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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괴테열기 -괴테인가 세익스피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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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이름으로 검색 02-03-09 12:20 조회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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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99/04/16 [Time: 23:08] IP from 193.159.138.2  
▣ 작성자 : 동아일보  조회수 : 144 , 줄수 : 21  
괴테열기 -괴테인가 세익스피어인가  
괴테열기
  ▶비극을 딛고선 낙관적 세계관 - 시대를 넘어 새천년 인간상으로

-봄을 맞는 문화계가 '괴테열기'로 들떠 있다. 올해가 독일의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의 탄생 2백 50주년이기 때문니아. 예술의 전당은 한국독어독문학회 괴케학괴 주한독일문화원 후원으로 26일- 4월11일 연극 영화 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괴테 페스티벌'을 벌인다.

' ▶탄생 250주년' 맞아 재조명작업 활발

괴테작품 출간도 줄을 잇고 있다. 민음사는 8월전집 완간을 목표로 이번 주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을 새로 출간한다. '파우스트의 여성적 본질'(열린 책들) 등도 출간됐거나 제작중이다.

▶일반인에까지 붐 확산 - 축제 마련 책도 쏟아져

왜 괴테인가. 단순히 탄생 2백50주년 기념 때문만은 아니다. '괴테열기'는 관련학자를 넘어 일반대중에까지 확산되는 현상. 98년 발간된 '괴테의 이탈리아기행'(1829년 작)dl '5천부쯤'이라던 출판사의 예상을 뒤엎고 5만부나 팔린게 대표사례.

문화예술인들은 괴테를 새로 주목하는 이유로 새 천년을 앞둔 세기말을 든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은 "세기말 인류의 고민은 비유하자면 '괴테와 세익스피어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다"고 주장한다.

'리어왕' 등 비극을 통해 셰익스피어가 비관적 세계관을 대변했다면 괴테는 사랑 평화 이상사회의 실현 등 '혼돈 속에서도 새 질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낙관적 세계관을 전파하는 인물.

칸트를 전공한 철학자 김상봅 교수(그리스도신학대)는 비극을 이겨나가는 힘이 괴테의 매력이라고 지적한다. "괴테가 활동했던 독일 고전주의 시대는 사회역사적으로 분열과 고난을 겪었던 시대지만 괴테 칸트 헤겔 등 당대 지성들은 퇴폐나 허무주의로 흐르지 않고 끊임없이 '구원'을 모색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라는 한국의 특수상황 때문에 괴테의 메시지가 더욱 강렬하게 읽히는 것이 아닐까."

괴테는 작품들 속에서 인본주의(人本主義) 사상을 고양하는가 하면 문학 음악 해부학 등을 넘나드는 백과사전적 교양인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괴테의 이런 모습이 정보사회이자 지식사회인 21세기에 새로운 인간상으로 부각된다. 21세기에는 사회 각 분야와 유기적인 관련을 맺을 수 있는 '총체적인 인간'이 요구된다는 것. 지상에서 신의 영역을 꿈꾸었던 '파우스트'가 산업사회의 왜소화된 개인을 넘어서는 '영웅적 인간형'으로 새롭게 주목받는가.(정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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