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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문학의 상업화   

작성일 : 1999/04/11  조회수 : 79문학의 상업화  

■ 문학의 상업화  (FR 98.10.7 사설)

- 과거에도 문학 출판분야의 사정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음. 50년대 언론에서 훌륭한 동시대 문학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서점가에 요란하게 소개되었던 책들이 오늘날에는 형편없는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허다하며 제목도 이제는 대부분 잊혀졌음. 반면 당시 책중에서 오늘날까지 호평을 받고 있는 책들은 당시에는 출판 부수가 매우 낮았을 뿐 아니라 별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행여 서평 대상이 되었어도 큰 호평을 받지 못했음. 문학출판 분야의 이같은 현상은 과거나 오늘날이나 크게 변화되지 않았음.

- 도서 관련 각종 통계를 보면 오늘날 독서 인구는 과거보다 결코 적은 수가 아님. 출판 또한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이 이루어지고 있음. 독일어 사용 작가의 경우 어느 정도 그럴듯한 스토리를 전개시킬 수 있고 중간 수준의 원고만 제시할 수 있다면 이를 출판할 수 있는 출판사를 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음. 또한 독일에서는 오늘날 각종 장려금과 지원금, 출판 가능성 제공등 과거 어느 때보다 신진 작가들에 대한 지원이 많은 편임.

-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출판 분야에서는 거의 한탄의 소리만 들리고 있음. 문학서적 전문 출판사들이나 많은 작가들이 현재 수세적 입장에 있음. 이른바 도서유통 분야의 구구조정이 진행될수록 이같은 점은 더욱 명백해지고 있는데, 도서 유통분야에 '경영 전문인'이 진출하고 이전에는 혼돈 상태가 지배했던 분야인 도서 유통분야에 '상업성'이라는 기준이 정착하면서 책을 다른 상품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여기는 풍토가 고착되고 있음.

- 문학은 특별한 것이라는 광채(아우라)나 교양물이라는 신성한 측면이 사라졌음. 이는 거꾸로 도서출판 부문에 간과할 수 없는 역작용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서점 서가의 책 진열 기간이 더욱 단축되고 반송은 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지며 서점창고에 재고품이 보관되는 경우는 점차 줄고 있음. 서점들이 베스트셀러를 지향하는 책들외에 출판사에 특별한 주문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해당 출판사보다는 중간 유통상들만이 주로 이익을 챙기게 됨.

- 즉 문학을 둘러싼 주변 여건이 이제는 크게 변화되었음. 오늘날 거론되고 있는 문학의 위기란 이같은 여건 변화가 점차 문학내적인 토론까지 규정하게 되었다는데 기인하는 것임. 몇 년 전부터 판매 가능성, 즉 '수용성'이라는 기준이 문학 비평에서도 상당히 중요해져 이제는 문학의 내용 자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

- 문학분야에서 특히 '비평' 부문이 사라지고 있음.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는 있는 출판사들은 문학 비평의 기준을 이제는 판매 부수, 작품의 인기도쪽으로 적극적으로 이동시키려 하고 있음. 문학이 본래 무엇이어야 하는가는 별로 문제되지 않고 잘 읽혀질 수 있느냐 여부가 중시되고 있음. 이른바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문학 비평가들인 출판사의 기획 책임자들이나 영향력있는 편집인들조차 신문 기고문등을 통해 문학이 쾌락이나 재미와 관계있다는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 확대되어 '난해한 것', '살아남은 아방가르드 개념'과는 상치되는 것으로 여겨져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음.

- 그러나 오늘날 상업성과 예술성이라는 이같은 적대적 관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 신문 문예란에 판매 부수가 2,3천권을 넘지 않는 책에 대해 서평이 실리는 경우는 소수임. 한편 신문외에 이제 다른 매체가 우세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출판유통 분야의 구조조정 작업과 병행해 TV에 '문학 4중주'와 같은 프로그램이 등장한 것임. '문학 4중주'와 같은 프로그램은 물론 많은 독자들을 문학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은 아님. 이같은 프로그램들은 시청률이 상당히 낮은 편이며 다른 문화 관련 프로그램보다도 오히려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라 할 수 없음.

- 오히려 '문학 4중주'와 같은 프로그램은 문학에 관심을 가진 계층내에서의 토론 양상이 변화되었음을 보여주는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음. 즉 이같은 프로그램에는 단지 그 내용이 어느 정도 재정리될 수 있는 류의 책들만 취급되는데, 이는 문학 개념의 축소를 의미하는 것임. 또한 TV와 같은 미디어에서는 특히 충격 효과와 단순한 명료성이 불가피하게 중시됨. 그러나 이는 본래적 의미의 문학에서 상당히 벗어나는 것임. 이벤트적 성격을 요구하는 미디어 자체의 역동성과 도서유통 분야에서 일고 있는 변화는 경영이라는 기준이 알게 모르게 미학적 기준이 되어 버린 결과를 야기했음.

- 그러나 오히려 독자는 이같은 영역의 외부에, 이와는 동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음. 그리고 또 다른 곳에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글읽기를 하는 제2의 독자가 자리잡고 있음. 이는 과거에도 있었던 현상이나 오늘날에는 이를 알아 차라기가 더욱 어렵게 되었음. 올해로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가 어느듯 50주년을 맞지만 독자들이 읽는 책들은 신간이 아닌 경우가 많음. 독자들은 요란한 북소리에도 불구하고 10년후에 중요해질 수 있는 것에 대한 감각도 갖추고 있는 것임.



작성일 : 1999/04/11 ▣ 작성자 : jayuroni  조회수 : 133
■ 독일 문학작품 큰 호응 (벨트 99.2.18)

- 미국의 대중문학 출판에 수백만 마르크씩을 투자하던 독일 출판사들이 최근 우수한 독일 문학작품 발굴에 적극 나서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베르텔스만, 운젤트, 뒤몽트 등 유명출판사들이 독일의 신인작가들에게 집중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 점차 독일의 현대문학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으며 각 언론사들도 문학 관련 기자와 필진을 강화하고 있음.

- 이는 최근 독자들이 독일 문학작품에 관심을 보이면서 출판계에서 "독일 작품으로도 장사가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인데, 일부에서는 "출판계가 문학작품을 지나치게 상업화하고 있다"며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함. 그러나 문학작품의 상업적 성공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도 독일 문학에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던 80년대 중반으로 회귀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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