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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약속(Das Versprechen) 비디오 출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퍼옴 이름으로 검색 조회 5,736회 작성일 02-03-10 00:52

본문

작성일 : 2000/07/14  조회수 : 105

약속

제작 : 1995년
감독 : 마가레테 폰 트로타
출연 : 코리나 하르푸흐, 메레트 베커
장르 : 드라마 (베네딕도 미디어)

역사는 언제나 개인 외부에 존재하는 듯 내부로 파고든다. 이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역사와 개인의 변증법이다. 이걸 부정하긴 힘들 것이다. 독일의 여성감독 마가레테 폰 트로타의 94년작 <약속>은 분단의 비극을 경험한 또 하나의 나라, 독일의 현대사를 파고든다. 61년 아무도 인정하기 싫었던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고 사랑했던 연인이 28년 동안, 같은 도시(베를린) 안에 살면서도 단 3번의 만남을 가질 수밖에 없는 비극적 운명에 빠지게 된다. 이 영화는 얼핏, 개인의 일상을 파고드는 권력과 역사의 위압을 시각화한다는 점에서, 뉴저먼시네마의 기수 파스빈더와 닮아 있는 듯하지만, 그와는 전혀 다른 수사학을 펼쳐낸다.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 직후, 동쪽의 연인 콘라트와 소피는 서독으로의 탈출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탈출하려던 순간, 콘라트의 망설임으로 끝내 둘은 헤어지고 만다. 콘라트에겐 막연하나마 사회주의 이상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가족을 배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소피에게 곧 뒤쫓아가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까지 28년 동안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되었다. 이후 콘라트는 동독에서 천체 물리학자로 성공하고, 소피는 서독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20년의 시간이 지난 뒤 콘라트가 소피에게 묻는다. “20년동안 단 3번 만난 사람들이 여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 개인의 상처와 역사의 상흔이 교차하는 이 대사는 감독이 독일사회에 던지는 정치적 질문이다. 이들은 결국,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까지 8년을 더 어긋나게 살아야 했으며, 분단의 이질성은 극단에 가 있었다.

이 영화가 독일사회의 현대사를 형상화했다고 해서 체제의 이념과 역사적 아이러니를 추적하기에 급급한 고루한 정치영화일 거라 생각하면 오류이다. 그렇다고 해서, <카사블랑카>나 <하바나>처럼 연인의 극적인 사랑을 고조시키는 모티브로 정치적 현실을 동원하는 그런 유도 또한 아니다. 제목 그대로 어린 연인들의 순수한 사랑이 장벽으로 가로막힌 독일사회에서 어떻게 상처입었는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멜로드라마의 원칙에 충실하다.

감독 마가레테 폰 트로타는 서독에서 활동한 중견 여성감독으로 급진적이진 않지만 나름의 진보적 문제의식을 영화화하곤 했다. 이 영화 역시 독일 통일 이후, 동독의 감독들과 자신의 동료들의 경험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제작비를 모아 장장 4년에 걸쳐 만들었다. 전작 <로자 룩셈부르크>에서 보여지듯, 감독은 정치적 이념이나 역사적 현실의 문제에 관한 좌파들의 엄숙주의에 거부감을 품고 있어 이 영화 <약속>의 이미지와 내러티브를 역사의식에 강박시키진 않는다. 때문에 카메라는 두 연인의 일상사와 러브스토리를 그려내는 데 충실하다. 그렇지만 독일의 역사적 사건과 시대적 감성이 이야기의 흐름에 베어 있다. 개인과 역사의 상관관계를 경박하지 않게 조율해내는 여성감독 특유의 시선이 매력적인 영화이다. 96년 베를린영화제에서 개막작품으로 상영되어 호평을 받았다.

정지연/ 영화평론가
씨네 21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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