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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리히 케스트너 탄생 백주년 - 카롤리네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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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라니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2-03-10 00:16 조회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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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99/03/19 조회수 : 89

에리히 케스트너 탄생 백주년 - 카롤리네 감독 인터뷰  
독일의 방정환이라 할 수 있을 아동작가 에리히 케스트너의 탄생 100주년인 금년 독일에서는 기념행사가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Stern지(99.3.11자)는 케스트너의 "퓐크첸과 안톤"을 영화화한 카롤리네 링크 감독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에리히 케스트너의 "퓐크첸과 안톤" 영화화: 감독 카롤리네 링크에게 이 영화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기도 하다.

카롤리네 링크 감독의 데뷔작은 스스로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만은 않는다. 그의 96년 데뷔작인 "고요의 저편(Jenseits der Stille)"은 아카데미상 후보작으로까지 선정되었고 둔감한 영화평론가들까지 눈물을 흘리게 했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아져서 두 번째 작품인 "퓐크첸과 안톤(P nktchen und Anton)"이 면밀하게 분석되고 있는 것이다.

아동물의 고전인 에리히 캐스트너의 이 작품을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히트작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 왜냐하면 케스트너의 "이중의 로트헨(Doppelten Lottchen)"의 헐리우드판인 "쌍둥이는 혼자 오지 않는다(Ein Zwilling kommt selten allein)"가 이룩한 그러한 성공은 작가의 고향인 독일에서도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깜찍하고 경쾌한 영화는 그 작업이 얼마나 어려웠을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30년대 베를린을 배경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무관심을 받고 자라나는 한 소녀(Elea Geissler 분)와 병약한 엄마와 지내면서 수줍음을 많이 타는 한 소년(Max Felder 분) 간의 우정을 그린 원작을 현재의 뮌헨으로 충실히 옮겨 놓는 이 작업은 어려운 일이었다. 귀염성 외에도 자연스러운 매력을 갖춘 주연 배우들을 발굴했어야 했는데, 이 점이 부족한 대부분의 헐리우드 아동스타들로부터 관객은 끊임없이 고개를 돌려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이다. 또한 케스트너 원작이 지닌 소박함과 진지함, 동화와 리얼리즘 간의 절묘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최대의 기교가 필요한 것이었다. 카롤리네 링크 감독은 여기에 승부를 걸었고 결국 성공했다.

슈테른: 구시대 도덕주의자인 케스트너가 이 시대에 적절한가?  

링크: 그는 아이들에게 이혼이나 형제간 불화 같은 심각한 주제를 매우 재미있고 용기를 주는 방식으로 이야기할 줄 아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어느 아동작가가 "너희는 야생 채소처럼 자라서 통조림으로 가공될거야. 너희 자신을 지켜!"와 같은 말을 할 것인가? 아이들에게 이런 말들을 아무리 많이 해주어도 충분치 않은 것이다.

슈테른: 당신의 영화에서 아이들이 백 마르크를 사취했느데 그 돈이 나중에 바람에 날아가 버린다. 이것은 너무 교훈적이지 않은가?

링크: 이 장면은 몇몇 아이들이 각본을 읽고 나서 두 아이의 협박이 성공한 것이 우습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고 고안해 냈다. 아이들은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해 민감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 주연인 막스가 말하듯이 이론적으로 참되지 않은 것은 우리에게 일어나지도 않는 것이다. 이 영화는 아이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들의 영혼을 바라보기 때문에 참되다.

슈테른: "퓐크첸과 안톤"은 어른들에게도 흥미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링크: 이는 일단은 아동 영화이지만 우리는 인물들을 좀더 복잡하고 어른들에게도 흥미진진하게 만들도록 노력했다. 이는 많은 어른들에게 자신의 유년기에 대한 기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슈테른: "고요의 저 편" 이후 당신은 낮은 목소리의 감독으로 간주되어왔다. 당신에게는 스펙터클한 작품은 적절치 않은가?

링크: 액션은 내 분야는 아니다. 그러나 무언가 특이한 주제를 늘 찾고 있다. 내 다음 영화는 나치를 피해 케냐로 간 한 가족을 다룰 것인데 여기서는 부모 자식 관계와 이들이 아프리카를 어떻게 다르게 경험하는지를 다룰 것이다.

슈테른: 또다시 어린아이인가?

링크: 부부가 전면에 설 것이다. 당장은 아동 영화는 .이미 충분히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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