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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연극의 기능(디벨트 98.11.26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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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3-10 12:20 조회4,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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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99/04/12  조회수 : 157

- 독일의 연극극장은 고전극부터 오락용 코미디까지 시민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해왔으나 일각에서는 백화점식 공연을 벗어나 연극의 본령으로 돌아가야 하며 문화관련 정책당국은 연극계에 대한 지원금을 '다채널 극장'이 아니라 본격적인 연극 공연에 충실한 극장에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타나고 있음.

- 주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독일의 연극극장은 오락성과 진지함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켜야 했으나 이는 최근 극장을 비롯한 문화계 전반의 재정난으로 인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 그러므로 정부 지원금으로 유지되는 극장들이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음.

- 독일의 저명 극작가 하이너 뮐러는 "국가의 지원을 통해 유지되는 연극극장은 작품의 시장성에 대한 강박관념으로부터 다소 자유롭게 운영되어 시대에 뒤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이라면서 "여타 미디어들이 세계화되어가는 추세에 대항해서 연극은 오히려 '지방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음.

- 연극극장은 일부 예술가들의 스펙터클한 실험장이기보다는 생활에 지친 현대의 대중들이 정신을 조용히 쉬게 할 수 있는 '저녁 요양소'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독일의 연극계가 '이해 불가능한 작품'이라는 일부 예외적 현상이 오히려 정상적인 것처럼 간주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경향이 지배적이 된다면 독일 연극의 종말이 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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