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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빔 벤더스의 새 영화: Buena Vista Social Club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태형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4,549회 작성일 02-03-10 00:24

본문

: 2000/01/12 조회수 : 88

■ 빔 벤더스의 새 영화: Buena Vista Social Club

쿠바의 사람들,쿠바의 음악 그리고 Buena Vista Social Club

이제 2000년이 막 시작되었다. 지구촌 곳곳에선 각자 나름대로의 밀레니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축하하였다. 이 글을 읽는 많은 독자와 마찬가지로 나는 T.V앞에서 세계 곳곳의 밀레니엄 축하행사를 지켜보았다. 누구에게나 새 천년의 시작은 희망에 부푼꿈을 선사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이자리를 빌어 모든 독자 여러분에게 행복이 넘치는 새 천년의 시작이 되시길 기원해본다.

거창한 개인적 행사를 할 준비도 안되어 있었고 또 그럴 필요성도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개인적으로 뭔가 가벼운 기분으로 새해를 시작할 수 있는 게 없나하고 생각하던 중 영화하나가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바로 빔 벤더스의 부에나 비스타 쏘셜 클럽.....

빔 벤더스는 이미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유명한 독일 영화 감독이다. 영화 전문가들로부터 이미 그의 영화는 이해하기 힘들기로 알려진지 오래이고, 오늘날 헐리우드 영화가 영화 산업계를 도배하고 있고 일반 관객으로부터 순수 예술영화가 외면되어지는 현실에서 그의 영화는 지금까지 지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중후함의 영상미학을 내세우면서-예를 들면, "파리 ,텍사스" (Paris,Texas), 베를린 천사의 시(Der Himmel ueber Berlin), 이 세상 끝까지(Bis ans Ende der Welt)등등-나름대로의 전문 관객층을 확보해 왔었다.

이번에 내가 본 이 영화는 한 마디로 말해서 그의 지금까지 고수해온 영상미학을 단 한번에 선회시킨 신선한 시도였다.적어도 나에겐 말이다. 그리고 영화 내내 흐르는 그 쿠바의 독특한 음율은 영화가 끝나고도 내내 내 귓속에 다정다감하게 울렸퍼지게 했다.  

영화 제목 그대로 이 영화는 과거 전설적 그룹인 쿠바의 부에나 비스타 쏘셜 클럽에 관한 이야기이다. 물론 전설적이라 해도 쿠바내 에서야만 그랬단 말이다. 하지만 요 근래에 몇년에 걸쳐서는, 특히 앨범이 발매되고 나서는 국제적 명성-그레미상 (미국의 권위있는 음반상) 수상- 또한 서서히 얻어가고 있는 추세다. 아마 이 영화가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 거라고 아마추어적인 예측도 한 번 내어봄직 할 정도다.

영화의 시작은 그들의 콘서트 공연과 쿠바의 거리 그리고 사람들이 잘 뒤섞여지면서 시작되어진다. 등장인물을 소개하면 72살의 바리톤 이브라임 페레, 92살의 기타리스트 콤페이 세군도, 80살의 피아니스트 루벤 곤잘레스 .. 주요 멤버는 대충 이 정도다. 나이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듯이 거의가 우리로 치면 나이가 지긋하게 드시면서,삶에 대한 어느정도의 철학이 무르익은 그 정도의 연세들인것 같다. 그에 맞게 울려 퍼지는 음악도 가슴 깊숙히 와 닿는 부분이 보이는 듯하다. 삶에 대한 진솔하고 소박한 노랫말의 가사는 -그래서 더욱더 풍성하게 느껴지는- 라틴풍의 쿠바의 재즈리듬에 실려지면서도, 영상을 가득 채우는 쿠바의 허름한 마치 전후의 폐허를 보는 듯한 거리들,건물들 그리고 사람들 ..... 크리스탈 유리같은 분명한 대조에 벤더스의 영상미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떠올려진다.    

이 구수한 쿠바의 이국적 멜로디와 벤더스의 영상미학이 만난 것이다. 실제로 처음 영화 제의를 받고 벤더스는 우선 음악부터 들어보자고 요청한 벤더스는 한 순간에 뿅하고 감동받아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전반에 걸친 이 음악과 쿠바의 으스름하고 을씨년스럽기까지한 쿠바의 일상의 모습을 작은 핸디캠과 몇명의 촬영인원 으로만 찍었으면서도, 전혀 어색함을 느낄 수 없었던 나로서는 그를 찬양하지 아니할 수가 없을 정도다. 예술은 배고픔에서 나온다는 아주 구식명제를 또한번 다른 각도에서 배우면서 감탄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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