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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개신교 논쟁에 세번째 발(?)을 담그며 (창조론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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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민거리이름으로 검색 조회 6,194회 작성일 02-08-30 05:06

본문

이미 예고 한 것처럼 시간이 날 때마다 상식 또는 자연이성의 선에서 지금 자유투고란에서 일고 있는 개신교논쟁에 대해 조금씩 거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좀 뭉떵거려 이야기하고 싶은데 가능한(?) 한 줄여서, 그렇지만 가능한 한 풀어서 한번 글을 끄적여 보지요.

개신교를 비판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현 한국사회에서 드러나듯이 사회문제로서 개신교를 건드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종교가 가진 기능(론)을 가지고 봐야 합니다. 즉 개신교가 본래 의도했던 또는 흔히 개신교에 하나의 종교로서 부여되는 (사회적 -윤리적이고 교화적인) 기능들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나를 보면 되지요 (여기서 하나 주의: 종교개념이 각 문화권에 따라, 그리고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 이 부분에 대한 예증들은 부지기수 입니다. 현 한국사회에서 세가지 골때리는 문제를 들라면 정치문제, 교육문제, 종교문제로 압축될 수 있을 정도니까요. 아마도 로라님의 글에서 이 부분은 너무나 모범적으로 잘 드러난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이런 반론이 가능한데, 모든 종교인이 썩은 것은 아니고 많은 선행을 행하고 있다고 하는 거지요. 이건 어불성설입니다. 종교를 가지지 않아도 그리 사는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 그러나 또한 마찬가지로 어떤 종교의 부패상을 가지고 그 종교가 가진 의미와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말살시킬 수는 없습니다. 하물며 부정하고 부패하지 않은 종교가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잭안님과 같은 식의 접근방식은 너무나 아름다운 겁니다. 어떤 무엇인가에서 나름의 자기 의미를 끄집어 내는 것은 너무나 정당합니다. 특히 어제 올라온 글은 너무나 진솔하고, 그 글속에서 어떤 „경건함“을 볼 수가 있지요. 여하간 개신교가 엄청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특히 개신교가 여러 심리적인 기제들을 통해서 어린 아이때부터 열린사고를 하는 것을 막고 (예를 들면 십계나 벤허 영화의 미디어효과에 따른 선악구조의 형성과 어떤 민족(특히 아랍권)에 대한 선입견 조장, 바람님의 글이나 한경제님의 글도 좋은 참조가 될 겁니다), 결국엔 한 사회가 열린사회로 나가는 것을 막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애통한 입니다. 물론 문화제국주의의 토양이기도 하고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이기도 했지요. 또한 지금 무수한 교회의 간판과 종소리는 어떤 이에게는 아예 공해이기도 합니다 ^^

두번째로 개신교가 가진 신비적인 요소나 신화적인 세계관을 과학적 근거 또는 과학적 세계관을 가지고 비판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은 또한 한계를 가집니다. 과학적 진리의 상대성의 문제가 아직 미결이거든요. 그리고 성서가 역사적 맥락과 나름의 지식을 가지기 때문에 과학적 해석을 하다보면 어떤 것은 당연히 헛소리임이 드러나지만 또 오히려 어떤 것은 사실로 드러날 수도 있지요. 게다가 (서양)문화사 초기부터 등장한 신화와 과학의 대립구도 또는 상보적인 관계가 아직도 그 끝에 도달했다고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이미 „중간존재“인 이상 양 세계관에 두 발을 동시에 담그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게다가 보통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예수의 부활을 믿겠다는데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즉 믿음 또는 신앙의 세계로의 도피처(?)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어떤 이가 가진 믿음이 그이에게서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를 발생학적으로 본다면 –신인동형설이나 기복신앙의 요소들을 가진 여러 동기들 - 또 믿음 또한 하나의 경험의 형태 또는 앎(?)의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인지심리학이나 지각이론 또는 인식론적인 문제를 가지고 보면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일단 생략하지요 ^^;;).

세번째로 개신교의 논리가 가진 내재적인 모순을 드러내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창조주로서의 신개념을 비판할 수 있지요. 보통 여화와가 전지전능하다고 하는데 과연 그러한가? 라고 물어 볼 수도 있지요. 이것은 창세기의 문맥에서도 볼 수 있고 또는 개념을 가지고 치고 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후자와 관련해서 재미난 어떤 것을 하나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흔히들 여화와는 완전하다고들 합니다. 그 이유는 그가 전능하기 때문이고 전지하기 때문이고 따라서 (절대적으로) 자유롭다고 합니다 (여기서 각 개념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을 당연히 창조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은 만약 어떤 신이 어떤 세상을 창조했다면 그는 더이상 전능하지도 그리고 자유롭지도 못하게 되지요 ^^  왜그런가?

1. 만약에 신이 하필이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만들었다고 한번 가정해 보지요. 그럼 신이 이 세상을 만드는 순간 그는 이 세상을 만들겠다는 결정을 했을 터이고 바로 그렇게 결정한 순간 다른 세상을 만들수 있는 가능성을 잃어 버립니다. 고로 완전하지도 전능하지도 않지요 ^^

2. 만약 신이 위와는 다르게, 즉 하나의 세상이 아닌 이런 저런 모든 가능한 세상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는 전능하니까요. 그런데 이리 되면 그는 또한 전능하지도 완전하지도 않습니다. 그리되면 다음의 것은 못하게 되는데, 즉 이미 다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더이상 다른 세상을 만들 것도 없고 또 하나의 어떤 특정한 세상을 만들 수도 없으니까요 ^^

바로 이러한 맥락은 신이 절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주장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자유라고 하면 선택의 자유를 의미하는데, 이런 의미에서 자유를 사고하면 결국 신의 개념 자체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 옵니다. 왜냐하면 만약 신이 모든 가능한 세상을 창조했다면 그는 더 이상 선택할 것이 없습니다. 고로 신의 자유가 제한이 되어 버리는데 이것은 신이 무한하다는 것과도 어긋나게 됩니다. ^^

이러한 식의 비판은 기독교 또는 개신교가 가진 목적론적인 세계관에도 가해 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신이 의지를 가진다든가 지성을 가진다든가 사랑을 한다든가 화를 낸다든가 하는 황당한(?) 주장들에도 적용할 수 있지요. 물론 신이 무언가를 기다린다거나 바란다든가 하는 주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언가를 바라고 원한다는 것은 그가 완전하지 않다는 의미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건 무언가 아직 충족시킬 것이 있고 마찬가지로 무언가 부족하다는 이야기지요 ^^ 오늘은 고만하고 그냥 넘어가지요 ^^ 지금까지의 자유투고란 논의에서 위와 같은 이야긴 없어서 한번 재미있으라고 소개해 봤습니다 ^^

물론 기독교적인 세계관만 있는 것도 아니고 위와 같은 신개념만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다른 생각들도 충분히 가능하고, 특히나 (기독교의 직선적인 역사관과도 다른) 불교의 소위 순환론 또는 윤회라는 것은 완전히 다른 해석방식이지요 (바로 이점에서 한국은 복받은(?) 나라입니다. 즉 서구나 다른 대부분의 나라와는 다르게 기독교는 물론 유교나 불교, 도교, 기타 민족종교(?)등의 보다 다양한 종교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 저 개인적으론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개신교는 저에게 어울리지도 않고 저를 납득시키지도 못하니까요. 그럼에도 전 개인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합니다. 종교의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고 또 종교가 가진 순기능들이 있음도 보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잭안님과 같은 식으로 어떤 종교를 가지는 것, 즉 성서 속에서 나름의 큰 의미를 보려고 성실히 노력하는 모습을 전 존경합니다. 그러나 그야말로 사이비 종교꾼들은 정말 위험합니다. 그러나 그런 이들이 너무나 많은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종교의 자유는 타인에게 해악을 가하지 않는 수준에서 인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비판이나 논리의 세계는 믿고 안믿고의 세계가 아닙니다. 의미가 있느냐 아니냐 그리고 타당하냐 안하냐의 문제지요. 그리고 이 비판이나 논리의 세계가 절대적이지도 않습니다. 다만 인간이 이성을 가진 이상 사고를 제대로 하는 습관을 들여햐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판을 제대로 하고 이해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은 절대 손해나는 일 아닙니다 ^^ 인간은 누구나 행복추구권을 가집니다. 고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행복의 길을 가는 것, 그리고 이왕 갈 바에 제대로 가는 것은 지혜의 문제이고 책임의 문제입니다. 또한 타인의 길을 인정해 주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왜 자신의 길을 소홀히 다루고 또 타인의 길을 방해하거나 힘들게 하려고들 하시나요? 자신의 내면으로 한번들 더 들어가 보면 어떨까요? 좀더 철저하고 세련되게! ^^

(어떤 분이 개신교 또는 기독교에 대해 알고자 하시는데, 꼭 그런 생각이 계시면 니체나 포이에르바하, 또는 스피노자의 책도 한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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