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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헷쎈 청소년 영화제를 다녀와서 < 제1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교포신문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7,042회 작성일 02-11-11 11:10

본문

  프랑크푸르트】프랑크푸르트 갈루스 극장을 가려고 갈루스 바르테("바르테"란 "망대"라는 뜻) 전철역에 내린다. 건너편에 구멍가게(Kiosk)가 있다.
  한낮이라도 그곳에는 길거리에서 맥주를 마시는 실업자들과 홈리스들이 있다. 신호등 옆에는 신나치 스타일의 젊은이가 경직된 표정으로 앞을 본다.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이슬람계 여인들이 서둘러 지나간다. 예쁘다.
프랑크푸르트. 세계은행, 유럽 중앙 은행, 독일 연방 은행, 그 외 유럽 전통 은행과 국제적 명성을 지닌 은행들이 스카이라인을 찌르는 곳. 그래서 가장 독일답지 않은 도시라고 한다.
그곳은 독일에서 외국인 비율이 가장 많은 도시. 초등학교에는 부모 양쪽 모두 독일인인 경우가 반수도 채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편, 신나치 모임이 시가행진을 한 번 하여 위세부리고자 하면, 시위 허가를 받기 힘든 도시. 시위 허가가 났다 치면 수천 명 반파쇼 시민들이 저지 데모를 강행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국제금융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구기지 않으려는 시당국의 이해관계와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의 세계시민의식이 만나기 때문이다. 그곳이 프랑크푸르트이다.
프랑크푸르트 대안 문화 극장, 갈루스 극장 가는 길은 고층은행가는 아니지만, 여러 인종이 모인 다문화 도시의 단면이 극명하다.

헤쎈 청소년 영화제

갈루스 극장에선 지난 10월 31일과 11월 2일까지 3일 동안 헤쎈 청소년 영화제가 열리며 응모작품 시사회가 있었다. 헤쎈의 청소년들이 모두 37점의 작품을 제출했다. 대부분이 집단창작품이다. 출품 형태는 비디오, 영화, 디브이디(DVD) 등. 미래 작가들은 11세에서 27세 사이. 실질적으로는 8세 어린이가 참여하기도 했다. 상영시간이 가장 짧은 것은 1분, 가장 긴 것은 17분. 주최 단체는 프랑크푸르트 매체센터 도시영상작업소, 매체교육 및 의사소통 연구소, 프랑크푸르트시 청소년교육청, 갈루스 극장, 갈루스 센터 등 모두 5개 단체. 숫자는 주최 단체의 다양성을 말해 주기도 한다. 공공단체에서 대안 문화 단체에 이른다. 집행위원회에도 전문성과 다양성이 드러난다. 현재 영화학과 지도를 맡고 있는 영화예술인에서 화가, 시인, 청소년청 지도위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다양성을 넘어 하나가 되는 정점에선 톨레랑스를 추구하는 21세기 리얼리즘 미학이 자리했다.  

톨레랑스의 시작

오펜바흐. 프랑크푸르트 시 동쪽에 경계한 소도시에는 대안 시민 방송 "열린 방송"(Offene Kanal)이 있다. 헤쎈 청소년 영화제의 부대행사가 열렸다. 31일 화요일 저녁 여섯 시. "열린 방송" 홀에선 여덟 명의 청소년들이 컴퓨터게임을 한다. 네 명 씩 한 팀이 되어 마주본다. "야, 좀더 험악하고 무자비한 표정을 지어야지." 폭소가 터진다.
비디오게임 이름은 "카운터스트라이크". 지난 늦봄에 에어푸르트의 어느 김나지움 학생이 학교에서 학생 10여 명과 교사를 죽인 사건이 발생하자, 이 사건의 주범으로 몰린 게임이다. 영화제 특별프로그램으로 "매체와 폭력"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집어넣으며 예의 컴퓨터게임 하는 장면을 현장화한 것이다. 출연 청소년들은 거의 매일 조금씩 이 게임을 하는 친구들. 미로에 미로를 달리며 총이나 칼로 적을 죽인다. 가끔 "야, 날 쏴!" 하며 고함을 친다.







"얘, 길이 복잡한 것 같은데, 너 이 지역 전체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
"그럼요. 대충. 자주 하다 보면 머리 속에 잡혀요."
"얼마나 오래 했는데?"
"흠, 잘 몰라, 한 몇 년은 했을 거예요. 처음 시장에 나올 때, 소비자 실험 신청을 해서 해 본 이래로 계속하는 걸요."
90분 정도 지나, 생방송 토론이 있었다. 젊은 사람들은 "세상이 바뀌었고, 감각이 바뀌었다. 그건 놀이일 뿐이야." 한다. 그러나 하노버의 아동심리학자 볼프강 베르그만 씨는 "컴퓨터게임이 주는 속도감과 무의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란 시각을 견지한다.
헤쎈주정부 교육정책담당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달라진 아이들의 세계를 인정하고 교육프로그램에다 이 세계에서 체험하는 감각에 대한 반성과 고찰하는 방안을 접속시켜야 하겠지요?! 예, 그러나... 아직 체계적으로 연구가 되어 있지 않아 급작스레 교육방향이나 정책을 세우기는 힘듭니다.  
인정과 우려가 반복되며 토론은 세 시간 넘게 진행되었다. 이런 대안 방송에서는 보통 있는 일이다. 컴퓨터게임을 보는 눈이 서로 아주 다른 사람들이 모여 시각을 교환하며 의사소통이 힘든 부분을 확인한다. 혹은 의식선상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다가도 무의식선상에선 그럴 수 있다는 것쯤은 인정해 준다. 결론 모으기는 쉽지 않다. 거듭 확인된 사실은 국가차원에서 금지할 게 아니라, 토론을 통해 조절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특히 가정 내 대화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지극히 다른 생각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보낸 토론의 시간 속에서 톨레랑스가 시작되었다. 그렇다고 하여 톨레랑스가 모든 것을 용서하진 않았다. 2차대전시 연합군과 나치군의 전쟁을 모방한 어느 게임 이야기로 넘어갔다.
베르그만 씨는 "어느 특정 집단에 자신을 동일시하고 몰입하는 과정은 단순히 놀이로만 볼 수 없는 차원"이라며 단호하다. 딜레땅뜨 "세상변화론"과 "감각변화론"으로 인해 인간 정체성과 역사에 관한 가치관까지 버릴 순 없을 터이니 말이다.

                 <다음 호에 계속>




[이 게시물은 자유로니님에 의해 2004-11-13 21:02:05 교포신문(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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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님의 댓글

강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필자 이름이 빠졌네요. 이 글은 객원기자 강민이 직접 취재하여 작성한 글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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