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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괴테 탄생 250주년 - 재미있는 일화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독레포트이름으로 검색 조회 2,965회 작성일 02-03-09 12:57

본문

작성일 : 1999/11/11 조회수 : 164

한독 레포트 99.10

괴테탄생 250주년을 맞은 1999년 특히 그의 탄생지인 프랑크푸르트는 온통 괴테바람이 불고 있다. 일간지에는 하루도 괴테에 관한 기사가 빠지는 날이 없다. "세계시민 괴테 - 세계화 도시 프랑크푸르트"(Weltb^uuml;rger Goethe - Weltoffenes Frankfurt)라는 표어를 걸고 프랑크푸르트에서만도 3백개의 행사가 열리고 있으니 그 규모를 가히 짐작할 만 하다.

[괴테의 해] 행사의 서막을 장식한 것은 봄철에 있었던 [부활적 산책ㄱ](Oster-Spaziergang)이었다. 괴테의 작품 파우스트에서 그가 거닐던 산책길로 묘사된 강가를 따라 행진하는 이 행사에 참석한 시민은 수만명.

이밖에도 기념우표는 물론 수집가를 위한 순금기념화폐가 발행되고 수많은 전시회, 연극, 강연회 등 문학애호가를 위한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언론에서는 그의 행적을 샅샅이 뒤지는 작업이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한 일간지에서는 현재 생존하고 있는 [동명이인]까지 찾아냈다. Johann Wolfgang Goethe라는 완벽한 동명이인은 독일에 단 한명. 정원사로 일하는 30세의 가장인 현대판 괴테는 가족동반으로 프랑크푸르트시에 초청되었다. 자기가 이름을 소개하면 누구나 웃음을 띈다며 그는 만족해 하고 있다. 현재 부인은 남편을 처음 소개받았을 때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닥고 한다. 진짜 괴테와 공통점이 있다면 장미꽃에 대한 극진한 사랑이라고 그는 말한다.

프랑크푸르트 시에서 거행되는 행사로는 역시 그의 생일인 8월 28일 행사가 절정을 이뤘다. 이미 2년전에는 프랑크푸르트의 괴테 생가와 이에 인접해 있는 괴테박물관의 확장공사가 끝났고 그가 50년간 거주했던 구동독의 마이마르에는 새로 국립괴테박물관이 개관됐다.

또 그가 1년반에 걸친 이태리여행중 투숙했던 로마 시내 하숙방은 Tischbein이라는 그의 친지 화가 그림을 근거로 새로 단장되어 [괴테의 집]이라는 명칭을 갖게 됐다. 괴테가 [세계의 수도]라고 극찬한 로마시내 그가 거처하던 방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곤 그가 그린 그림뿐이었다. 창문에 기대서서 밖을 내다보는 괴테의 뒷모습이었다. 이 그림을 모델로 삼아 괴테의 집이 재건된 것이다.(그밖에 독일에는 뒤셀도르프에 또 하나의 괴테박물관이 있다)

또 금년들어 괴테사전만 두개나 새로 출간되었다. 그밖에도 괴테의 작품이나 그의 생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는 많은 출판물과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새로 나온 풀판물은 최소한 80개에 달한다.


[괴테 헐뜯기] 서적도 나와

괴테라면 그의 위치는 거의 신성시 되다시피 하는 독보적인 대 문호이지만 출판물의 내용이 전부 괴테에 대해 좋은 면만을 부각시키는 것은 아니다. [괴테헐뜯기](Märkelei)를 하는 서적도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헐뜯기의 역사는 이미 2백년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파우스트]의 문장일부를 분석하며 [구역질난다]는 혹평을 가한 평론도 있었는데 이 책은 1831년에 출판되었다. 근면에 출간된 책으로는 [괴테의 가장 졸작시](Goethes schlechteste Gedichter)와 아예 제목에서부터 괴테 헐뜯기를 표방한 [재주없는 괴테](Der unbegabte Goethe)라는 이색적인 책도 있다. 대 시인에게서 졸작품이 나오는 것은 너무 정성을 적데 들인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너무 정성을 많이 들인 것이 이유가 된다는 해석이다.

돈 때문에 고향을 등진 괴테

금년도 괴테 페스티벌의 중심지는 그의 생가가 있는 프랑크푸르트이긴 하지만 생존당시 그와 프랑크푸르트 시당국과의 관계는 그리 평탄한 것은 아니었다. 괴테는 젊은 나이에 변호사로 재직하다가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바이마르에서 50년 가까이 거주했는데 이 동안에도 그는 거의 고향방문의 기회를 갖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프랑크푸르트 시민으로서의 의무인 세금만은 정확히 납부하고 있었다.

68세가 되는 해에 그는 결국 프랑크푸르트 시민권을 완전 포기하고 고향에 등을 돌려 버렸다. 이 결정을 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그가 도시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인간적이고 평범한 물질적인 이해관계였다고 한다.세금을 징수하는 관청에 대해 막연한 반감이 작용한 것이었다.

그는 시민권을 포기할 때 내야하는 이주세도 아끼려고 시당국과 협상을 별였으나 시 당국은 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거절하고 말았다. 시민들은 괴테가 시민권은 포기하더라도 시당국이 명예시민권을 수여하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으나 시당국과 괴테와의 관계는 그후에도 더욱 악화되어갔다.

그는 시민권 포기 후 아직 빚이 있어 소유가옥을 팔려고 했는데 이때 시당국은 기회를 놏치지 않고 복수를 가했다. 즉 시민이 아닌 괴테에게 법적용을 불리하게 해 그는 집을 싼값에 팔아넘겨야만 했다. 결국 괴테가 사망한지 12년후에야 프랑크푸르트시가 그의 동상을 건립해 괴테를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괴테와 현대적인 마케팅을 연결할 수 있을까? 요즘 알려진 괴테의 셩향을 보면 그는 현대적인 매니저로서 필수적인 자격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젊고 외국어에도 능하고(그는 영어, 불어 등 5개국어로 표현이 가능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정열, 융통성 등이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그는 재담당 관리로 광산에 필요한 투자액을 충당하기 위해 주식판매를 맡았을 때 매우 잛은 시간내에 목표를 달성해 주위를 놀라게 했었다. 10년간 이 생활을 한 후 그는 이태리 여행길에 올라 소위 안식년의 시초를 이룬 셈이다.


괴테를 이용한 마케팅

프랑크푸르트 시당국이나 시내상인들은 시대흐름은 따라 마케팅 전략에 어두울 수가 없다. 이들은 괴테상품화를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시내중심 상가 진열장에는 인형으로 만든 괴테가 등장했다. 골프, 테니스를 치기도 하고 그 옆에 있는 괴테는 작은 엿보는 구멍(Guckloch)으로 여성복 탈의장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장면이다. 이 흉칙한 괴테의모습은 시내 풍자잡지사와 상인협회의 공동작품이었다.

그러나 [괴테와 마케딩]은 한국에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는 사실을 독일언론이 발견해 냈다. 롯데백화점의 [롯테]는 괴테의 첫 출세작품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여주인공의이름으로 서울의 기업이 성공적으로 상품화하고 있다는 내용었다. 독일에서도 괴테상표로 많은 상품이 나오고 있지만 특히 성공적인 상품은 Goethe-Wein이다. 이 상품명은 이미 50년전에 특허를 받았다. 괴테가 즐겨 마셨다는 이 와인 종류는 지금도 200여년 전과 같은 포도밭에서 자란 포로 생산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시장은 괴테와 현대의 환경문제를 연계하는 환경운동에도 손수 나섰다. 그의 액션의 모토는 [괴테가 현대에 살고 있다면 그는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지하철을 이용했을 것이다]라는 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침 출근시간에 시장은 승객들을 안내하고 200여년전 괴테로 분장한 배우와 함ㄴ께 시내로 가는 전차에 탔다. 현대판 괴테가 된 이 배우는 자기 작품중 파우스트와 혀ㅗ행을 테마로 한 괴테의 글을 낭독해 주어 승객들의 지루함을 덜어주고 잇었다.

차가 종점에 도착하자 한 할머니가 [괴테]에게 다가와 그를 얼싸 안으며 자기 신분을 밝혔다. [내가 바로 괴테의 어머니 '카타리나'요. 내 사랑하는 아들을 프랑크푸르트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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