 했다. 그리고 그녀는 여성들에 대해서는 뭇사내들보다도 험악하게 행동했다는 것이다.

한때 보봐르 신화형성에 이바지 했던 좌파들도 이제 이전의 숭배대상이었던 두사람에게 작별했다. 특히 그녀와. 이런 현상이 새삼 새로울 것은 없다. 이미 "또다른 성"이 출간되었을 당시 Albert Camus는 이 책을 집어 던지면서 화를 했다. "당신들은 프랑스남자들을 우스꽝스럽게 만들었단 말이요!"라면서.

이제 아무도 공산주의자들만큼이나 기성질서와 남성 여성간의 권력관계를 그토록 근본적으로 의문시한 보봐르의 분석을 찾지 않는 듯하다. 오늘날도 비판은 대부분 진보 진영에서 그리고, 종종 여성들에게서 나온다.

보봐르를 둘러싼 입장차이와 갈등은  단지 심리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확실한 정치적 이유가 있다. 금세기에 보편적 페미니즘적 사고에 대해 비판하는 측은 Luce Irigaray처럼 "성은 운명이다"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보봐르처럼 권력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며 신화화된 성간의 차이를 고집한다. 보봐르는 이들의 눈에는 "여성성의 배반자"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남성적인 담화"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보봐르가 누구인가. 그녀는 성차이를 흡사 자연주의적이고 운명적인 것으로 신성화하는 것에 대한 굽힘없는 비판자였다.  반대로 그녀의 이상은 "여성적인" 부분과 "남성적인" 부분으로 나뉘어진 인간의 재통일이다. 그녀의 신조인 금세기에 가장 유명한 페미니스트적인 구호가 그렇듯이.

"사람은 여자로 태어나지 않는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Man wird nicht als Frau geboren, man wird dazu gemacht.)

애초부터 보봐르는 이 둘다이고자 했다. 객체와 주체, 여성과 남성, 즉 인간이고자 했다. 그녀는 양성간의 현실과 다양한 차이를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선택의 자유를 취한다. 그녀는 자신의 머리와 육체를 분리시키고 싶어하지 않았다.

이제 "또다른 성"이 발간 된지 50주년이 된다. "보봐르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그녀의 사고는 얼마만큼 오늘날도 여전히 유효한가?"

그 실존주의적 신조는 말한다.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다고. 성, 인종, 문화간의 "차이"를 은폐하고 신비화하는 성숙하지 못한 시대에 그녀의 모토는 여전히 절실히 시사적이다.

선구자세대의 경험은 이제 교양과 직업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여성세대들에게도 풍부한 교훈을 갖고 있다. 새로운 세대여성들도 여전히 옛날처럼 세계와 권력에 대한 무제한의 참여는 거절당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봐르의 작품은 매우 현재적인 적실성을 갖고 있다.  20세기의 4번째 여성세대들은 시몬느 드 보봐르의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 그녀의 통찰력과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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