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756명
[독일개관]독일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이곳에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판은 독일관련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곳입니다. 그러니 1회용도의 글(구인,질문 등)은 정보의 가치가 없으므로 이곳에 올리시면 안됩니다.

문화예술 국제 극예술 페스티발들 현황(SZ 98.5.25)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4,166회 작성일 02-03-10 12:25

본문

작성일 : 1999/04/19 조회수 : 82

■ "대동소이한 내용의 페스티발들" (쥐도 98.5.25)

- 독일을 비롯한 유럽 대도시에서는 연중 무휴로 열리는 각종 문화 행사와는 별도로 극예술(劇藝術) 페스티발들이 개최되는데, 이들은 대사 위주(전통적 연극), 신체동작 위주(무용극, 발레, 판토마임), 음악 위주(오페라, 오페레타, 뮤지컬) 극예술로 대별될 수 있음. 이들 페스티발들은 지난 20여년간 전통적 극단의 경쟁상대가 되어 왔는데, 대부분의 페스티발들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잘쯔부르크, 비인, 바이로트 페스티발과 같이 독자적으로 작품을 생산하기보다는 주로 외부작품 초청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프로그램들이 때로는 서로 혼동될 만큼 비슷함.

- 이들 페스티발에서는 종종 평범한 수준의 작품들이 제공되지만, 이는 최근 어디에서나 문제가 되고 있는 재정 절감의 여파는 아님. 70-80년대 아방가르드의 기치를 내걸고 각종 페스티발을 전전하던 수많은 작품들이 이미 망각되어버린데 비해 요즘 페스티발들은 오히려 평균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초기의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은 페스티발 기획자들은 80년대말부터 비용 절감 뿐 아니라 예술 창조활동의 연속성을 위해서 페스티발간의 공조를 강화했음. 이러한 공조가 전문적 비평가에게는 눈의 가시일 수도 있겠으나, 한 지역에서 상연된 작품이 다른 지역에서 재상연된다고 해도 현지의 관객들에게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임.

- 유명한 국제 페스티발들이 재정난 때문에 규모를 줄이는 일은 비일비재한데, 베를린 축제주간'은 10년전 무용 프로그램을 없애야 했고, 한때 극예술의 메카였던 '홀란드 페스티발'은 재정난으로 인해 이제는 옛 명성에 기대어 근근히 유지되어 나가고 있음. 페스티발 운영비가 절감되어야 할 필요가 생기면 무용 등이 먼저 제외되고 있음. 지난 20여년전부터 페스티발에서는 무용 활동이 매우 활발해졌으나 프랑스, 네델란드 등 다른 유럽 국가와는 달리 독일의 문화 전문가로 자처하는 인사들은 언어에 관심이 고착되어 있어 춤은 교양시민적 극예술에 대한 위협 정도로만 인식하지 않고 있음. 이는 영상에 의해 주도되는 현실에서 비언어적 방식을 통해 더 적절하게 서술될 수 있는 사태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임. 예술의 다양한 장르들은 서로 적대적 관계를 가져서는 안되는 것임.

- 무용은 자금난을 해결하는 싸구려 해결방식이 될 수는 없는데, 비인 페스티발에 버금가는 수준을 자랑하는 프랑크푸르트 발레 페스티발은 오페라나 연극 페스티발에 못지 않는 비용이 소요됨. 비언어적 예술인 무용은 '무의미한 오락 위주의 문화'라는 편견은 옳지 않은데, 각종 페스티발에서 무용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무용이 60년대말 이후 혁신을 거듭해온 거의 유일한 예술장르이며 이러한 점이 이것이 페스티발 기획자들과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기 때문임.

- 페스티발 운영에 있어 더욱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면, 여러 페스티발들이 협력하는 현재의 시스템이 작품 수준의 전반적 향상을 이룩했으나 하나의 동일한 미학이 모든 분야를 장악하게 하는 폐단을 가져오기도 한다는 점임. 이는 문화예술 수용자에게 몇몇 저명한 예술가들이 늘 같은 주제의 작품을 반복해서 만들어낸다는 인상을 주어 싫증을 불러일으키게 됨. 이러한 폐해는 프로듀서가 예술가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가 프로듀서를 따르기 때문임.

- 페스티발 기획자들은 장르를 초월하여 작품의 수준을 우선시하며 여러 분야 예술가들이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할 것임. 중요한 것은 특정 표현양식이 아니라, 말하기 어렵고 불편한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시도임. 그러므로 소위 위협받고 있다는 연극이나 대형 오페라의 보호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흥미와 유행 위주의 문화에 어떤 의미있는 것을 제시할 수 있는 예술가를 지원해야 할 것임. 또한 작품 발표 기회가 소수의 유명 예술가에게 편중되어 있는 상황을 감안해 페스티발 기획자들은 무명 예술인들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임. 물론 이러한 일들은 문화예술을 위한 공공부문 재정이나 민간후원자가 줄어드는 마당에 점점 어려워지는 일임은 분명함.  


추천1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독일개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15 문화예술 하일트이름으로 검색 6104 04-29
114 문화예술 BimBes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400 03-21
113 문화예술 자유로니이름으로 검색 4637 03-21
112 문화예술 자유로니이름으로 검색 4833 03-21
111 문화예술 U-Bahn이름으로 검색 4832 03-16
110 문화예술 자유로니이름으로 검색 5506 03-15
109 문화예술 이정모이름으로 검색 4817 03-15
108 문화예술 이정모이름으로 검색 4824 03-15
107 문화예술 이정모이름으로 검색 4676 03-15
106 문화예술 퍼옴이름으로 검색 5611 03-10
105 문화예술 김림이름으로 검색 4812 03-10
104 문화예술 이윤택이름으로 검색 5478 03-10
103 문화예술 이윤택이름으로 검색 5348 03-10
102 문화예술 pajumi이름으로 검색 5337 03-10
101 문화예술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6406 03-10
열람중 문화예술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7 03-10
99 문화예술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6 03-10
98 문화예술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2 03-10
97 문화예술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5 03-10
96 문화예술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8 03-10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