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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국에서 만난 독일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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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로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0,606회 작성일 03-03-21 02:38

본문

추천:2/403
기사등록시간 : 2002년 12월 02일 22시 39분
한국에서 만난 독일 영화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기
elanor  

선거날이 가까워오니 오랜만에 들린 베리게시판도 정치이야기로 들썩들썩하네요^^
서울에서는 지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유럽영화제가 열렸었답니다.
부산영화제나 부천영화제같이 순수영화제라기보다는,
돈독오른 -_- 멀티플렉스극장의 사업중 하나지만, 뭐 이번에는 좋은 영화들,
특히 독일영화들이 많이 상영되서 기뻤답니다.
이중 몇이 독일에서 상영되었고, 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간단하게 감상기를 적어보죠.
(여기다 올려도 되는건가요?험험)

1)Viel passiert-Der BAP Film (감독 Wim Wenders)
[베를린천사의 시],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등의 감독 빔벤더스의 신작입니다. 쾰른출신 락밴드 BAP 의 다큐영화이기도 하구요. 빔벤더스식으로 매우 스타일리쉬 하고, 다큐라기보다 픽션이더군요. 물론 다큐긴 하지만..(횡설수설)
8,90년대의 독일에서 일어난 작고 큰 일과 함께 한 BAP 의 모습을 현재의 공연 리허설 정면과 번갈아서 보여주는데.. 영화 내내 왠지 독일에 있었던 기분이었답니다.
영화 시작부터 BAP 노래가 나오는데, 프랑크푸르트에서 살아서 쾰쉬를 전혀 하지 못해 알아듣지 못했거든요. 순간 독어를 다 까먹은줄 알고 엄-청 당황했었더랍니다. 헤헤.영어, 한글 자막으로 짚어내려가는데..진짜 멋지더군요 ^-^; 제 나이의 애들이 BAP 같은 밴드를 좋아하려나 모르겠는데, 충분히 팬이 될만한 멋진 가사와 음악, 그리고 세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더만요...이건 BAP 얘기고, 영화얘기로 돌아가자면. 사실 개인적으로 부에나비스타보다 마음에 들었는데(대상이 독일 밴드라서 그런가?-_-a), 결코 한국에서는 부에나만큼의 파장은 일으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 BAP, 그 중 특히 보컬 Niederdecken를 중심으로 한, 자잘하고 소소한 정치, 사회얘기, 개인적인 얘기가 자꾸 엮어들어가서, 왠지 [부에나..]보다 덜 '보편적이다'이라는 느낌일까요. 영화와 음악을 통해 독일의 8,90년대의 분위기를 기웃거리실 분에게 추천합니다. 아무튼, 쾰쉬가 그렇게 제주도 사투리같은 말인줄은 처음 알았답니다 ㅡ.ㅡ;

2) Nirgendwo in Afrika (감독 Caroline Link)
카롤리네 링크는 한국케이블에서 심심하면 틀어주는 [Beyond Silence]의 감독입니다.농아부모를 둔 가족의 감동드라마인데, 독일어제목은 모르겠군요^^
저로서는 참 뒤통수맞은 영화였는데, 원래 시놉은 대충 훑고 영화를 결정하는 편이라,이번에도, 나치집권때 아프리카로 망명간, 딸을 하나 둔 유대인 가족의 이야기..라고 되어있어서 옛날에 읽던 책이랑 배경이 비슷하군...하고 결정했던 영화입니다.-.-
아니나 다를까...영화를 보면서 '어, 이게..이게..' 싶더만, 6학년때 도이치시간에 다뤘던 책이더군요.이런이런- (Stefanie Zweig의 [Ein Mundvoll Erde])입니다. 벙찐 상태에서 집에 돌아와 책을 펼쳐보니, 많은 부분들이 각색되어있더군요. 이 책이 자전적 소설이기도 한데, 책보다 영화가 오히려 더 자전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물론 알 방법은 없지만..그리고 책이 주인공 소녀가 아프리카 세계에 적응하고 살아나가는 일, 특히 아프리카 친구와의 우정이 이야기의 중심에 서있다면, 영화에서는 오히려 부부사이의 갈등과 미묘한 감정변화에 무게중심이 옮겨갔더군요. 주변인물들이나 스토리도 좀 바뀌고...
연기자들의 연기도 훌륭했고, 아프리카를 충실하게 담아낸 감독의 연출도 탁월했습니다. 번역된 자막은 불만이 좀 있었지만...헤헤.


3) Vaya Con Dios 감독:Zoltan Spirandelli
여기에서는 독일판 [달마야 놀자]라고 소개되던데, 성직자들이 사고친다는거 빼고 공통점을 잘 모르겠습니다.달마야 놀자를 안봐서 그런가...
이 영화, 인기 많았다면서요? 뭐 특유의 독일식 코메디영화 스타일을 많이 갖고 있던데..수도사들의 노래도 너무 좋았고, [장미의 이름]에서 나오는 어린 수도사(이름이..-_-)가 생각나는 역할을 맡은 Arbo역의 Daniel Brühl 도 너무 깜찍하더군요.(낼름...헉 -_-) 한국 관객들도 빨리 적응하고, 재미있게 보더군요.^_^


4)Nicht Fisch, nicht Fleisch 감독: Michael Keilich
이 영화의 제목은 부산영화제에서는 [미하엘과 진희], 유럽영화제에서는 [죽도 밥도 아니다](-_-)라고 번역되엇습니다. 뭐 둘 다 적절한듯 해요.흠.
가장 마음이 동했던 영화인데, 줄거리는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다들 아실지도 - .-;;) 한국 출신임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작은 동네에서, 독일인 양부모에서 자라난 Michael이, 부모의 이혼으로 Berlin에 있는 친구집에서 얹혀살게 되고, 우연히 마주친 한국인 소녀 진희한테 반해, 그녀를 따라다닙니다. 진희는 평범한(?) 한국가정에서 살고 , 태권도 사범이기도 합니다. 그녀를 따라다니면서 한국교포사회와도 접하게 되는데, 독일인으로 살아온 Michael 한테는 그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그런 얘기.
마음이 동한 이유는, 독일인으로 살아온 Michael의 처지, 그리고 평범하게(?) 독일에서 한국인가정에서 한국인으로서 살아가는 진희의 모습, 그 둘의 갈등과 마음아픔을 둘 다 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진희 가족-진희, 진희-미하엘,미하엘-리누스(미하엘의 독일인 친구), 진희가족-미하엘, 교포사회-미하엘,미하엘-미하엘의 부모.. 사이의 끊임없는 갈등...
많은 분들이, 많은 분들의 자녀가 그러시겠지만요. 저같은 경우는 한글학교나 한국인성당을 나갔음에도, 한국애들과도 그다지 친하지 않고 오히려 학교 친구가 많았던 편이엇고..왜 그랬는지는, 글쎄요, 관심사가 같지 않아서였을까요. --a 집이 좀 외곽에 있었던것도 이유였을것 같고...아무튼 독일에서는 한국 애들이랑 많이 친하지 않았다는..그렇다고 해서 학교친구들(2학년때부터 8학년까지 있었는데, 같은 학년에 한국 애가 한명도 없었다죠;;)이랑 엄-청나게 친한것도 아니었어요. 가장 친한 친구들은 있었지만, '같이 다니는 애들'과도 사소한 것에서 항상 부딪혔지요. 유난히 다른 외국아이들보다 더 그랬던 것 같아요. 한국인 부모님에게서 얻은 가치관, 관습, 과보호, 엄격함, 이런 것들 ..때문이겠죠. 제 성격도 한몫 했겠지만...
아무튼 생각해보면, 전 진정한 '죽도밥도 아니'었습니다 ㅡ.ㅡ;
아 개인적인 얘기가 이렇게...-_-;;;
한국인 애인이라도 있나, 어쩜 독일인감독이 저렇게 한국인들의 얘기를 섬세하게 풀어놨는지, 놀랬습니다. 미하엘이 진희네 집을 쳐들어오고 나서 진희의 부모가 나누는 대화가 '너무나도 한국적'이라서, 저걸 도대체 어떻게 아는거야? 싶기도 하고..그런 대목들이 많았어요.음음.
그리고 전 보면서 한국 애들이 저렇게 변함없이 독일에서도 노는구나..ㅡ.ㅡ(방식이) 싶기도 했고..아님 말구요.헤헤^^
뭐 독일-한국인에 관한 얘기이기도 하지만, 자라면서 자신의 정체성, 특히 문화가 전혀 다른 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갈등을 잘 보여준, feinfuehlig 한 영화였다고 봅니다..

사족: 집에 돌아오면서 미하엘역의 김일영에 대해서 찾아봤는데, 와우, 비바같은데서 진행자더만요? 더 놀랬던건, 몇년 전 독일에 갔을때 음반가게에서 우연히 집어들은 테크노 음반를 낸 사람이기도 했고..슈퍼맨으로 분장한 어린 모습의 김일영이 프린트되어있는 커버를 보며 좀 벙쪄했던 기억도 납니다 ㅡ.ㅡ;

아무튼 뭐. 독일영화는 요로케 네 편 봤습니다..^^;
뭔가 좀 재미있었나 모르겠네요. 개인적인 얘기만 잔뜩 적어놔서..
독일에는 지금쯤 크리스마스시장이 열릴때쯤이겠군요...

서울에서 elanor.
유럽영화제 홈페이지 : http://www.meff.co.kr


  
그냥 [2002년 12월 02일 23시 56분] + -  
Beyond Silence의 독일어 원제목은
Jenseits der Stille입니다.
  
별이 [2002년 12월 03일 00시 29분] + -  
재미있는 영화평,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
  
정말... [2002년 12월 03일 01시 28분] + -  
답답한 정치얘기나 쓸데없이 떠드는 누구의 얘기를 보는거 보다 매일 이런 싱싱한 글들만
보고 지냈으면....
  
abcd [2002년 12월 03일 10시 03분] + -  
저도 그 영화제에 갔었답니다^^ 평일엔 문화원이랑 학원땜에 시간이 안나서 미드나잇.. 에 갔었는데요 Intact, 24 Hour Party People, Vacuuming Completely Nude in Paradise 봤는데...세작품 모두 다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영화가 보구 싶었는데... 제목이 생각이 잘... 상술이든 어떻든 전 유럽영화를 소개하는 일이 많아져씀 조케꾸 그래서 meff가 오래 가씀 조케씁니다. 영화평 잘 읽었습니다.
  
최군 [2002년 12월 03일 17시 18분] + -  
저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독일영화 두 편을 보았습니다. "Nirgendwo in Afrika"와 "Nicht Fisch Nicht Fleisch". 카롤리네 링크 감독의 영화는 조금 지루하기는 했지만, 광활하게 펼쳐지는 아프리카의 풍경이 정말 멋졌구요. 그리고 마햐엘 카일리히 감독의 영화는 보신 분들은 다들 느끼셨겠지만, 한국인에게는 정말 재밌고 흥미로운 소재였어요. 특히 독일과 관련된 한국인에게는요. 전 독일친구랑 함께 보았는데. 참 잼있어 하더군요. 서로간의 문화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같습니다. 그리구 관객과의 대화시간엔 미햐엘 카일리히 감독과 재독교포2세 배우 김일영씨도 왔더군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몇년전부터 구상하고 있었고 감독의 데뷔작이랍니다. 어릴때 살던 마을에 한국인 광부와 간호사들이 많이 살아서 그곳에서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보며 구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 독일 친구는 몰랐지만, 김일영씨는 독일에서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비바티비에도 나오고 영화는 이번이 6번째랍니다. 실제 입양아는 아니고 교포2세구요. 한국말은 잘 못하더라구요. 잼있는 사람같았어요. 제가 보기엔 이 영화는 극장용이 아니라 ZDF TV 방송 영화로 상영된 것 같은데 혹시 정말 비디오 구할 수 없을 까요? 저두 영화 이야기가 나와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도 정말 딱딱한 이야기 말고 영화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게시판도 생겼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
  
에이리어스 [2002년 12월 04일 15시 45분] + -  
웅..제가 본 독일영화는 "퍼니게임"이었어요.독일어 교수님이 소개해준건데..섬뜩하더라구요.
대강 줄거리가 독일 휴양지에서 두명의 남자가 이집 저집을 차례대로 가서 가족들을 모두 죽인다는 내용인데요..정말 가족 세명이 전부 아무렇지도 않게 죽더라구요..또 중간엔 만화같이 남자중 한명이 죽자 남은 한명이 리모콘을 찾아서 필름을 감아서 죽기전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부분도 있고 그 남자들이 관객에게 "영화 상영시간은 채워야지 안그래?"같은거나 "어떻게 생각해?"하는 식의 질문도 던지고요..
그래도 가족중 한명은 살아남을줄 알았는데..비현실적이면서도 너무 현실적인것 같은 영화였어요.
  
최군 [2002년 12월 04일 17시 40분] + -  
"퍼니게임" 저두 봤슴다. 근데 퍼니게임은 독일영화가 아니라 오스트리아 영화입니다. 미햐엘 하네케 감독의 영화죠.^^
  
하일트 [2002년 12월 05일 16시 53분] + -  
영화 잡지 프리미어 이번호에 카일리히 감독의 인터뷰가 나왔는데 내년 봄쯤 '죽도 밥도 아니다'의 독일 개봉을 생각하고 있다는군요. 이 감독은 원래 텔레비전용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찍던 사람으로 이 영화가 첫 극장용 영화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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