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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귄터 그라스 인터뷰 - 미국정책 비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이름으로 검색 조회 4,644회 작성일 02-03-21 07:08

본문

♣ 2001/10/11(목) ♣ 조회:435

■ 귄터 그라스 인터뷰  

"미국의 정책은 계속 비판받아야 한다"

0,1020,138444,00.jpg슈피겔 언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노벨문학상 작가 귄터 그라스는 아프간 군사공격과 관련해 미국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라스는 빌리 브란트적인 의미에서 세계경제컨퍼런스를 열어서 남북갈등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9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Günter Grass (73)는 사회비판적인 "47그룹"에서 출발해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59년 "양철북"을 써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최근의 "나의 세기"는 지난 20세기의 100가지 쟁점들을  다루었다.

SPIEGEL ONLINE: 그라스씨 이번 전쟁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Günter Grass: 문명사회가 뉴욕에서와 같은 테러에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에 대해 매우 영리한 발언을 한 정치가가  한사람 있습니다. 즉 문명(Zivil)이 무엇인지 보여줬어요. 그이는 요하네스 라우였습니다.

SPIEGEL ONLINE:그러면 군사공격은 당신에게 얼마나 문명적인 것인가요?

Günter Grass: 군사공격은 결코 문명적인 적이 없어요.  이때 먹을 거리도 함께 던져준다고 해봤자 그런 명확한 사실이 희석화될 수는  없는 겁니다.  문명이란건 말이죠. 유엔이 전에 했던 것처럼 많은 원조단체들과 함께 곤궁을 완화시켰던것 같은 그런 겁니다. 근데 그 원조단체들이 지금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더이상 아프간에 남아 활동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죠.

SPIEGEL ONLINE: 녹색당 조차도 이번엔 제한된 군사공격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반대한건 민사당 뿐이죠.

Günter Grass: 하지만 민사당은 경박해요. 이에 반해서 녹색당에 대해선 감탄하는 바가 있습니다. 녹색당이 올바른 결정을 위해 열심히 씨름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그렇더라도 어쨌든 나는 막상 아무리 제한을 두었다고 해도 녹색당의 그런 결의에 같이 서명할 자신은 없어요. 제한된 지역에 대한 군사공격이란 것은 빈 라덴의 경우에 그가 다음 24시간내에 어디에 숨어있을 지를 안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이루어지는 겁니다. 그러나 항상 그의 참모들의 이동성이나 민첩함은 예측하기 힘들어요. 그러니까 제한된 군사공격이라는게 겨우 빈 라덴이 더이상 있지도 않은 어딘가를 공격하는 것이라면 이때 당하는 것은 무고한 사람들일 뿐입니다.

SPIEGEL ONLINE:  그러면 군사공격이 시작된 지난 토요일 이후 당신은 TV를 보면서 불신을 하게 되었나요?

Günter Grass: 나는 발표된 것처럼 잠재적인 전쟁상태가 몇년간씩이나 연장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미국의 어법을 빌리자면 불한당에서 불한당으로 불한당국가에서 불한당국가로 계속해서 전쟁이 이어지지 않을까하구요. 이에 대해 연대를 한다는 것은 나는 무의미하다고 봐요. 군사투입은 내가 보기는 절망을 만들어내는 둘도 없는 도구입니다. 그리고 절망은 항상 정치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서 나오는 겁니다. 이번 전쟁의 결과로 죽은 4명의 지뢰제거 업무를 맡은 아프간 유엔직원은 이러한 불모의 정치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그래도 그 이름이 알려지고 주목을 받습니다. 그러나 다른 희생자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SPIEGEL ONLINE: 어쨌든 지금 보도가 되고 있잖아요.

Günter Grass: 하지만 이미 이전에 죽음을 당했던 사람들 그리고 지금도 폭탄투하와 상관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닙니다. 이미 과도하게 밀어부쳐 소위 반격이 있기 전에도 매일 사람들이 죽어가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애들이고 여자고 늙은이고 할 것없이 수백만명이 피난길에 올랐잖아요. 이미 죽은 자들은 이미 그전부터 있었던거니까 우리가 이제 새삼 두려워해야 할 그런게 아니죠.

SPIEGEL ONLINE:지금의 군사투입은 제한된 것이라고들 하는데요.

Günter Grass: 그걸 우리가 어떻게 알수 있죠?  그러지 않아도 어려운 지역이 군사투입을 통해서 불안정해지는거죠.  파키스탄이 불안정하게 된다면 카시미르 분쟁에서 인도가 이득을 보겠죠. 그렇게 되면 이 사태는 확대가 됩니다. 일단 나는 미국에서 이런 사실을 그사이 시간이 가면서 깨달았다고 믿어요. 왜냐하면 사색해볼 능력이 있는사람들, 예를 들어 파월 외무장관같은 경우가 자신의 입장을 관철할 수 있었던 걸 보면 말이예요. 그사람은 이라크전쟁 때 잘못된 공격이 무엇인지에 대해 경험을 쌓았어요.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지난 토요일때까지의 인상일 뿐이었습니다. 이제 나는 잘못된 공격이 새로이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도대체가 배제할 수 없어요.

SPIEGEL ONLINE: 그러나 군사투입은 매우 구체적인 계기가 있었어요. 뉴욕과 워싱턴의 테러가 그겁니다. 그런데도 미국과 그 동맹국이 권리가 없다는겁니까?

Günter Grass: 미국민은 테러행위를 통해서 비할바 없는 불의를 체험했어요. 이는 명확한 사실이죠. 그러나 미국의 정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의 대상으로 계속 머물러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테러의 희생자들에게 동병상린을 느끼지만 그러나 그누구도 나를 미국정부와 공감대를 가지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이거 구별되어야 합니다.

SPIEGEL ONLINE: 그렇다면 미국정부의 무엇을 비판합니까?

Günter Grass: 빈 라렌은 CIA에 의해 교육을 받고 돈도 받았어요. 무자히딘도 그렇죠. 이는 순전히 미국의 정책목표가 사단이 되서 벌어진 겁니다. 당시에는 소련에 반대해 투입하려다가 그렇게 된거죠. 그리고 이게 유일한 예가 아니예요. CIA는 근본적으로 그 행태로 볼 때 테러조직의 하나입니다. 정치가들에 대한 살인행각도 서슴치 않았잖아요. 이런걸 보아야 합니다. 지금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라자고) 다른쪽에다만 손가락질을 하는건 부질없는 짓입니다.

SPIEGEL ONLINE: 그런 걸 지적해봤자 현재 이슬람 테러리즘을 통한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이 달라지는건 아닙니다.

Günter Grass: 하지만 나는 지금도 미국정부가  세계를 자신의 표상에 따라  싸잡아서 선과 악으로 나누는 걸 봅니다. 근본적으로 미국과 소련은 이미 그들이 세계경찰 노릇을 했을 때 벌써 자기분수를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그중 미국만 유일한 강대국으로  남았어요. 그러나 미국은 자신 스스로, 자기중심적인 태도에서 출발할 뿐  세계의 다른 나라들에 대해선 도무지 아는게 없어요.

이런건 심지어 내가 친한 사이로 있는 미국의 매우 많은 지성적인 사람들에게서도 눈에 띄는 현상입니다. 이들은 세계최강의 강대국이라는 것은 모든 것을 제 손안에 통제해야 한다는데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많은 미국인들은 일단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사태를 정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적어도 경제적인 이해관계에 있어서는 그렇습니다. 이제 정당하게도 비로소 미국의 지성인들도  도대체 왜 세계의 사람들이 우리를 그토록 증오하는가? 하고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SPIEGEL ONLINE: 이제 당신도  기민/기사연합 정치가들에게서 경고장을 받을 위험에 스스로를 노출시켰군요. 울리히 비커트가 부시를 한번 쪼았다가 벌어진 사태처럼 말이죠./출처: 슈피겔 언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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