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포럼
생활문답
벼룩시장
대자보
먹거리
비어가든
자유투고
갤러리
연재칼럼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독일개관
독일개관
관광화보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현재접속
142명
[독일개관]독일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이곳에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판은 독일관련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곳입니다. 그러니 1회용도의 글(구인,질문 등)은 정보의 가치가 없으므로 이곳에 올리시면 안됩니다.

[문화예술] Giacometti   



Femme de Venise V, 1956

Bronze, 111*13,5*31cm
Foundation Maeght, Saint-Paul


스위스의 예술가 Alberto Giacometti(1901-1966)에게 예술은 자기 본 것들을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는 그럼 위 작품을 통해 자기가 현실에서 본 것을 어떻게 이해했다고 말하고 있는 겔까?

부동의 자세다. 우리의 차렷자세 마냥 손을 바지호주머니 구석에 딱 붙이고 두발 역시 서로 붙이고 있다. 보통의 상대적 배분 이상의 길이로 쭉 뻗어 있는 팔과 다리의 모습이 그 부동성을 더욱 강조하는 있는 듯하다. 움직이지 못하니 예컨대 외부로부터의 폭력에 저항하거나 도망칠 수도 없는 팔자다. 그냥 무턱대고 자기가 처한 상태에 어쩌면 ‘버려진’ 모습을 고집할 수 밖에는 별 도리가 없다. 허나 이렇듯 허약하게 보임과 함께 굳건히 버티는 모습 또한 동시에 엿본다. 발이 디딛고 있는 모양새를 훔쳐 보라.

그는 얼추 1940년대부터 위와 같은 형상의 조각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물론 후에 걷는 모습의 작품들도 나왔지만 꼿꼿이 서있는 여인상을 통해 그는 그 당시 유럽사회에 처한 사람들의 ‘현실’을 보고 일종의 다가오는 실존적 위험을 이해했음을 예술화시켰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예술함과는 전혀 다른 방향을 모색하는 모습 또한 그 당시 극우나 극좌의 전체주의 정치사회에서 엿볼 수 있었다. 히틀러와 스탈린 시대에 볼 수 있었던 소위 선전선동적 ‘예술’이다. 1930년대 세상에 선보인 Breker의 나찌예술작품들이나 Muchina 소련공산당예술작품들은 비록 북한의 김일성 동상만큼 크지는 않지만 예술이 예술이기를 포기하고 현실정치의 시녀로 전락한 전형적 모습을 보인다.
얼핏 보면 Giacometti의 작품보다 훨씬 더 ‘자연’스런 사람의 모습을 띄고 있으나 이러한 피상적 단순함을 깨고 다시 한번 우리가 처한 현실과 우리 스스로와의 관계를 곱씹어 본다면 Giacometti의 작품이 오히려 훨씬 더 현실적이고 따라서 자연스레 보임을 어렵지 않게 감지할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함을 금지하는 저들의 작품 아닌 작품과 거꾸로 이를 권장하는 우리 예술가의 작품이 빚어내는 차이라고나 할까. 그 엄청난 틈 말이다.

예술은 예술이기에 정치적일 수 있다. 예술이 예술이기를 포기한다면 정치적일 수도 없다. 정치적이기에 예술이다하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Home  > 독일개관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1 문화예술 브레히트 학회에서 펴낸 "브레히트 시선집"의 … 로고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25 2984
270 문화예술 2브레히트 시 - 예수와 대화하는 히틀러 로고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29 3477
269 문화예술 베케트 연구(2) 2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03 4439
268 문화예술 독일낭만주의(9)-마르크 18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11 3370
267 문화예술 화가 리히터 4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26 6673
266 문화예술 Vermeer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23 6323
265 문화예술 [우화] "떡갈나무와 돼지" - Lessing 1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2-21 2789
264 문화예술 베케트 연구(1)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01 4357
263 문화예술 Sean Penn 5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23 3637
262 문화예술 Willi Baumeister(II)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23 4066
261 문화예술 카프카와 음악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28 4060
문화예술 Giacometti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7-08 4724
259 문화예술 카프카 다시한번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6-25 3607
258 문화예술 나귀와 늑대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5-16 3380
257 문화예술 고야–거인-?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4-15 7791
256 문화예술 뒤러 – 코뿔소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4-08 6987
255 문화예술 함께 하는 베케트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2-24 3532
254 문화예술 레싱의 글 하나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2-14 3281
253 문화예술 뷔흐너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20 3319
252 문화예술 Vermeer-공간 속 시간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18 3604
목록
약관 | 운영진 | 비번분실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입금통보규칙 및 계좌 | 관리자메일
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동포 언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