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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여기서 종교논쟁의 막을 내리려고 하는데 찬성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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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이름으로 검색 02-08-30 05:20 조회6,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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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에 종교에 대한 설전과 비방을 이제 그만하자는 요지의 글을 올렸었다가 여러분들의 날이 선 댓글이 올라올까봐 겁을 내고 지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곳을 찾는 분들은 다 공통점이 있지 않습니까. 독일에 살고 있는 분은 독일에 계신 분들과의 친목을 위해 모이시겠고 유학을 준비하시거나 독일에 대해서 잘 알고 싶은 분은 이곳을 찾아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하시지만 대부분은 서로의 인간적 교류와 따뜻한 분위기에 취해 이곳을 찾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런 자리에서의 서로 감정이 다분히 들어간 설전을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아픕니다. 이곳 게시판을 피해 저 아래 쪽 칼럼을 들르는 것이 더 사람 내음 나는 것 같아 그곳을 더 들르게 되지만 한 홈페이지 안에 이렇게 극과 극이 있는 것이 마음 아파 다시금 글을 올립니다.

종교논쟁이야 옛이나 지금이나 서로 사람 죽여가며 계속되어 오는 것이라 저는 이런 논의를 한다는 것이 싫습니다. 남의 견해에 흥분한다는 것은 그만큼 남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뜻도 되고 그만큼 자신이 배타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종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도 가슴이 따뜻하고 넓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세의 종교전쟁이나 마녀사냥으로 수많은 사람을 죽인 편협한 사고에 빠져 더 큰 죄악을 짓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종교논쟁은 결국 대립되는 종교인과 종교가 사라져야 없어지는 것일테고 그만큼 싸워도 싸워도 서로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넌 다 틀리고 내말만 옳다는 것만 반복되고 있을 뿐 이제 그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무슨 재주인지 몰라도 말로 세상을 다 구할만큼 좋은 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슴을 들여다 보면 그렇게 차가울 수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것 아닐까요.(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음도 인정합니다.)
종교가 생겨나서 지금까지 좋은 얘기는 다 나왔습니다. 성경에도 나오고 불경에도 나오고 코란에도 나옵니다. 그렇지만 그걸 실천하는 사람이 없어서 문제이겠지요.
우리도 이런 종교논쟁 하는 시간에 우리 주변을 돌아봅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믿는 종교에서 말하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종교는 아니, 선교란 속 좁은 머리나 말로 전하는 것이 아닐 겁니다. 따뜻한 마음과 행동만 있으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종교의 세상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종교가 어떻고 네 생각이 틀렸고 하는 논쟁을 거두도록 합시다. 절대자가 보시기에 얼마나 한심할까를 생각하면 고개가 숙여지지 않을까요? 이런 말을 어제 썼었는데 지우는 바람에 다시 잠깐 써보려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논쟁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기독교 신자와 천주교 신자가 서로 다투는 것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아니 다투기 보다 자기네들끼리 하는 거창한 신학적 논쟁이었을 겁니다.

“너희 하느님은 하나님이 아니다”..”아니다, 너희 하나님은 하느님이 아니다..”





고민거리 : 앞으로도 허심탄회하며 진솔한 글들 종종 부탁드립니다 ^^ 그리고 짬이나시면 문턱이 낮은 칼럼에도 좀 방문하셔서 좋은 글들 남겨주시고요. 사람냄새가 풀풀나는 글들의 모자이크를 한번 함께 만들어 보지요 ^^ 200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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