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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무엇이 조롱과 멸시를 참게 하는가? (흰돌님의 "무하마드 만평을 통해 본 무하마드와 그리스도"란 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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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Quark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999회 작성일 06-02-24 07:54

본문

글을 쓰기에 앞서 크리스찬임을 밝힙니다.

예수의 복음은 "사랑"입니다. 이 핵심 메시지에 도달하는데 너무나 오래 걸렸습니다.

여러분중 Monty Python의 "Das Leben des Brian" (The Life of Brian, 1979. Regie: Terry Jones. Regie der Tricksequenzen: Terry Gilliam. 90 Min.: http://www.pythonsite.de/5c.htm) 보신분 계십니까? (이상 LB로 칭함)
아니면 Umberto Eco원작의 "Der Name der Rose" (장미의 이름, 1986, http://de.wikipedia.org/wiki/Der_Name_der_Rose
http://www.zdf.de/ZDFde/inhalt/29/0,1872,2189821,00.html) 를 보신분은요? (이상 NR로 칭함)

거두절미하고 LB는 Blasphemie 신성모독입니다. NR의 기준에서는요. 그리고 NR의 중세 종교재판에 의한 화형감입니다. 특히 LB에서 기억나는 장면은 다음 두가지입니다.

1. Brian이라는 사실은 예수를 풍자한 극중인물이 양키 고 홈 같은 "로마 고 홈"이라는 구호를 벽에다 칠하다 순찰을 돌던 로마병사에게 걸립니다. 로마병은 라틴어의 문법이 틀린걸 발견하자 (제 기억에 Brian이 틀렸던건 Imperativ로의 Konjugation이 틀렸고 또 로마인들이 Plural인데 Singular로 썼던거 같습니다) 벌로 기나긴 벽을 제대로된 라틴어 구호로 다 도배를 하도록 명을 받습니다. 이 사건으로 Brian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유대 독립투사들 사이에서 영웅으로 대접받게 됩니다.

2. Brian이 가파른 고갯길을 오르다 정점에서 구덩이에 빠집니다. 이 광경이 뒤에 따르던 추종자들에 의해 하늘로 날아오른 소위 승천의 기적으로 받아 들여집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그 당시 여러 서방국가와 미국 남부의 여러개 주에서 상영금지를 당합니다.


오늘날의 유럽이나 서구세계에서의 표현의 자유는 어디에서 기인했을까요?
Aufklaerung 계몽과 Rationalismus 이성주의의 일맥인 Positivismus 실증주의에 기인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유럽 고유의 geistesgeschichtlich 정신사적인 발전단계를 현 이슬람을 주도하는 아랍세계가 거쳤다고 보십니까?

당연히 아니죠. 이러한 계몽이나 실증주의의 경험이 결여된 상태에서 이슬람권의 분노와 항의를 단지 종교적 열등성으로 설명한다는것은 대단히 잘못되고 또 실제 사실의 왜곡으로 여겨집니다.

또 이러한 과정을 거쳤더라도 표현의 자유를 명백히 제한하는 위의 예를 보아 우리 기독교(여기에서의 기독교는 천주교/개신교/동방정교등을 모두 포함한 그리스도에 뿌리를 두는 종교를 지칭하는 개념임)도 자유스럽지 않습니다.

이슬람은 모하멧 생전시 신학적으로 시기적으로 "최첨단"의 종교였습니다. 실제로 유일신이라는 신학적인 개념을 유대종교적인 수준에서 오늘날 기독교가 사용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킨 주체입니다. 모하멧은 Lisamarie님이 언급하신대로 죽음의 위험을 몇번이고 대면합니다. (6281번 흰돌님의 글에 대한 Lisamarie님의 덧글 참고) 그리하여 이슬람은 한때 Toleranz 관용의 대명사였습니다. 이슬람의 전성기때 보존되어 유럽의 중세 암흑기때 유실된 그리스철학이며 세계 문명사에 기리 기록될것들이 고스란히 유럽에 전해집니다. 유럽에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던 바그다드라는 백만인구의 도시로 이슬람문명이 꽃을 활짝 피게됩니다. (칭기스칸의 후예가 씨도 안 남기고 몰살을 시킴)

이슬람경전인 코란에 Juden과 Christen은 Schutzbefohlene로 분명히 적혀있습니다. 유대인과 크리스찬은 이슬람에 의해 보호받아야할 존재로 받아졌고 실제로 보호 받았습니다. 종교도 보호 받았습니다. 이슬람교도들에게는 유대인과 크리스찬은 아직 "계몽"이 안 되어진 존재이었기 때문입니다. 유일신인 알라의 존재를 깨닫지 못한 하지만 유일신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눈을 뜬것이 유대인과 크리스찬이었습니다.

끝으로 표현의 자유가 기독교내의 자정노력에 의한것이 아니고 계몽과 실증(이성)주의의 산물임을 직시할때 밑의 글과 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다 하겠습니다.

P.S. 첨부파일은 미국 남부에서의 LB에 대한 반대 시위 장면입니다.
[이 게시물은 자유로니님에 의해 2006-03-08 10:25:17 자유투고에서 복사 됨]
추천6

댓글목록

Markus님의 댓글

Mark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밑의 글을 읽으며 좋은 반박글이 올라오길 내심 기대했는데 마침 딱.입니다.

Das Leben des Brians는 정말 걸작이죠. 종교에 대한 통찰력이 없이는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없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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