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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3)“분데스리가는 지금 죽음의 곡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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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천사이름으로 검색 02-03-15 06:12 조회5,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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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데스리가는 지금 죽음의 곡예 중”

다음은 킥커 (Kicker) 지와 독일축구협회 부회장인 게르하르트 마이어 포어펠트 (Gerhard Mayer-Vorfelder) 씨와의 인터뷰 기사. (1월 20일 인터넷)

Kicker: 샬케 (Schalke 04) 구단이 에밀 음펜자 (Emile Mpenza) 의 이적료로 1700만 마르크를 지불했습니다. 헤르타 (Hertha BSC) 구단도 알렉스 알베스 (Alex Alves) 를 위해서 152만 마르크를 지불했지요. 분제스리가가 지금 제 정신인가요, 마이어 포어펠트씨?

Gerhard Mayer-Vorfelder: 사실상 이 모든 것은 미친 짓입니다. 3년 전에 시장이 모든 것을 지배하리라던 울리 회네스와 같은 사람들도 이제는 생각을 바꾸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적료, 급료, 이런 것들이 좋은 끝을 맺지는 않을 것입니다. 분데스리가는 지금 죽음의 곡예 중입니다.

Kicker: 그런데 급료문제로 따지자면 당신의 스튜트가르트 클럽 (VfB Stuttgart) 도 선두를 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Gerhard Mayer-Vorfelder: 아주 선두라고는 할 수 없지요. 내가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 그 누구에게 돌멩이질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탄 배에 나도 동승하고 있는 입장이니까요. 어떤 스포츠계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이런 어리석은 일들도 같이 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Kicker: 그건 스튜트가르트와 같은 클럽이 상위 그룹에 속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위험도 감수를 해야 한다는 뜻인가요?

Gerhard Mayer-Vorfelder: 자신의 클럽이 분데스리가에서 10위 이하로 떨어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면 그런 짓은 안해도 되지요.

Kicker: 어느 클럽이 유럽컵에서 많은 돈을 벌어서 그 돈을 비싼 선수에 투자를 하는 것이 정말로 위험한 일인가요?

Gerhard Mayer-Vorfelder: 그렇습니다. 클럽은 계속 국제적 시합을 하고, 이 바탕위에서 선수들의 이적이 이루어지지요. 그렇다고 해도 100% 정확하게 성공을 계획 할 수는 없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도 못하는 일이지요. 클럽들은 마치 다시는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을 것 처럼 합니다만, 천문학적인 금액을 주머니 용돈 쓰듯이 선수들에게 투자를 하지요.

Kicker: 이런 악순환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습니까?

Gerhard Mayer-Vorfelder: 아직은 별 방도가 없는 듯 합니다. 해법은 "G 14" (유럽 최고수준의 14개 클럽 모임)에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구단들이 서로간에 선수를 그런 식으로 사고 팔지 않기로 합의만 한다면 말입니다.

Kicker: 그러나 구단들이 점점 자신을 다른 법인체, 예를 들면 극장재벌 등에 내 맡기는 입장인데...

Gerhard Mayer-Vorfelder: 그런 식으로 자기의 집을 남에게 내어주는 행위는 큰 문제입니다. 그런데 왜 많은 구단들이 극장재벌인 쾰멜 (Michael K쉕mels) 씨와 계약관계에 들어갔을까요? 그의 파란 눈이 아름다워서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은행으로부터는 더 이상 돈을 빌리지 못하기 때문에 은행외의 돈줄을 찾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쾰멜씨는 공공기관이 아닙니다. 이제는 그가 클럽들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Kicker: 스튜트가르트 구단이 왜 좋은 본보기가 되지 못하지요?

Gerhard Mayer-Vorfelder: 우리가 성인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일이 위험요소는 있더라도 내세울만 하다고 봅니다. 우리는 아직 우리의 권리를 빼앗기지 않았으며, 아직은 우리집의 주인이지요. 이것이 중요합니다.

Kicker: 언제쯤 분데스리가 구단에서 첫 희생팀이 나올 것 같습니까?

Gerhard Mayer-Vorfelder: 이 죽음의 바퀴가 계속되는 한 언젠가는 희생팀이 나옵니다. 우리는 지금 아주 위험한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재원이 고갈된 마당에는 더하지요. 상업적으로는 더 이상 큰 돈을 벌 수 없습니다. 이런 시장은 이미 끝이 났습니다. 마켓팅 분야도 별로 재미가 없어요.

Kicker: TV가 남아 있지 않습니까.

Gerhard Mayer-Vorfelder: 그것으로 아직은 돈을 벌 수 있지요. 이것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지는 의문입니다. 내가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살펴 볼 때 이미 재앙은 저만치 다가오고 있습니다.

Kicker: 막을 수는 없나요?

Gerhard Mayer-Vorfelder: 상황이 바뀌는 첫 걸음은, 예전에 엉뚱한 얘기를 했던 사람들이 점점 더 심각하게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울리 회네스 (Uli Hoene? 가 언젠가 말했지요: “다른 클럽이 은행 신용부로 달려갈 때, 바이에른 팀은 투자시장으로 갔다.” 그도 이제는 이런 말을 하지 않지요. 이제는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모든 구단이 참여하는 이성적 해결. 그리고는 점차로 유럽공동체에서 얘기가 되어야 합니다. 축구를 단지 시장경제원리로만 취급한다면, 오히려 축구를 해치는 결과가 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아야 합니다. 정치권이 개입해야 하지요.

Kicker: 제일 먼저 무슨 일이 있어야 하지요?

Gerhard Mayer-Vorfelder: 프로축구선수는 일반적인 고용인이 아닙니다. 백만장자에게 휴가비를 지불한다면 이는 우스개 감이 되지요. UEFA와 FIFA 가 (축구전반의)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돈받고 하는 축구가 망한다면 아무에게도 이득이 안 되니까 말입니다.

Interview: Harald Kaiser
베를린천사 20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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