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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같은 영웅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나라니 이름으로 검색 조회 6,795회 작성일 02-03-10 00:50

본문

작성일 : 2000/03/10 조회수 : 98




◆ 우리같은 영웅들



학교 근처에 2층 건물만큼이나 높은 광고용 기둥이 있다. 그 기둥에는 주로 영화 포스터가 붙는데, 그것도 아주 커다란 포스터여서 보는 사람 기분을 시원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다른 어느 영화 광고판보다도 일찍 새로운 포스터가 붙는다. 난 그 길을 종종 이용하는데, 가끔은 무슨 포스터가 붙어 있을지 궁금해서 일부러 그 길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helden1.jpg근데 어느 날 가보니 어떤 남자 조각상의 성기 부분이 커다랗게 확대된 포스터가 붙어 있는게 아닌가. 하반신 일부만 2미터 정도로 확대된 그림을 상상해 보라. 평소 그곳에 붙어 있는 포스터는 멈춰 서서 한동안 지켜보곤 했는데 그 포스터 앞에서는 보는 사람 눈도 있고 해서 오래 멈춰 있을 수가 없었다. 아쉽게도. 그 때 써있던 제목이 HELDEN WIE WIR(우리 같은 영웅들)였다. 난 그 포스터가 의미하는게 뭔지 무지 궁금했다. 영화를 보고 그 이유를 알고 났을 때의 시원함이란.





'존엔알레'를 소개하는 글에서도 말했지만 '우리같은 영웅들'은 전체적으로 동독 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즉 어려서부터 성기가 작아 콤플렉스도 있고 성 관계를 갖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던 클라우스는 제 구실을 못하는 동독 체제와 그 시민들에 비유된다. 비록 후유증 때문이지만 그의 성기가 몰라보게 커진 시점은 바로 장벽이 무너진 날이고 클라우스가 드디어 제 구실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톰 행크스가 주연한'포레스트 검프'를 보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같은 영웅들을 보고 영화관을 나서면서 든 생각은 그거였다. 동독의 포레스트 검프 이야기군. 클라우스는 자기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게 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치밀한 계획을 통해서가 아니라 아주 우연히.







줄거리



helden3.jpg어린 클라우스 방 창밖에는 언제나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는 국가안보부(슈타지) 건물이 있다.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이 세계 지도를 펼쳐 보이며 빨간 색의 나라는 좋은 나라고 초록 색의 나라는 나쁜 나라라고 가르친다. 2000년이 되면 세계지도가 어떤 색깔로 보이겠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클라우스는 자신있게 대답한다. 이 세상은 토마토 같아서 처음엔 초록색이던 나라들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빨간 색으로...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교실에 들어서는 이본. 마침 클라우스의 옆자리가 비었고 새로 전학 온 이본은 자연스럽게 클라우스의 짝이 된다. 선생님은 중단된 수업을 다시 진행하면서 이번에는 세계 지도가 복사된 종이를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며 2000년엔 세상이 어떤 색일지 색칠해 보라고 한다. 전 세계를 붉은 색으로 칠하는 클라우스와 다른 아이들 사이에서 이본은 붉은 꽃잎과 녹색 잎을 가진 튤립을 여기저기 그린다.



이본의 아버지는 체제 반대자이다. 이본과 이본의 아버지의 사상이 의심스럽다고 생각한 클라우스 아버지는 그들을 신고하게 되고 이로 인해 클라우스에게 튤립이 가득 핀 암스테르담에 같이 가자던 이본은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helden4.jpg어느덧 클라우스는 청년이 되어 있다.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슈타지가 그에게 제안을 해 온다. 슈타지가 되어 서독의 아름다운 비서들을 유혹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이 그가 슈타지를 선택하게 된 유일한 이유다. 결국 창 밖으로 매일 보던 슈타지 건물로 처음 들어 선 날 그는 우연히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아버지가 슈타지였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이다. 그가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그가 하는 일은 그를 포함한 4명이 차 안에서 하루 종일 앉아 특정한 대상 없는 감시를 하는 것이다. 거물을 만나는 상상을 하지만 그건 그저 상상일 뿐이다.



helden5.jpg그러던 어느 날 클라우스는 공원에서 개와 놀고 있는 이본을 보게 된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이본을 겨우 따라잡아 도착한 건물 어디에도 이본은 살지 않는다. 막 돌아서려는데 개가 짖는 소리를 듣는다. 이본의 개다. 개 짖는 소리를 찾아 건물 뒷 편 지하에 들어서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전단을 만들고 있다. 클라우스와 이본은 서로에 대한 감정이 여전함을 새삼 확인하게 되나 클라우스가 자신이 슈타지라는 것을 밝히면서 잠시의 행복도 끝이 나 버린다.



한밤중에 갑자기 낯선 건물로 끌려간 클라우스는 헌혈을 당한다. 몇일 후 그가 깨어났을 때 자신이 호네커에게 수혈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가 호네커를 살려낸 것이다. 근데 문제는 그 수혈의 후유증으로 그의 성기가 몹시 커진 것. 물론 클라우스에게는 그게 문제일리 없지만 말이다.



helden2.jpg그의 슈타지 동료들과 함께 반체제 인사를 체포하러 간 어느 지하철 역. 그들이 노리는 사람이 바로 이본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곤 그의 생각이 잠시 정지한다. 아버지가 잡혀 가는 것을 몸으로 막으려던 이본까지 잡혀가는 상황이 되자 클라우스는 그들을 돕는다.



클라우스 덕분에 이본과 아버지는 무사히 도망 가고 클라우스도 도망가는 신세가 된다. 도망 가다가 나온 곳은 장벽을 열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베를린 장벽의 검문소. 클라우스는 장벽에 올라 정경을 바라보며 자신이 무언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순간 그는 바지를 벗기 시작한다. 경계병들이 모두 놀란 눈으로 그에게 집중하고 있는 사이 군중들이 경계선을 밀치고 들어가고 결국 장벽도 무너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 후 클라우스는 암스테르담의 풍차 집에 있는 이본을 찾아가고, 둘은 끊임 없이 넓은 튤립 밭을 손을 잡고 뛰어간다. 둘의 어릴 적 소망이 이루어진 것이다.



helden6.jpg



-하늘이(himmel@berlin1004.com)◀

베를린천사 5호 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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