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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일청년영화작가 파스빈더와 작품세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배상준이름으로 검색 조회 2,903회 작성일 02-03-09 23:01

본문

작성일 : 99/02/18 조회수 : 162

19원치 않던 인습적인 독일영화의 붕괴는 결국 경제적 바닥을 드러냈다. 이제 새로운 영화들이 살아남을 기회가 생겼다.(...)
    
    이 새로운 영화들은 새로운 자유가 필요하다. 영화배급의 인습으로부터의 자유, 상업영화 제작자들의 영향력으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기득권자들의 강요로부터의 자유가 필요하다.

    우리는 신 독일영화제작에 정신적, 형식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구체적인 희망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경제적 위험을 감수해 낼 준비가 되어 있다.

    낡은 영화는 죽었다. 우리는 새로운 영화를 믿는다."

    1962,2,28 오버하우젠





  오버하우젠 단편영화제기간중 Alexander Kluge(영화감독 겸 법학박사인 그는 자신의 독특한 "연상편집이론"Assoziationsmontage과 도큐멘터리 스타일의 극영화로 청년독일영화를 이끌었으며 현재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Sat1방송국, Vox방송국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제작하고 있다.)를 선두로 26명의 젊은 영화감독들이 천명했던 이 선언문은 오늘날 프랑스의 "누벨바그"Nouvelle Vague와 더불어 영화사의 한장을 차지하는 "청년독일영화"Der neue deutsche Film의 시발점이 되었다.

  이들 오버하우젠 1세대의 성과에 힘입어 세계영화계의 관심을 끌어 모았던 "새로운 영화찍기"감독들이 있었으며, 파스빈더는 그들중 가장 나이어린,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그리고 가장 일찍 세상을 떠난 감독이었다. 파스빈더의 극영화들은, 물론 몇편의 예외도 있지만, 테마별 그리고 시대별로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초기 외로움의 영화
   이 영화들에는 사랑의 부재(不在)에 의한 인간사회의 외로움,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두려움과 폭력이 그려져 있다. 파스빈더의 영화에서 외로움의 극복은 오로지 폭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를 위한 수단으로써 파스빈더는 자신의 유년기 시절을 함께 했던 헐리우드 갱영화를 의식적으로 모방하며, 연극적 요소들을 양식화하여 받아들인다.

  중기 독일 문학과 역사의 영화
  이 시기의 영화들에서는 그의 모국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읽을 수 있다. 다른 오버하우젠 2세대들과 Volker Schloendorff와 Edgar Reitz와 마찬가지로 파스빈더도 문학작품의 영화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데, 그가 선택한 독일운학은 대부분 여성문학이라는 점에 그 특징이 있다. 그에게 있어 여성은 "억압받는 자"이다. 하지만 "억압하는 자" 역시 남성이 아닌 여성 그들이다. 파스빈더의 "독일역사 새로쓰기"는 이러한 여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전후시대의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양식화된 역사쓰기라고 할 수 있다.

  후기 동성애에 관한 자서전적 영화
   파스빈더의 여성에 관한 시각은 자신이 동성연애자라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다. 파스빈더의 대부분의 영화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Franz란 인물은 그가 열일곱살때 읽어보고 본인이 동성연애자임을 스스로 인정하게 됐다는 Alfred Doeblin의 소설 Berlin Alexanderplatz의 주인공에서 따왔으며, 파스빈더는 이 인물을 통해 자기자신을 영화속에 양식화하여 반영한다.

  이 테마별 그리고 시대별 분류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한, 파스빈더 영화 전체를 관총하는 특징은 바로 이 양식화Stilisierung라고 할 수 있다.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브레히트의 서사극 연기이론을 연상시키는 배우들의 연기와 전형Stereotyp, 지루할 정도로 느린 장면전환, 공간미를 무시한 배경의 평면성, 의인화된 사물들, 그리고 언어유회, 파스빈더영화에서 우리가 느끼는 이 형식적 특징들은 모두 그 양식화에 기인한다. 그러나 영화에 있어서의 양식화란 단지 눈에 보이는 형식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영화의 형식을 양식화하는데 있어서, 그리고 양식화된 형식을 우리가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중요한 점은 그 양식화의 내용전달Inhaltsvermittlung 기능이다. 영화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없는 양식화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영화의 내용과 형식은 어느 하나를 위한 그 다른 하나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위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양식화는 곧 내용을 전달하는 형식이며 동시에 형식을 조건으로 하는 내용이다.

   파스빈더 식의 양식화의 형식적 특징은 이미 위에 언급한 바 있다. 파스빈더의 양식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바로 그가 말한 '인간감정의 착취"Ausbeutung der Gefuehle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독일어 문범 2격의 두가지 의미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첫째 "인간을 착취하는 감정"이다. 바론 '인간감정"이다. 사랑의 감정, 사랑하고자 하는, 사랑받고자 하는 감정, 그리고 그때문에 사랑에 종속되고 마는 인간의 감정. 파스빈더는 자신의 양식화를 가지고, 즉 서사적 연기, 주관적 카메라와 조명, 그리고 사물의 의인화를 통해 이 "인간감정을 분석한다. 그러나 감정분석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둘째 "인간에게 착취당하는 감정"이다. 사랑의 종속성을 미끼로 한 사고 팔기, 그리고 그에 의한 폭력, 즉 인간에게 이용당하는 사랑의 경제성과 그 폭력성을 의미한다. 이 분석을 통해 파스빈더는 "인간의 감정'만이 아니라, 감정에 의해 좌우되는, 감정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 결국 "감정의 인간"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오버하우젠 2세대들에 의해 주어진 영화찍기의 자유는 파스빈더에게 "인간의 감정"을 위한, 그리고 '감정의 인간"을 위한 영화라는 새로운 주제를 가능케 했다. 파스빈더의 인간감정에 대한 집념은 간혹 허무주의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그의 인간에 대한 사랑, 삶에 대한 열정은 허무에 젖은 인간주의를 영화속에 일관되게 담을 수 있게 해 주었다.(건대회보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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