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욕조수레는 1735년 부자들의 목욕시설이었다. 이 당시 발가벗고 목욕하다가 누군가에 의해 그 모습을 발각당한다는 것은 거의 재난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두려운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평생동안 조소가 뒤따라 다니게 된다.

평민들은 마음껏 목욕의 기쁨을 누렸다. 심지어 남녀가 섞여서 다 발가벗고 물속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17세기말 부르조아계층에게는 이러한 평민의 혼성 목욕 혹은 나체 목욕은 금지되었다. 금지되지 않은 곳에서도 금기시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18세기에 목욕을 좋아했던 이들은 무슨 방법을 썼을까? 이들은 욕조설비를 사거나 빌렸다. 1735년 영국인 Benjamin Beale는 위의 그림의 수레목욕탕을 발명했다. 이름은 "Bathing machine"이었으며 목재로 된 작은 욕조실을 말이 끌고 물이 있는 곳까지 가게 되어 있다.

이 발명품은 후에 영국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탈의실로 이용되었다. 화려한 의상으로 온 몸을 가린 신사와 숙녀가 이 욕조실로 들어가 옷을 벗고 계단을 내려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출구에는 천막으로 가려져 있어 혹시 있을지도 모를 호기심어린 시선을 차단했다.

위선적인 부르조아문화에서 Beales의 발명품은 적절한 것이었며 부유한 시민계층이 도덕적 손상을 입지 않고도 나체목욕을 하기 위해 요긴하게 쓰였다.

18세기 말에 북해해변가에도 욕조수레가 출현했다. 1837년에는 전독일 해안가에 이런 욕소수레가 약 1천개정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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