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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독일과 교황청의 대립 4 - [인물]레에만 독일 주교회의 의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림이름으로 검색 조회 2,275회 작성일 02-03-15 02:05

본문

◆ 레에만 독일 주교회의 의장

카를 레에만(63세) 주교회의 의장(마인츠 주교)은 탁월한 신학자로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교계 내외에서 리버럴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그는 임신중절 뿐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교회 개혁의 추진자이다.


87년 처음 주교회의 의장을 맡았을 때부터 카톨릭 교회의 희망의 상징이었던 그는 그 이후 줄곧 작은 걸음과 긴 호흡으로 타협과 합의를 모색해 왔으며 이에 대해 비판자들은 그의 입장이 뚜렷하지 않다고 비판해 오기도 했다.


▶ 개방적 자세의 탁월한 신학자

1936년 지그마링엔에서 마을 교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 공부를 시작했으나 1년만에 중단하고 로마의 교황 직속 신학교인 Collegium Germanicum Hungaricum에 입학한다. 그는 1963년 신부직을 서품하고, 그 후 철학박사와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다. 그는 독일어권에서 최고의 카톨릭 신학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이미 32세부터 마인츠와 프라이부르크에서 교리론 교수로 재직했으며, 1983년부터는 마인츠 주교를 역임해 왔다.


그는 진보적 성향을 지니지는 않았다. 진보적이기에는 그는 너무도 깊이 교리론을 비롯한 카톨릭 교회 전통에 뿌리박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쾰른과 풀다의 강경파들에 반해 항상 다른 의견을 경청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로마 교황은 그가 주교회의 의장직을 맡기 전에 프라이부르크 및 로텐부르크 주교와 함께 "이혼한 사람도 재혼할 경우 성찬(Kommunion)에 받아들인다"고 결정한데 대해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

lehmann.gif레에만 주교는 카톨릭 교회가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말고 '교회의 손님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해왔는데, 실지로 그는 95년 '교회신자운동'이라는 단체 대표들이 교회 내 민주화를 주장했을 때 이들을 면담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를 보였다. 또한 그는 독일 성직자들의 독신주의 완화 요구를 로마 교황청에 건의하고 교회 내에서 성 역할에 대한 토론을 공개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 여성의 상황에 눈떠

레에만 주교는 임신중절 상담 문제에 있어서도 카톨릭 교계 지도자로는 항상 앞장서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와 관련해 한 인터뷰에서 '메밍 낙태 사건'에 대해 쓴 한 여기자의 책이 그의 눈을 열어 주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 책에 서술되어 있는 여성들의 사회적 상황과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었고, 내 자신이 그들을 너무도 모르고 있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는데, 이러한 개방적 태도는 교회 내에만 갇혀 있는 다른 주교와 신학자들을 비교해 볼 때 드문 일인 것이다.


임신중절 상담을 둘러싼 교황과의 4년에 걸친 전투는 교황의 마지막 명령으로 인해 일단 끝이 났다. 이 싸움에서 그는 그에게 주어진 모든 신학적 수단을 활용해 대항했는데, 그는 바티칸 '외무장관'인 Angelo Sodano를 신뢰할 수 있는 제휴자로 보았다. 왜냐하면 소다노는 그 직책 때문이라도 독일에서 국가와 교회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저해하지 않을 사람이기 때문이다. 독일 국가는 신학대학을 비롯한 교회의 각급 학교, 교회의 사회활동 등을 재정지원하고 있고, 교회세를 걷어 주교를 거쳐 결국 바티칸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소다노와의 연계는 독일 교계 보수파의 로마 교황청 커넥션보다 미약했음이 결국 판명되었다. 레에만의 타협안에 대해 로마 교황청이 당초 긍정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로마교황청이 보낸 마지막 편지에는 소다노의 서명도 들어있었던 것이다. 이는 레에만 주교의 판단 착오인가?

그러나 주교회의를 마치며 주교들이 각각 자신의 교구가 언제까지 상담 시스템 안에 머물 것인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던 레에만 주교는 비록 실패했으나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힘을 다해 노력한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김림 베를린천사 1999년 10월 3일 제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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