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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베케트의 희곡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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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22 00:12 조회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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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사람들이 베케트를 희곡작가라 여기고 있다. 아니 희곡작가로서의 베케트에만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이보다 더 나아가 그의 희곡작품들 중 ‘고도를 기다리며’에만 군침을 흘리는 듯하다. 이에 붙는 ‘부조리’라는 어찌보면 짜장 부조리한 수식어와 함께.

그의 대표적 희곡작품으로 세편을 꼽는다: ‘고도를 기다리며’, ‘마지막 놀이’ 그리고 ‘행복한 나날들’. 이 중 베케트의 이름을 하룻밤 새 불쑥 세상에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이 ‘고도를 기다리며’다. 그러다 보니 ‘베케트’ 하면 이 작품(만)이 동시에 떠오름은 큰 무리는 아니라 본다.

‘고도를 기다리며’의 주제가 ‘살아있음’과 ‘더 이상 갈 수 없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마지막 놀이’의 주제는 ‘살아있음’과 ‘더 이상 끝낼 수 없음’이라 살짝 내밀 수 있을 게다. 두 작품들 모두 현재 처한 상황에서 벗어날 길 없음을 노래하고 있다. 더 이상 갈 수도 없고 끝낼 수도 없는 끊임없는 반복. 삶.

베케트는 무엇보다도 소설가였다. 큰 소설을 쓰고 난 후 마음에 어느 정도의 휴식을 선사코자 희곡을 끄적거렸다 한다. 그러다  보니 각 희곡작품은 그에 해당하는 소설이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몰로이’ 그리고 ‘마지막 놀이’는그의 대표작 ‘이름지을 수 없는 자’와 탄생의 인연을 맺는다.

무대꾸밈에 있어 ‘고도를 기다리며’의 나무가 차지하는 위치에 ‘마지막 놀이’에선 세워 놓은 두 창문들이 걸맞지 싶다. 만약 이 작품이 의식 속의 움직임을 무대 위에 그리고자 한 시도였다면 두 창문들은 어쩌면 사람의 두 눈들을 상징하는 무대장치라 여길 수 있다. 그럼 무대 위의 움직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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