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138명
[독일개관]독일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이곳에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판은 독일관련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곳입니다. 그러니 1회용도의 글(구인,질문 등)은 정보의 가치가 없으므로 이곳에 올리시면 안됩니다.

문화예술 레싱의 글 하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3,412회 작성일 08-02-14 13:38

본문

Gotthold Ephraim Lessing(1729-1781)이 한 때 희극을 쓰는 한 목사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Darf ein Prediger Komödien machen? Hierauf antwortete ich: Warum nicht? Wenn er kann. Darf ein Komödienschreiber Predigten machen? Darauf meine Antwort: Warum nicht? Wenn er will?

(설교자가 희극을 써도 되는가? 이에 내 답했다: 왜 안돼? 그가 할 수 있다면. 희극작가가 설교를 해도 되는가? 이에 내 답: 왜 안돼? 그가 원한다면?”)

설교와 희극을 자리매김에 있어 엿볼 수 있는 섬세한 차이는 일단 차치한다. 대신 글쓰는 일 일반에 걸쳐 배울 수 있는 두 가지 점들을 함께 생각해 본다:

하나, 문장의 길이
짧은 문장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글이다. 총 여덟문장들로 이루어졌는데, 한결같이 짧다. 글이 짧다고 해서 좋은, 최소한 긴 글보다 더 훌륭한 글이라는 말은 그 반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어불성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우에 따라선 짧은 문장이 함축하며 밖으로 뿜어내는 그 힘을 제대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굉장히 효과적인 글을 끄적거릴 수 있다고 본다.
비슷한 예로 레싱과 동시대에 살았던 괴테가 ‘베르테르’에서 선보이는 글을 아울러 읽는다:
Der Alte folgte der Leiche und die Söhne, Albert vermocht’s nicht. Man fürchtete für Lottens Leben. Handwerker trugen ihn. Kein Geistlicher hat ihn begleitet.

같은 맥락에서 미국 작가 헤밍웨이가 남긴 글들도 감칠 맛 난다.

둘, 문장의 율동성
총 26개의 단어들 중에 물음표가 다섯개에 :가 두 개가 끼어 있다. 특히 물음표에 걸맞게 위 문장들을 소리내어 읽어보면 눈에 들리고 귀에 돋보이는 구석이 있다: ‘나’의 답이 두 번 나오는데, 앞의 “kann” 다음엔 마침표가, 뒤의 “will” 다음엔 물음표가 붙어 있다. 글을 읽음에 율동성을 염두에 둔다면 이 기호를 통해 레싱이 전하고자 하는 낮춤과 올림의 미묘한 차이를 감지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는 뉘앙스의 차이와 더불어 수사학의 문제거리로 떠오른다. 글을 씀에, 예컨대 논쟁적인 글을 씀에 있어서도 사고의 긴 연속 도중 간간이 이러한 물음표를 붙인 문장을 끼워 넣는다면 전체 문장의 율동성에 때론 생명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본다. 더군다나 이를 통해 독자가 졸음에 빠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음에야 무슨 말을 덧붙일꼬?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독일개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71 문화예술 로고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7 02-25
270 문화예술 로고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6 12-29
269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0 04-03
268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6 07-11
267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0 11-26
266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3 12-23
265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3 12-21
264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8 04-01
263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3 02-23
262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7 02-23
261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3 10-28
260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0 07-08
259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2 06-25
258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3 05-16
257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8 04-15
256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9 04-08
255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8 02-24
열람중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3 02-14
253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8 01-20
252 문화예술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7 01-18
게시물 검색
약관 | 운영진 | 비번분실 | 게시판사용규칙 | 개인정보방침 | 등업방법 | 입금계좌 | 관리자메일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