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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기독교에 대해 알고 싶어 하시는 분의 대한 답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Jack, Ahn이름으로 검색 조회 5,977회 작성일 02-08-30 05:05

본문

기독교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시는 분의 대한 답글이라고 제목을 붙여 봅니다.
저로 인한 기독교 논쟁의 불씨 때문에 침묵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독교인을 보고서 기독교는 어떤 종교인가를 고민하고 알려고 하시는 분의 글을 읽고 교회를 다니는 한 사람으로써 -그것이 많은 한국기독교인의 모습이 아닐지언정- 침묵할 수 없었기에 이렇게 답변을 하고자 합니다. 성경을 어떻게 보는 것이냐 하는 문제는 참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역사적 사실인지 아닌지 의견의 분분할 수 밖에 없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처럼 우리나라의 고대사를 다룬 책은 물론 이려니와, 고려사나 조선왕조 실록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은유와 비유, 그리고 또한 과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은유나 비유를 현실에서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문헌의 사료적 가치는 충분합니다.(조선시대를 연구하는 제일 중요한 문헌이 됩니다) 큰 인물이 나타날 때 하늘에 큰 별이 출현하는 식의 서술형식은 역시 성경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문제는 성경에서 나타나는 이스라엘의 역사 역시 권력자의 역사였음을 잊어서는 아니됩니다(특히 님께서 말씀하신 사무엘서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소위 제정일치의 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왕과 제사장의 구분이 상당히 모호합니다. 소위 제정분권이 되더라도 왕은 항상 여호와 하나님과 대화하던지 혹은 제사장이 정사에 깊이 관여합니다. 그러한 시대 상황과 이스라엘 민족의 정치상황 속에서 구약의 역사서들(사무엘서/열왕기서 등)이 편찬되게 됩니다. 따라서 이들이 이야기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모습이 과연 공평하신 하나님일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분명히 남게 됩니다. 이쯤에서 그렇다면 왜 밧세바와의 잘못된 관계에서 나온 아들 솔로몬이 다윗의 왕위를 계승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조선왕조 실록 말씀을 제가 언급했습니다. 세조에 대해 조선왕조 실록은 어떤 평가를 하고 있습니까? 왕위를 찬탈한 폭군으로 기록하지 않습니다.
현실 외교에 밝았던 광해군은 어떤 평가를 받습니까?
하지만 노산군으로 강등됐던 단종은 나중에(숙종인가? 정종인가?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복원됩니다. 그리고 후대에 사육신과 생육신은 폭도라는 불명예를 벗고 복권되기에 이릅니다.(결국 조선왕조실록에도 아무리 성공한 쿠데타라 할지라도 후대에 다시 이 부분에 대해 바로잡는 노력을 합니다)
여기서 다윗의 간음, 아니 권력을 이용한 여성의 유린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옳지 않았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도 사육신과 비슷한 맥락에서 살펴 보시면 이해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후 솔로몬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바로 다윗의 왕통을 계승한 차기 왕이 솔로몬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서가 다윗왕 때 기록되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전혀 증명되지 않은 사실입니다.
언제 기록되었는지 모르는 문헌입니다. 지금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경은 쿰란문서 혹은 사해문서라고 하는 것으로 BC 2세기 경~ BC 40년경으로 추정되는 사본일 뿐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사무엘서가 다윗 왕 당시 작성된 기록일지라도 그것이 지금 성경의 내용이 그 당시 기록된 원본과 같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것이 다시 사본되어질 때의 이스라엘 왕조, 혹은 이스라엘 사회의 가치관을 반영했으리라 보여집니다. 다시 말하면 조선 중기 이후의 조선왕조에서 사육신을 바라보는 시각은 더 이상 세조에 대해 반기를 드는 반란의 무리가 아닌 충절의 표상이었습니다. 다윗 역시 남의 아녀자를 강탈한 부도덕한 왕보다 이스라엘의 기틀을 쌓은 왕으로써 기억되기를 원했는지도 모릅니다.
솔로몬 역시 출생의 부도덕함보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한 이스라엘의 왕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입니다.
(솔로몬 말기에 수많은 이방여인과 혼인하면서 유대의 율법을 어기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성경을 어떻게 보느냐. 이것이 역사적 사실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역시 수많은 가능성을 닫은 채 성경만을 읽어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전에 제 글에서 쓴 바 있듯이 성경이 역사적 사실일 필요도 없습니다.
아주 쉬운 예로 천지창조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는 하나님의 모습은 창세기 1장의 하나님과 2장의 여호와 하나님의 모습이 너무나도 판이하게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조론은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하듯 사람을 대하라는 메시지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창조하신 세상이기에 창조주의 아름다움을 그 세상 속에서 발견하라는 메시지가 되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창세기의 천지창조 이야기가 가질 수 있는 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몇몇의 글을 통해 - 이번 기독교 논쟁과는 다른 글을 통해서지만 - 한경제님의 팬임을 밝힌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경제님께서 말씀하신 과학과 종교의 견해에 대해 전 저의 기독교적 입장이 지구를 조금이라도 덜 황폐화 시키는 길이 아닌가 합니다.
세상(세계/지구/더 나아가 우주)을 그런 식으로 창세기에 나온 것을 그대로 믿어야 된다는 것을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든 인간, 하나님이 손수 만든 세상을 하나님의 몸.. 혹은 하나님의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할 때, 그 안에 하나님의 지극히 위대하심을 바라보고 보잘것없는 인간임을 고백하는 자기부정(자기성찰)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기에 예수의 출현(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갖추셨던 분)과 창세기가 아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일점일획도 틀림없이 믿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점일획도 가치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성경은 역사적 사실만을 기록해 놓은 책이 아닙니다.
(조선왕조실록도 역사적 사실만을 기록하지 않았는데 성경은 오죽하겠습니까??)
많은 기독교인들이 말합니다.
정말 참된 기독교인들이건 입만 그렇게 말하는 잘못된 기독교인이건...
성경은 성령으로 쓰여진 하나님의 말씀이다. 맞는 말입니다. 성경은 역사적 사실이 아닐지언정 그들이 느낀 신앙고백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혹은 역사적으로 모순된 부분이 너무나 많은 책이 성경입니다.
그렇기에 ‘그걸 첨부터 끝까지 왜 못 믿느냐’ 고 종용하는 일부 그리스도인의 행태는 하나님께 돌이켜 세우는 일이 아니라 더욱 더 떠나게 만드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성경을 타인(성경기자)의 신앙고백으로 보고, 그 성경을 쓴 사람 역시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은 자라는 귀한 존재로 인식하고 성경을 본다면 그 신앙고백이 나의 고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 대해 토를 다는 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욕보인다고 생각하십니까? 성경에 대한 진지한 고찰없이(역사적, 문헌적, 과학적, 그 당시 사회문화적) 무조건 믿는 것이 더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성경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성경이 가진 오류조차 믿음으로 덮어 버리려 하십니다. 다만 오류를 인정하고 그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이 무언가를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리라 봅니다. 성경은 오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오류를 남겨두신 성령님(성령의 계시를 받은 신앙고백이라고 봤을 때)의 뜻이 무엇일까요?
단지 그 당시 사회문화에서 용납되는 것(솔로몬 임금과 같은 부분이 이에 해당하겠죠)이기 때문에 그냥 남아 있는 것 일까요? 지금까지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읽되 오류를 인정하면서 오류 속에 담긴 뜻마저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재구성해서 아름다운 역할을 감당하는 방법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결코 기독교에 대한 비판도 아니요, 하나님에 대한 모독도 아닐 것입니다.


PS. 저의 미력한 글이 님께서 기독교를 바라보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로라님..^^ 저도 로라님 팬이랍니다~





기독교 : Jack Ahn님 글을 참 잘쓰시는군요. 교회사 쪽으로 공부를 하시는 분이신가요? 저도 잭 안님 팬 해도 될것 같군요. 2002/08/16  
Justin : Jack님아 맘에 안들어~ 어쩌지...젤맘에 안드는거...
PS. 미력한 글 : 미력하다뇨? 너무 합니다...
도움이 : 이건 도움을 넘어 성경에 다가가 구원받게 함입니다.
저도 로라님 팬이랍니다 : 그리고 로라님 귀찮게 하지마요...
Jack님 정말 맘에 안들오~ ㅡ,.ㅡ^ 2002/08/16  
kia : 왜 한국의 개신교회에는 Jack Ahn님 같은분이 성경공부시키지 않는걸까요?
그러면 "믿습니까?" 이거 외에는 아무말 못하는 무지한 목사들이 없어질텐데.
처음 교회에 갔을때 창세기와 선악과 문제가 나옵니다. 그때 슬금슬금 의문이 생기죠. 아니 하나님은 왜 선악과를 만들어 인간을 유혹에 빠지게 하는거냐?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해줄 기독교인이 몇이나 있을까요. 그보다 그런 질문이 용납될 교회가 있기는 한가요.
열성 공산당 당원들처럼 아무생각없이 믿습니다를 외치는 광신도들보다, 따뜻하고 열린 마음으로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기독교인들이 많아질때 정말 세상이 기독교가 원하는 그런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2002/08/18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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