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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실험실로부터의 家系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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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 모이름으로 검색 02-03-14 19:47 조회7,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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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0/03/11  조회수 : 27 , 줄수 : 60  

실험실로부터의 家系증명서

유대 민족의 기원을 연구하던 중 모세의 형인 아론도 이미 지녔을 것으로 추정되는〈제사장 유전자〉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유대 민족 역시 아랍인들과 같은 유전자 풀을 가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야곱 클라이만은 유대의 전통 복장을 착용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그와 인사할 때 그가 유대 정교도인 것을 한 눈에 알게 된다. 그가 손을 내민 여성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성과의 모든 신체적 접촉을 금기로 여긴다. 물론 자기의 아내는 예외다.

창조주는 랍비 클라이만에게 은총을 내려 아내와의 사이에 일곱 명의 아들을 허락하였다. 자식들 모두 미국 태생이기는 하지만 고대 유대 대제사장의 순수한 혈통에 속한다.

이들의 성서적 카스트에 대한 증거를 클라이만은 아직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 남성의 5%에 해당하는 35만 명의 남자들이 스스로 여기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유대회당에서 이들은 제일 먼저 경전으로 불려나오게 되며, 축제날엔 통곡의 벽앞에서 <제사장의 축복〉을 하게 된다. 이 외에는 AD 70년 예루살렘 성이 두 번째로 무너진 후 아무런 것도 남지 않았다. 이들의 직위는〈임시적〉인 것이 되었다. 언젠가는 성경에 쓰여있듯이 엘리야 선지자가 나타나 〈모든 의혹을 정화〉 할 것이라고 이들은 믿고 있다.

이들에게 하늘의 메시지 보다 현대 과학의 메시지가 먼저 도착하였다. 클라이만이 고대 성전의 카스트에 속했다는 생물학적 연구 결과가 나온 거이다.

이스라엘, 캐나다와 영국에 사는 106명의 랍비와 함께 클라이만은 자신의 침을 검사시료로 제공하였다. 여기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이들 중 90% 이상이 Y 염색체에서 같은 특징을 보인 것이다.

이 연구의 수행책임자인 이스라엘의 유전자 연구가 칼 스코렉키는 이 연구결과는“이들이 같은 가계(家系)에 속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이 가계의 조상은 약 3000년 전에 생존해 있었는데, 이것은 모세의 형인 아론의 생존 시기와 일치한다. 아론은 유대의 첫번째 대제사장이었다.

역사가들은 이 연구결과의 평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도대체 아론이 실재했었다고 누가 주장하는가?”라고 이스라엘 민족사가인 아곱 슈비트가 묻는다. 유전자 연구가들의 결과는 <우연〉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 이스라엘의 고전 고고학자들도 성서의 진술에 대해 점차 의심하고 있는 추세이다.

랍비 클라이만은 이에 반해 연구결과를 하나님의 개인적인 신앙서술로 읽는다. “유전자는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랍비들은 새로이 르네상스를 맞은 듯 하다.“너희 유전자의 권세를 발견하라”며 레위 족속들은 인터넷을 통해 서로에게 촉구하고 있다.“모든 제사장들에게 잇는 유일한 유전자가 우리를 인류사에 있어서 유일한 왕족으로 만들 것이다.”

유전자 연구가 이렇게 환영받은 일은 거의 없다. 인간 유전자의 지도를 만들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잇는《휴먼 게놈 프로젝트》도 강한 저항에 닥쳐 있다. 나치의 인종적 폭력 이래로 종족 그룹에 대한 유전적 연구는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물질대사 질병인타이-젝스-증후군을 앓고 있는 북미 대륙의 유대인들도 민족과 유전자를 연관시키려는 의도에 대해 저항하고 있다.

그러나 그 외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이와 같은 유전자 연구에 반대하고 있지 않다. 아마 유대인보다도 더 자신의 계통수와 계통도에 관심을 갖고 있는 민족은 없을 것이다.“35년간 연구하면서 단 한 번도 유전자 샘플 제공을 거절당해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이스라엘의 인간 유전학자 바췌바 본네-타미르는 말한다. 텔아비브 대학의 그의 실험실에는 1700개 이상의 세포 계통이 영하 200도로 보관되어 있다.

극단적인 정교도의 지도하에 이스라엘 내무성이 수년에 걸쳐 새로운 이주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여 그들이 정말 유대 종족에 속하는 가를 검사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유대인 검사〉에 제사장-연구자 사이에 서로 공감은 없는 듯하다.“유대인의 정체성은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입니다.”

실험실에서 유대인을 가려내는 것은 실질적으로는 불가능하다.“유전자로서 한 사람이 핀란드 사람인지 유대인인지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라고 인간 유전하자인 외르그 에플렌은 설명한다. “어떤 개인의 DNA 샘플로 그 사람의 종족을 가려내는 것은 매우 희박합니다. 종족의 개념은 과학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아요.”

또 다른 연구자들은 이와 같은 연구가 결국은 정치적으로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한다. <제사장 유전자〉는 유대 종족의 기원에 관해 현대 과학이 밝혀낸 것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할 뿐이다. 《예루살렘 리포트》“우리에게 관심 있는 것은 유대인들이 디아스포라 속에서도 얼마나 자기의 혈통을 보존하였고 또 얼마나 이방족속과 섞였냐는 것이다”라고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런던 대학의 닐 브레드먼이 말하였다.

심지어 몇몇 사람들은 이 유전자 검사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전설적인〈잃어버린 종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기도 한다. 이 사라진 종족이란 BC 8세기경 앗시리아에 의하여 멸망된 북이스라엘의 후손들을 말한다. 남아프리카의 한 종족에서 제사장 유전자가 발견되어 이와 같은 사실을 믿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기도 하였다.

이 제사장 유전자의 유전계통에 대한 신빙성은 결국, 2천년 전에 지리적으로 단절된 두 유대 종족 사이의 Y 염색체 동질성 여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한 종족은 동유럽으로 이주를 하였으며, 다른 종족은 북아프리카와 스페인으로 이주하였다. 제사장의 아내들은 정숙했다 할지라도, 수 백년이라는 시간적 간격은 단 한번의 탈선만으로도 제사장 유전자의 흔적이 사라질 수도 있다.

최근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의 마이클 햄머는 쿠르드, 이라크, 예멘, 루마니아, 모로코, 리비아 등 7곳의 유대 종족과 유럽, 아프리카, 레바논,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의 16개 비유대 종족의 유전자를 분석하였다. 햄머는 총 1400개의 시료를 검사한 끝에 유대인들은 눈에 띄는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유대인들은 문화적으로 이주하기는 하였지만 비유대인들과 상대적으로 고립되어 있으므로 가능하였을 것”이라고 햄머의 연구결과를 함께 검토한 본네-타미르는 추정하였다. 본네-타미르는 유전자보다는 단백질이나 혈액형이 결정적인 도구로 사용되었던 70년대에 이미 러시아, 폴란드 그리고 독일의 유대인들은 같은 지역의 비유대인들보다 중동의 믿음의 형제들과 더 유사한 점을 보인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햄머는 히브리 종족을 증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하였다. 반대로 아리조나의 유전학자는 유대인들과 아랍인들 사이에는 공통적인 유전자 조상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과학자들은 제사장 후손들의 공통점을 유전자 자체보다는 거기에 있는 특정한 표식에서 찾고 싶어한다. 그러나 인간 유전자는 약 30억개의 알파벳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 모두가 신체의 특성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햄머는 남성 염색체로서 아버지에서 아들로 그대로 전달되는 Y 염색체를 연구한다. 햄머는 “적어도 한 개이상의 중동-DNA”가 있다고 주장한다.“시리아,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유대인들은 공통의 유전자 풀(pool)을 갖고 있다.”이들의 기원은 수 천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역사적으로 이 사실은 용인될 수 있다. 약 3천년전 경 이스라엘 사람들이 대이주를 통해 이미 가나안 사람들이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으로 들어왔다.

아브라함이 유일신을 믿는 세계 3대종교(기독교, 유대교, 이슬람)의 공동인 조상이라면, 마찬가지로 극동 유전자 pool의 기원인가? 기원의 연대를 따지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본네-타미르는 설명한다. 왜냐하면, 진화강도에 따라 계산하는 돌연변이율이 종종 부정확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사장-연구자들은 매우 조심스럽다. 런던의 유전자 전문가인 데이빗 골드스타인은 “매우 조심스럽게 얘기해서, 제사장들의 공통 기원은 5∼6백년 정도 뒤로 놓인 것 같다”고 말한다.

또한 골드스타인 자신은 제사장과는 상관없는 기원을 갖지만 유전자 속에 제사장 후손들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당연히 유대인들에게 있는 특징이라면 아랍인들에게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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