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697명
[독일개관]독일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이곳에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판은 독일관련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곳입니다. 그러니 1회용도의 글(구인,질문 등)은 정보의 가치가 없으므로 이곳에 올리시면 안됩니다.

문화예술 뷔흐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3,797회 작성일 08-01-20 12:13

본문

독일에서 정기적으로 수상되는 이런 저런 언어예술상들 중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다름슈타트시에서 매년 수상되는 ‘뷔흐너상’이 꼽힌다. 전후 독일 내지는 독일어권의 내노라 하는 글쟁이들은 이 상을 누리는 복을 받았다. 그런데 이 상의 이름 ‘뷔흐너’는 누구일까?

Georg Büchner(1813-1837), 24살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요절한 독일 언어예술가다. 생이 짧았던 만큼 전해진 작품들 또한 그다지 많지 않아 그가 남긴 편지들과 함께 책 한권으로 전집을 펴낼 수 있을 정도다. 허나 그의 글들은 튕기는 힘과 내용의 혁신성으로 인해 독일 언어예술사에서 백미의 하나로 꼽힘에 손색이 없다. 그의 희곡작품들은 그래 독일 무대에서 여적 심심찮게 공연되고 있다. 물론 부분적으로 지금여기에 맞게 각색을 하곤 한다.

내 기억 속에 들어 있는 그의 문장 두 개를 소개한다:
하나,
Woyzeck
보이첵– “ich glaube wenn wir im Himmel kämen, so müssten wir donnern helfen.
(제 생각에, 만약 우리가 하늘나라에 간다면, 천둥침을 도우는 일을 해야할 겝니다.)
그 당시 독일사회의 하층민이 겪는 고충을 이 정도 강한 힘으로 나타내는 글은 독일언어예술사에서 그리 흔하게 겪는 일이 아니다. 천당가서도 일해야 할 팔자라고 하지 않는가 말이다.

둘,
Leonce und Lena
선생 – “Wir geben aber auch heut Abend einen transpanrenten Ball mittelst der Löcher in unseren Jacken und Hosen, und schlagen uns mit unseren Fäusten Kokarden an die Köpfe.
(우리는 허나 오늘 저녁에도 우리의 웃도리와 아랫도리에 있는 구멍들에 힘입어 투명 무도회를 벌립니다. 그리고 주먹으로 우리는 서로 머리장식을 때립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빛이 바래지지 않는 뷔흐너의 글들 중 하나다. 특히 끄트머리 비유는 일품이다. 머리장식이 있어 서로 주먹으로 때리는 게 아니라 때리니 생기는 머리장식 즉 혹을 비꼬아 내뱉는 소리니 말이다. 하층민의 애환을 담은 풍자적 소리임을 허나 뚜렷히 들을 수 있다.

독일이 이러한 뷔흐너의 이름을 따 독일 최고의 언어예술상을 지정했음은 시사하는 바가 없지 않다 여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독일개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55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4 02-24
254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4 02-14
열람중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8 01-20
252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6 01-18
251 문화예술 이윤택이름으로 검색 5475 03-10
250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1 01-08
249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5 12-22
248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5 11-19
247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0 10-23
246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3 09-29
245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6 09-13
244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6 08-20
243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2 08-14
242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8 07-19
241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1 07-18
240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5 06-29
239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0 06-17
238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3 06-11
237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4 05-19
236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7 05-15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