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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로마와 괴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태형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2,290회 작성일 02-03-09 13:17

본문

작성일 : 2000/03/11 조회수 : 184

■  로마와 괴테

괴테와 함께 떠나는 이태리 여행: 그의 슬픈 사랑의 연가, 로마의 향기, 그리고 ...


로마는 이미 이탈리아 르네상스 이후로 아니면 훨씬 이전 부터-신성로마제국 이후-그들의 문화를 근대 서양문화의 뿌리에 접목시켜 이미 전 유럽에 뻗치고 있었다. 몇몇 학자들은 이미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 누리고 있는 많은 문화적 유산은 로마인이 또는 로마제국시대에 이미 이룩해 놓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광범위하고도 하나의 유럽 대륙 문명의 뿌리를 찾아서 위대한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그 머나먼 여정에 나선다.물론 괴테뿐만 아니라 17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유럽의 지성인들은 그들의 문화의 젖줄기를 찾는데 간절한 열망에 사로잡혀 있었고 또 직접 로마를 찾기도 했다. 영국의 낭만계열 시인 셸리도 역시 그랬다.

특히 독일의 경우엔 그들의 불안정한 정체성을 이미 수입한 문화로 대체하면서 그 수입한 문화와 그들의 정신을 동질화 시킴으로서 그들의 정신적인 안정을 찾고자 했던 것이다. 그 와중에 18세기 들어서서 독일의 미학자 빙켈만(미학자  sthetiker 1717-1768)의 미학적 저술작품은 그 당시의 독일의 지식인층에게 신선한 충격을 불러 일으켜 로마의 문화와 예술등 붐을 부추기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시대 상황하에서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이 이루어졌다.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은 그가 37세인 1786년 9월 3일부터 약 1년 9개월 동안에 걸쳐 펼쳐지는데 이 여행중에 괴테는 그의 인간적 성숙많이 아니라 그의 문학적 완성도에서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번 유로진에서 다루어보고자 하는 것은 그의 힘든 여정이 잘 녹아있는 엘러지1수(Elegie, 비가) 와 로마에 도착해서 적은 그의 여행기 중의 한 부분을 살펴보고자 한다.
(자료참조: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박영구저)

              Roemische Elegien

Saget, Steine, mir an, o sprecht, ihr hohen Palaeste!
Strassen, redet ein Wort! Genius, regst du dich nicht?
Ja, es ist alles beseelt in deinen heiligen Mauern,
Ewige Roma: nur mir schweiget noch alles so still.
O wer fluestert mir zu : an welchem Fenster erblicke ich
Einst das holde Geschoepf,das mich versegnend erquickt?
Ahne ich die Wege noch nicht, durch die ich immer und immer,
Zu ihr und von ihr zu gehen, opfre die koestliche Zeit?
Noch betrachte ich kirche und Palast, Ruinen und Schulen,
Wie ein bedaechtiger Mann schicklich die Reise benutzt.
Doch bald ist es vorbei: dann wird ein einziger Tempel,
Amors Tempel nur sein, der den Geweihten empfaengt.
Eine Welt zwar bist du , o Rom ; doch ohne die Liebe
Waere die Welt nicht die Welt, waere denn Rom auch nicht Rom.  

                         로 마 의    비 가

말해보렴, 돌멩이 들아, 나에게, 입을 열어 보려 무나, 당신의 높은 궁전들아  
길들아, 이야기 해보려무나 ! 수호신아, 너는 눈을 뜰 수 없니 ?
그래, 네 성스런 성벽 안에 있는  모든 것 들이 영혼으로 가득 차 있구나,
영원하게 멀고도 먼 로마여 : 내겐 아직 모든 것이 쥐죽은 듯 고요할 뿐이로구나.
오 누가 나에게 속삭일까: 어떤 창문에서  그 예전에 나를 가볍게 속을 태우며 원기를 북돋게 해준 그 애교있는 소녀를 볼 수 있을까 ?
아직  그 길들을 아직 예감조차 할 수 없구나, 그 길들을 통해서 나는 항상 또 언제나,그녀 에게로 그리고 그녀로 부터 떠나간다는 것은,  귀중한 시간을 희생을 의미하는가?
아직도 나는 교회와 궁전, 폐허의 잔재와 기둥만 보고  있구나,
마치 여유있는 남자가 예의바르게 여행을 잘 보내듯이.
하지만 곧 지나갈거야 ; 그리고 나서 유일한 사원만이,
그 사랑을 위해 헌신한 사람을 맞이하는 사랑의 사원만 있게 되겠지.
더구나 너는 하나의 세계이구나, 오 로마여; 하지만 사랑 없이는
세계가 세계가 아니듯이, 로마도 로마가 아니겠지.



Rom,den 1 .November 1786

Ja, ich bin endlich in dieser Hauptstadt der Welt angelangt!
Wenn ich sie in guter Begleitung,angefuehrt von einem recht verstaendigen Manne,vor fuenfzehn Jahren gesehen haette, wollte ich mich gluecklich preisen. Sollte ich sie aber allein, mit eigenen Augen sehen und besuchen, so ist es gut, dass mir diese Freude so spaet zuteil wird.
aber das Tiroler Gebirg bin ich gleichsam weggeflogen.
Verona, Vicenz, Padua, Venedig habe ich gut, Ferrara, Cento, Bologna
fluechtig und florenz kaum gesehen.
Die Begierde, nach Rom zu kommen, war so gross, wuchs so sehr mit jedem Augenblicke, dass kein Bleiben mehr war, und ich mich nur drei Stunden in Florenz aufhielt. Nun bin ich hier und ruhig und, wie es sheint, auf mein ganzes Leben beruhigt. Denn es geht, man darf wohl sagen, ein neues Leben an, wenn man das Ganze mit Augen sieht, das man teilweise in-und auswendig kennt. Alle Traeume meiner Jugend seh' ich nun lebendig; die ersten Kupferbild

er, deren ich mich erinnere(Mein Vater hatte die Prospekte von Rom auf einem Vorsaale aufgeh ngt),seh' ich nun in Wahrheit, nun alles, was ich in Gem lden und Zeichnungen, Kupfern und Hlozschnitten, in Gips und Kork schon lange gekannt, steht nun beisammen vor mir; wohin ich gehe, finde ich eine Bekanntschaft in einer neuen Welt; es ist alles , wie ich mir's dachte,und alles neu.

Ebenso kann ich von meinen Beobachtungen, von meinen Ideen sagen.
Ich habe keinen ganz neuen Gedanken gehabt, nichts ganz fremd gefunden, aber die alten sind so bestimmt, so lebendig so zusammenhaengend geworden, dass sie fuer neu gelten k oennen.
Da pygmalions Elise, die er sich ganz nach seinen Wuenschen geformt und ihr so viel Wahrheit und Dasein gegeben hatte, als der Kuenstler vermag, endlich auf ihn zukam und sagte:  Ich bin's! , wie anders war die lebendige als der gebildete Stein!
Wie moralisch heilsam ist mir es dann auch, unter einem ganz sinnlichen volke zu

leben, ber das so viel Redens und Schreibens ist, das jeder Fremde nach dem Ma stabe beurteilt,den er mitbringt. Ich verzeihe jedem ,der sie tadelt und schilt; sie stehn zu weit von uns ab, und als Fremder mit ihnen zu verkehren, ist beschwerlich und kostspielig.        


11 월 1일 로마

마침내 나는 이 세계의 수도에 도달했다. 만일 내가 좋은 길벗과 함께 아주 견식있는 사람의 안내를 받으며 15년 전쯤에 이 도시를 구경할 수 있었더라면 나를 행운아라 불러도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계의 수도를 안내자도 없이 혼자서 방문할 운명이었다면 ,이러한 기쁨이 이렇게 늦게서야 베풀어진 것이 오히려 다행스런 일이다. 티롤 산맥을 마치 날아서 넘어온 것 같다. 베로나, 비젠차, 파도바, 베네치아, 같은 곳은 충분히 둘러보았지만, 페라라 ,첸토,볼로냐 등지는 대충 훑어보았고 피렌체는 거의 아무 것도 구경하지 못했다. 로마로 가고자 하는 욕구가 너무나 강렬했고 순간 순간마다 더욱 높아졌기 때문에 잠시도 발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던 것이다. 피렌체에서는 겨우 세 시 간밖에 머물지 못했다.

이제 이곳에 도착한 나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평생동안 지속될 듯한 안정을 찾은 것 같다. 부분적으로는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을 실제로 눈앞에서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순간,바로 거기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내 젊은 시절의 모든 꿈들이 지금 이 순간 내 눈 앞에서 생생이 되살아나고 있다. 내 기억 속에 아로새겨진 최초의 동판화 - 아버지는 일찌기 로마의 조감도를 현관 마루에다 걸어놓으셨다 - 를 바로 지금 내 눈 앞에서 실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찌기 그림과 스케치로, 동판화와 목판화로, 석고상과 코르크 세공품으로 보아온 것들이 이제 내 눈앞에 즐비하게 펼쳐져 있다.

어디를 가더라도 새로운 세계에서 친숙한 대상과 마주친다. 모든 것이 내가 상상하던 그대로이고, 또한 모든 것이 새롭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의 관찰 방식과 관념에 대해서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다. 나는 이곳에 와서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된 것도 없고 아주 낯선 것을 발견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의 기존관념이 여기서는 아주 명확해지고 생생하고 유기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기 때문에 , 바로 이것이 새로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피그말리온이 자산의 이상형에 따라 만들었고 예술가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진실성과 현실감을 부여했던 갈라티아(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이프러스의 왕이자 조각가. 자신이 만든 조각 갈라티아를 사랑하게 되어,아프로디테에게 간청하여 이 상에 생명을 부여받아 자신의 아내로 삼았다)가 마침내 그에게 다가와 '저예요'! 라고 말했을 때 , 살아 있는 여인과 이전의 석상과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었겠는가!

이 감각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생활해보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내게 대단히 유익한 말이다. 로마인들에 대한 이야기나 글은 수 없이 많으며 외국인은 모두 자신의 척도에 따라 그들을 평가했다. 나는 로마인들을 비난하고 욕하는 사람들을 탓하지 않는다. 로마인들은 우리와 너무 먼 거리에 떨어져 있어서, 외국인으로서 그들과 관계를 갖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김태형/문학부 z40116@tabu.uni-bon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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