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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뒤러 – 코뿔소   



Albrecht Dürer(1471-1528)
RHINOCERUS, 1515
목판화, 240*301mm


제목은 라틴어로 코뿔소란 뜻이다. 그 당시 유럽지역에 거의 처음으로 알려진 이 짐승을 뒤러는 직접 보지는 못했고, 대신 포루투갈에서 직접 본 사람이 뉘른베르그에 보낸 편지에 담은 서술에 따라 스케치를 하고 위의 목판을 만들었다. 그 당시 유럽 지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짐승이었기에 뒤러의 이 목판화는 빠른 속도로 세상에 퍼졌으며 동물학자들의 관심 또한 세차게 불러일으켰다.

그 코뿔소는 캄보챠의 왕이 1513년에 포루투갈의 왕에게 보낸 선물이었다. 포루투갈 왕은 이 코뿔소와 코끼리를 싸움 붙이고자 했는데, 코끼리가 전혀 싸우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자 이에 실망하고 코뿔소를 교황에게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운송 도중 허나 이 코뿔소는 바다에 빠져 죽는데, 이를 박제한 후 교황에게 전달했다.

그림 위에 붙은 글을 뒤러가 직접 썼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옛 독일어 표현이라 현대독일어로의 번역이 필요한 문구인데, 이 번역은 생략하고 내 직접 한글로 번역 소개한다:
예수님 탄생 후 1513년 5월 1일 일요일에 포루투갈의 막강한 왕 에마누엘은 인도로부터 이러한 살아있는 짐승을 리사본에서 받았다. 그들은 이를 리노체루스라 부른다. 이 그림은 그 짐승의 전체 모습을 나타낸다. 이 놈은 반점이 있는 거북이의 색깔을 띠고 있으며 두꺼운 피부로 매우 탄탄히 덮혀 있고 코끼리 정도로 크다. 또한 짧으나 매우 튼튼한 다리를 갖고 있다. 코에는 매우 날카롭고 단단한 뿔이 달려 있는데, 주위에 돌이 있을 땐 갈곤 한다. 이 의기양양한 짐승은 코끼리의 철천지원수다. 코끼리는 이 놈을 매우 두려워하는데, 왜냐하면 코뿔소가 코끼리를 공격할 때는 머리를 두 앞다리 사이에 두고 코끼리를 아랫배로부터 치켜 올리며 죽이기 때문이다. 이에 코끼리는 어찌 대항할 수가 없다. 코뿔소의 무장이 코끼리로 하여금 아무 짓도 할 수 없게 만드니 말이다. 그들은 말하기를, 코뿔소는 빠르고, 거칠며 영악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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