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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제작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이름으로 검색 조회 2,564회 작성일 02-03-10 00:06

본문

작성일 : 1999/03/13  조회수 : 79
  
■ 영화제작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 (FR 98.11.9)

- 최근 독일에서는 180여명의 민간투자가들의 투자로 영화 'Cascadeur'(플레이보이)가 제작되었으나 당초의 100만 관객 동원 기대와는 달리 7만여명의 관객만 동원하는데 그쳐 투자자들을 크게 실망케 했음.

- 이같이 영화제작 투자는 상당한 위험을 수반하는 투자이나 일단 흥행에 성공할 경우 높은 수익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일반인들에게 점차 중요한 투자대상이 되고 있음. 독일의 '영화(투자)기금'들은 지난해 5억 마르크의 민간자본을 유치했는데 금년에는 7억5천만 마르크의 민간자본 유치를 기대하고 있음. 영화제작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는 영화산업의 전반적 호조에 기인하는데, 영화제작 투자는 제작 영화가 성공할 경우 단기간에 3배, 5배등 투자수익도 가능하다는 매력이 있음. 미국에서 제작된 코미디 영화 '세남자와 아기'는 제작비(1,500만 달러)의 10배에 이르는 수익을 올리기도 했음.

- 영화나 TV 제작물의 수요는 현재 급속한 증가 추세에 있음. 한 시장조사 보고서는 유럽의 경우 2000년 연간 64만시간분(89년: 48만시간분)의 프로그램이 TV를 통해 방영될 것으로 전망했음. 영화상영관은 유럽 전체적으로 90년 1,500여개에서 현재 3,000여개로 늘어났는데, 독일의 경우 영화관객은 지난해 1억4천만(91년 대비 19% 증가)에 이어 금년에도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음. 영화 제작 및 공급이 수요 증가에 미치지 못하면서 배급권 확보 경쟁도 심해졌는데, 편당 영화배급 가격은 90년대 들어 4배로 늘어났음. 한편 비디오시장도 팽창 추세를 보이고 있어 비디오를 통한 영화 매출액도 해당 영화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임.

- 영화제작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로 '영화기금'들의 민간자본 유치도 과거보다 훨씬 용이해졌음. 코메르츠은행 소속 CFG는 지난해 미국 영화에 대한 투자 유치를 실시해 10여일만에 1억 마르크를 유치했으며 금년에 4억 마르크 유치를 목표하고 있음. 이외에 Videal-KG(함부르크)는 지난 10년간 어린이·음악영화를 위해 2억5천만 마르크 상당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뮌헨 소재 DCM, 네델란드계 ABN Amro은행, 슈투트가르트 소재 KC Medien등이 독일에서 '영화기금'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음.

- 독일에서 유치된 자본들은 주로 미국의 대형 영화제작사들이 활용함. 영화기금들은 대개 두 자리수의 수익 보장을 내세우면서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데, KC Medien의 경우 지난해 미국에서의 코미디 영화 'Austin Powers'의 흥행 성공으로 투자자들에게 20%의 투자 수익을 배당했음.

- 그러나 영화제작 투자는 위험 또한 커서 흔히 도박에 비유되기도 함. 즉 누구도 관객의 취향을 제대로 측정하거나 흥행을 예측하기가 어려움. 따라서 많은 투자자들이 흥행 실패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영화에 주로 관심을 가지는데, 한 나라에서 흥행이 저조해도 다른 나라에서 성공할 경우 손해를 보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임. 일례로 제작비 1억7천만 달러를 투입했던 '워터월드'의 경우 미국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아시아에서 인기로 막대한 제작비를 건질 수 있었음. 한편 전세계적으로 영화를 판매할 수 있으려면 영화가 영어로 제작되어야 함. 독일어 제작 영화는 일반적으로 세계 최대 영화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가 어려운데, 그동안 독일어 영화의 경우 전쟁영화 "보트(Das Boot)"만 미국 흥행에 성공했을 뿐임.

- 이같은 여러 위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영화제작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데는 세법상의 이유도 있음. 즉 영화는 세법상 무형(無形)의 경제재(財)로 분류되어 판매전까지는 자산 가치로는 인정받지 않는 대신 제작비는 이미 경영상의 지출로 회계 처리되므로 투자자들에게 당장은 세부담을 경감시켜주는 효과가 있음.

- 영화제작에 대한 투자 관심이 앞으로 계속 고조될 경우 미국 영화뿐 아니라 독일 영화도 이를 활용할 것으로 보임. 이같은 민간투자 확대로 독일 영화의 전반적 상황이 개선될 것인지는 예측할 수 없으나 독일 영화가 국제화되는 계기가 될 것임. DCM사의 'IMF 미디어기금'은 내년중 독일의 反戰영화 '다리(Die Br cke)'를 새로 제작하는데 세계 시장을 겨냥해 영어로 제작할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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