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612명
[독일개관]독일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이곳에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판은 독일관련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곳입니다. 그러니 1회용도의 글(구인,질문 등)은 정보의 가치가 없으므로 이곳에 올리시면 안됩니다.

철학 [서평]셸링은 헤겔의 플로티누스: 플라톤에 대한 각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모모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3,712회 작성일 02-03-09 10:11

본문

작성일 : 2000/04/10 조회수 : 79

옌스 할프바서는 자기가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을 잘 안다. 한때 클라우스 뒤징의 조교였던 그는 헤겔에 대해서 알만큼은 안다. 그리고 한스 요하임 크래머에게서 플라톤의 전통을 확실하게 배웠다. 물론 튀빙겐 학파의 플라톤 해석은 약간 독단으로 흐르기는 하지만. 그의 교수자격 논문의 테마는 헤겔 정신론의 결정적인 배경은 바울이나 헤르더가 아니라 후기 고대의 플라톤 주의 특히 플로티누스라는 것이다. 이 논문은 매우 설득력있게, 헤겔 철학에 널리 퍼진 그러나 체계적으로 검토된 적이 없는 선입견을 추적한다. 즉시 여러 가지 반론들이 제기되는 것은 아마도 그의 서술이 두루뭉수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할프바서의 철학적 출발점은 이미 프랑크푸르트 시대의 헤겔은 횔덜린과 초기 관념론적으로 협력할 당시부터 후기 고대의 플라톤 주의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헤겔은 한번 die Preparatio Evangelica des Eusebios von C sarea를 인용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은 플라톤 사상가들의 핵심 주장들을 수록하고 있다. 그중에는 특히 Numenios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의 사상은 프랑크푸르트 시대의 헤겔 사상과 놀랍도록 비슷하고, 일치하며 근접해 있다. 그러나 분명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할프바서 자신도 계속 초월의 내재화라는 헤겔의 입장은 - 그의 치밀한 플라톤 및 스피노자 연구노트들을 제외하고 보면 - 야코비가 정리한 부르노의 사상에 더 가깝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제는 영향의 가능 조건들이다. 영향사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려면, 다른 영향들이 비교되지 않으면 안된다. Hemsterius의 플라톤적 통일 철학과 그의 헤르더적 비판은 횔덜린, 피히테 또는 괴테에게 큰 의미를 가졌다는 사실을 할프바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헤겔의 '정신'(Geist) 개념은 1805/6년 예나 시대에 결정적인 형태를 획득한다. 그것은 "정신현상학"과 최초의 철학사 강의가 등장하던 때였다. 이 철학사 강의에서 헤겔은 아마도 1805년 Creuzer가 낸 플로틴의 '엔네아데' III, 8의 번역에 자극되어 고대의 신플라톤주의를 고대 철학의 최종 형태로 내세웠다. 이때부터 헤겔은 - 그는 자신의 인용처를 언제나 성실히 밝히는 사람이다 - 신플라톤주의를 찬양한다. 신플라톤주의는 처음으로 총체성의 사상을 파악했고, 이 세계를 '실재성 속에서의 관념성'(Idealit t)을 원리로 삼고 있는 사고의 세계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신으로서의 신이 스스로 자기의식 속에서 현실화된다"는 주체성과 개별성의 원리는 아직 결여 되어 있다고 헤겔은 비판한다. 신플라톤주의는 이념, 즉 정신의 논리적 형식에 포괄적인 규정을 부여하지만, 정신이 자신의 현실성을 단지 '자기로 됨'(Zusichselbstkommen)의 역사에서 갖는다는 사상은 신의 인간화(역자:그리스도의 탄생)와 더불어 비로소 등장한다는 것이다. 할프바서는 이 구별을 매우 명쾌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정신의 개념이 그러므로 신플라톤주의 외에도 다른 뿌리를 가짐에 틀림없다는 결론을 끌어내지는 않는다.

이를 테면 아리스토텔레스적 뿌리 말이다. 물론 그도 아리스토텔레스적인 "사고의 사고"를 언급하지만, 헤겔이 그것을 신플라톤주의적으로 변형시켰다고 주장한다. 마치 오해에 기초한 영향받기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기도 한 듯이. 게다가 그는 목적론, 헤겔이 현상학에서 그토록 강조하는 합목적적 행위로서의 자연의 규정도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영향받기나 참조하기를 증명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논증적인 맥락이 재구성되어야만 한다. 신플라톤주의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헤겔에게 도움을 주었나? 여기서 할프바서는 그의 뛰어난 서지학적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 아마도 내적인 근거에서 였겠지만, 그는 야쉬케의 신판 강의록이 아니라 미슐레가 편집한 "철학사 강의"를 가지고 작업한다. 이로 인해 그는 철학사 강의라는 "결과"가 원래 예나에서 한 강의의 찌꺼기라는 사실을 놓친다. 이 결과로부터 정신현상학에 함축된 철학사가 쉽사리 재구성될 수 있다. 그리고 거기서 다음과 같은 사실이 분명해 진다.

헤겔은 고대철학을 근대 철학의 선행형태로 간주하며, 더 자세히 말하면 "전도된 세계"와 "이성"장에서 신플라톤주의를 셸링과 결부시킨다: 셸링이 좀더 체계적으로 사고했다면, 그는 절대자를 플로틴처럼 지성적 세계로 규정할 수 있었으려만. (이점을 놓친:역자) 할프바서는 왜 헤겔이 더 명료해진 플로틴보다도 프로클루스를 높이 평가하는 지 의아해 한다. 그것은 헤겔이 플로틴을 이상적인 셸링으로 치켜올리고, 이 셸링에 대해 실체는 동시에 주체로서 파악되어야 한다는 자신의 학설을 대립시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기서 플로틴이 현실적으로 헤겔의 형이상학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할프바서의 핵심 테제이다. 플로틴에서 훨씬 더 잘 찾을 수 있는 것이 오늘날 후기의 피히테나 셸링에게서 모색되고 있으며, 또 플로틴에서 이미 자기의식의 원환구조에 대한 논증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저서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 가면서, 할프바서는 헤겔에게 "신플라톤주의의 '근본이념'"은 "자기 자신에 대해 사고하는 Nous"에 대한 생각이지 "절대적으로 존재와 사고를 넘어선 피안의 일자 자체"가 아님을 보여 준다. 즉 헤겔은 플로틴을 자신의 (사변철학적:역자) 방식에 따라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헤겔이 셸링에 가한 비판은 플로틴에 대해서도 검토 되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할프바서가 (헤겔의 형이상학적:역자) 대안을 진지하게 고려한다면, 절대적 피안의 일자가 실제로 '무규정적인 직접적인 것'(das unbestimmte Unmitellbare) 즉 모든 소가 검게 보이는 밤 이상의 것인지가 검토되었어야 하지 않을까? 사실 당연히 그는 플로틴이 헤겔에 대해서 정당하다고 말하고자 한다. 그런 만큼 논거제시가 더 중요할 것이다.


-Gustav Falke: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Jens Halfwasser:"Hegel und der spaetantike Neuplatonusmus". Untersuchungen zur Metaphysik des Einen und des Nous in Hegels spekulativer und geschichtlicher Deutung. Hegel-Studien, Beiheft 40. Bouvier Verlag, Bonn 1999. 512 S., br., 175,-DM.

추천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독일개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7 철학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5 12-09
36 철학 고민거리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7023 03-18
35 철학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7786 03-15
34 철학 모모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5874 03-15
33 철학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4591 03-15
32 철학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5089 03-15
31 철학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5392 03-14
30 철학 고민거리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210 03-09
29 철학 고민거리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098 03-09
28 철학 문학동네이름으로 검색 5768 03-09
27 철학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4368 03-09
26 철학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4004 03-09
25 철학 모모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5267 03-09
24 철학 정창호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933 03-09
23 철학 퍼옴이름으로 검색 4869 03-09
22 철학 시습이름으로 검색 4500 03-09
열람중 철학 모모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713 03-09
20 철학 시습이름으로 검색 2729 03-09
19 철학 김림이름으로 검색 3490 03-09
18 철학 김림이름으로 검색 3130 03-09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