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귄터 그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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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reiheit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2,476회 작성일 02-03-09 13:03본문
작성일 : 2000/03/09 조회수 : 137
◆ 귄터 그라스 노벨 문학상 수상
지난 목요일 독일 뤼벡에 있는 집필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귄터 그라스는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기쁨과 자랑스러움으로 표현했다. 지난 20여년 전부터 그는 노벨 문학상의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결국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그라스는 12월10일 시상식에서 상금 180만 마르크(약 11억5000만원)를 받는다
그날 오전 벨렌도르프(Behlendorf)에 있는 그의 집에서 수상 소식을 접했으며 그리고 나서 곧바로 치료를 받으러 치과에 다녀왔다며 평소에 치아가 좋지않아 그래도 살기 위해선 상도 좋지만 치료를 받아야 하는게 아니겠냐고 우스개 소리...
그는 특히 통일 직후의 흥분된 분위기 속에서도 전체주의를 경계하는 작품 "무당개구리의 울음 소리"를 내고 `아우슈비츠는 통일 독일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는 폭탄 발언을 하는 등 전체주의 성향을 지속적으로 경계하는 입장을 보여 당시 독일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기도 했다.
수상 소식을 접해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역시 그의 정신적 문학적 스승이었던 하인리히 뵐이었으며 그를 이어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고... 또한 슈뢰더 연방수상은 그의 수상을 축하하며 독일의 가장 대표적인 작가가 수상하게 되어 국가 차원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고 그의 수상을 치하했다.
그의 주저는 59년 발표된 "양철북(Die Blechtrommel)"인데 이는 전후 독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인정받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측은 이 작품이 20세기에 길이 남을 문학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라스는 나치 치하와 분단 독일의 모순을 담아내는 작품을 써온 사회참여파 작가로 그의 작품 ‘양철북' 은 3살 때 성장을 멈춘 난장이 오스카의 눈을 통해 전후 폐허화된 현실을 그로테스크하게 묘사하고 있다.
파리에서 생활한 4년 동안 저술한 이 작품으로 그는 47 그룹상을 수상하면서 독일 최고의 작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 양철북 줄거리
두 명의 병사에게 쫓기는 방화범 요셉 클라이체크는 감자밭에서 네 겹 치마를 입고 앉아 있던 안나 브론스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치마 폭에 숨어 위기를 모면한 그는 치마 속에서 정사를 벌인다. 그들은 딸 아그네스를 낳고 숨어 살게 되는데 1년 후 그는 추적자들에게 쫓겨 강물로뛰어든다. 그 후로 그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그네스는 성장하여 마체라트와 결혼을 한다. 그때 이미 아그네스는 마체라트 외에 얀과도 사랑을 즐기고 있었다. 오스카가 태어나고도 그들은 그 사랑을 지속하고 있었다. 오스카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날 양철북을 선물 받는다. 그런데 그 생일 탁자에서 얀과 어머니가 발 끝으로 서로의 은밀한 부분을 애무하고 있는것을 발견한 오스카는 성장을 멈출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오스카는 나이는 먹어가지만 여전히 어린아이로 남아 있다. 그러던 어느날 동갑내기인 마리아라는 소녀가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온다. 그녀와 오스카는 같은 나이지만 행동이나 사고는 영 차이가 난다. 오스카는그녀를 통해 처음으로 여자와 관계를 맺는다.
어느 날 오스카는 마리아가 아버지인 마체리트와 정사를 벌이는 장면을 목격한다. 격분한 오스카는 집을 뛰쳐나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자라지 않는 노인 베브를 만나는데 베브는 나치군의 가장 유명한 연무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같은 조건의 오스카는 그와 함께 연무단에서 활동하게 되고 역시 많은 나치 군으로부터 인기를 얻지만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전쟁에서 잃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전에 동갑내기 마리아와 정사를 벌였던 그는 집에서 세살된 '자신의 아들'(소설에는 직접 표현되지 않음)이 크고 있음을 보게 된다. 당연히 오스카의 아버지 마체리트는 자신의 아들로 생각하지만 오스카는 자신의 아들임을 확신한다.
나치의 신봉자였던 마체리트는 갑작스런 연합군의 수색으로 집안에 몰리게 되고 이를 틈타 오스카는 마리아를 겁탈한 아버지를 간접적으로 살해하고 그의 장례식에서 다시 성장하기로 결심하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폴커 슐렌도르프 감독으로 영화화되었는데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두 번째 장편인 "개들의 시절"(1963년)을 발표했는데 이는 형식에 있어 양철북의 기법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후 "국부마취를 당하고"(1969), "어느 달팽이의 일기에서"(1972) 등이 그의 대표적 작품 이다.
최근에는 "광야"(1995)를 발표,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통독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집필해 세인의 관심을 모으면서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으며 현재 금세기를 한권의 소설로 담으려는 '나의 세기'를 출판했다.
▶ 귄터 그라스 연보
▲1927년 = 단치히에서 식료품 가게를 하는 소시민의 아들로 태어남.
▲1933년 = 단치히에서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나옴.
▲1944년 = 공군 보조원과 사병 생활. 부상 당해 바이에른의 미국 포로수용소에 수용됨.
▲1946년 = 농업노동자와 갈리 광산의 노동자 생활을 함.
▲1947년 = 뒤셀도르프에서 석공과 석각 견습공 생활을 함.
▲1948년 = 뒤셀도르프 예술대학에서 마게스와 파코크의 제자로 2년 동안 있음.
▲1953년 = 베를린 이주.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조각가 하르퉁의 제자로서 수업받음.
▲1956년 = 최초 시집「풍향계의 장점들」 발표.
▲1959년 = 장편소설 <양철북> 발표.
▲1960년 = 시집 <궤도의 삼각선> 발표.
▲1961년 = 중편 <고양이와 쥐> 발표.
▲1963년 = <개들의 시절> 발표.
▲1967년 = 시집 <질문공세가 끝나고> 발표.
▲1969년 = 소설 <국부마취를 당하고> 발표.
▲1972년 = 소설 <어느 달팽이의 일기에서> 발표.
▲1977년 = 소설 <넙치> 발표
▲1978년 = 베를린 예술원의 후원받아 알프레드 되블린 상 설립.
▲1979년 = 소설 <텔크테 회동> 발표.
▲1988년 = 통일 국면이 전개되면서 예술원 탈퇴.
▲1992년 = 사민당 탈퇴. 90년대 이후 연설과 기고를 통해 비판적 지식인으로 활동.
- 길훈(freiheit@hanimail.com) ◀
베를린천사2호 99.10.3
◆ 귄터 그라스 노벨 문학상 수상
지난 목요일 독일 뤼벡에 있는 집필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귄터 그라스는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기쁨과 자랑스러움으로 표현했다. 지난 20여년 전부터 그는 노벨 문학상의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결국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그라스는 12월10일 시상식에서 상금 180만 마르크(약 11억5000만원)를 받는다
그날 오전 벨렌도르프(Behlendorf)에 있는 그의 집에서 수상 소식을 접했으며 그리고 나서 곧바로 치료를 받으러 치과에 다녀왔다며 평소에 치아가 좋지않아 그래도 살기 위해선 상도 좋지만 치료를 받아야 하는게 아니겠냐고 우스개 소리...
그는 특히 통일 직후의 흥분된 분위기 속에서도 전체주의를 경계하는 작품 "무당개구리의 울음 소리"를 내고 `아우슈비츠는 통일 독일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는 폭탄 발언을 하는 등 전체주의 성향을 지속적으로 경계하는 입장을 보여 당시 독일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기도 했다.
수상 소식을 접해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역시 그의 정신적 문학적 스승이었던 하인리히 뵐이었으며 그를 이어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고... 또한 슈뢰더 연방수상은 그의 수상을 축하하며 독일의 가장 대표적인 작가가 수상하게 되어 국가 차원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고 그의 수상을 치하했다.
그의 주저는 59년 발표된 "양철북(Die Blechtrommel)"인데 이는 전후 독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인정받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측은 이 작품이 20세기에 길이 남을 문학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라스는 나치 치하와 분단 독일의 모순을 담아내는 작품을 써온 사회참여파 작가로 그의 작품 ‘양철북' 은 3살 때 성장을 멈춘 난장이 오스카의 눈을 통해 전후 폐허화된 현실을 그로테스크하게 묘사하고 있다.
파리에서 생활한 4년 동안 저술한 이 작품으로 그는 47 그룹상을 수상하면서 독일 최고의 작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 양철북 줄거리
두 명의 병사에게 쫓기는 방화범 요셉 클라이체크는 감자밭에서 네 겹 치마를 입고 앉아 있던 안나 브론스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치마 폭에 숨어 위기를 모면한 그는 치마 속에서 정사를 벌인다. 그들은 딸 아그네스를 낳고 숨어 살게 되는데 1년 후 그는 추적자들에게 쫓겨 강물로뛰어든다. 그 후로 그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그네스는 성장하여 마체라트와 결혼을 한다. 그때 이미 아그네스는 마체라트 외에 얀과도 사랑을 즐기고 있었다. 오스카가 태어나고도 그들은 그 사랑을 지속하고 있었다. 오스카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날 양철북을 선물 받는다. 그런데 그 생일 탁자에서 얀과 어머니가 발 끝으로 서로의 은밀한 부분을 애무하고 있는것을 발견한 오스카는 성장을 멈출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오스카는 나이는 먹어가지만 여전히 어린아이로 남아 있다. 그러던 어느날 동갑내기인 마리아라는 소녀가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온다. 그녀와 오스카는 같은 나이지만 행동이나 사고는 영 차이가 난다. 오스카는그녀를 통해 처음으로 여자와 관계를 맺는다.
어느 날 오스카는 마리아가 아버지인 마체리트와 정사를 벌이는 장면을 목격한다. 격분한 오스카는 집을 뛰쳐나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자라지 않는 노인 베브를 만나는데 베브는 나치군의 가장 유명한 연무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같은 조건의 오스카는 그와 함께 연무단에서 활동하게 되고 역시 많은 나치 군으로부터 인기를 얻지만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전쟁에서 잃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전에 동갑내기 마리아와 정사를 벌였던 그는 집에서 세살된 '자신의 아들'(소설에는 직접 표현되지 않음)이 크고 있음을 보게 된다. 당연히 오스카의 아버지 마체리트는 자신의 아들로 생각하지만 오스카는 자신의 아들임을 확신한다.
나치의 신봉자였던 마체리트는 갑작스런 연합군의 수색으로 집안에 몰리게 되고 이를 틈타 오스카는 마리아를 겁탈한 아버지를 간접적으로 살해하고 그의 장례식에서 다시 성장하기로 결심하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폴커 슐렌도르프 감독으로 영화화되었는데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두 번째 장편인 "개들의 시절"(1963년)을 발표했는데 이는 형식에 있어 양철북의 기법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후 "국부마취를 당하고"(1969), "어느 달팽이의 일기에서"(1972) 등이 그의 대표적 작품 이다.
최근에는 "광야"(1995)를 발표,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통독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집필해 세인의 관심을 모으면서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으며 현재 금세기를 한권의 소설로 담으려는 '나의 세기'를 출판했다.
▶ 귄터 그라스 연보
▲1927년 = 단치히에서 식료품 가게를 하는 소시민의 아들로 태어남.
▲1933년 = 단치히에서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나옴.
▲1944년 = 공군 보조원과 사병 생활. 부상 당해 바이에른의 미국 포로수용소에 수용됨.
▲1946년 = 농업노동자와 갈리 광산의 노동자 생활을 함.
▲1947년 = 뒤셀도르프에서 석공과 석각 견습공 생활을 함.
▲1948년 = 뒤셀도르프 예술대학에서 마게스와 파코크의 제자로 2년 동안 있음.
▲1953년 = 베를린 이주.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조각가 하르퉁의 제자로서 수업받음.
▲1956년 = 최초 시집「풍향계의 장점들」 발표.
▲1959년 = 장편소설 <양철북> 발표.
▲1960년 = 시집 <궤도의 삼각선> 발표.
▲1961년 = 중편 <고양이와 쥐> 발표.
▲1963년 = <개들의 시절> 발표.
▲1967년 = 시집 <질문공세가 끝나고> 발표.
▲1969년 = 소설 <국부마취를 당하고> 발표.
▲1972년 = 소설 <어느 달팽이의 일기에서> 발표.
▲1977년 = 소설 <넙치> 발표
▲1978년 = 베를린 예술원의 후원받아 알프레드 되블린 상 설립.
▲1979년 = 소설 <텔크테 회동> 발표.
▲1988년 = 통일 국면이 전개되면서 예술원 탈퇴.
▲1992년 = 사민당 탈퇴. 90년대 이후 연설과 기고를 통해 비판적 지식인으로 활동.
- 길훈(freiheit@hanimail.com) ◀
베를린천사2호 99.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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