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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브레히트: 마리 A.에 대한 기억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무딘연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39회 작성일 07-02-21 13:35

본문

브레히트/폰 아이넴: Erinnerung an Marie A.
기억을 더듬어  2006/08/19 06:52

http://blog.naver.com/waffel/110007710711
 
올해로 사후 50주년을 맞는 브레히트를 기념한 공연 중에서 배우 앙겔라 빙클러가 브레히트의 시에 고트프리트 폰 아이넴이 작곡한 <Erinnerung an Marie A.>를 부르고 있다. 브레히트는 이 시를 1920년에 썼고 <가정 기도서Hauspostille>에 담았다. 생전에 브레히트는 쿠르트 바일이나 파울 데사우 그리고 한스 아이슬러와 함께 작업했다. 그러나 브레히트를 작곡한 사람은 이들 말고도 더 있었는데, 바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폰 아이넴이었다. 이미 독자적으로도 설득력을 갖고 있는 이 노래는 그의 Op.30 Von der Liebe에 수록된 곡이다. 브레히트의 시가 이렇게 서정적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웠다.

 Von der Liebe
Lyrische Phantasien f&uuml;r hohe Stimme und Orchester
1. Ich weiß nicht (Juan Ramon Jimenez)
2. Entdeckung an einer jungen Frau (Bertolt Brecht)
3. Erinnerung an Marie A. (Bertolt Brecht)
4. Dich erwartend (Gabriela Mistral)
3/2/2/2 - 4/2/2/1 - Pk. - Str.
W: Egon Seefehlner
18 Minuten
Boosey & Hawkes
UA: 18. 6. 1961; Wien, Konzerthaus
Radio-Symphonieorchester Berlin, Heinrich Hollreiser, Irmgard Seefried 
 

노래를 부른 앙겔라 빙클러는 뉴 저먼 시네마의 기수인 폴커 슐렌도르프가 만든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와 <양철북>에 출연했다. 1944년 생이다. 화면에서 옆에 앉아 있는 노인은 전후 독일 연극계의 거목으로 손꼽히는 타보리George Tabori이다.

 

Erinnerugen an Marie A.

 

1

An jenem Tag im blauen Mond September
Still unter einem jungen Pflaumenbaum
Da hielt ich sie, die stille bleiche Liebe
In meinem Arm wie einen holden Traum.
Und &uuml;ber uns im sch&ouml;nen Sommerhimmel
War eine Wolke, die ich lange sah
Sie war sehr weiß und ungeheuer oben
Und als ich aufsah, war sie nimmer da.

 

2

Seit jenem Tag sind viele, viele Monde
Geschwommen still hinunter und vorbei.
Die Pflaumenb&auml;ume sind wohl abgehauen
Und fragst du mich, was mit der Liebe sei?
So sag ich dir: ich kann mich nicht erinnern
Und doch, gewiß, ich weiß schon, was du meinst.
Doch ihr Gesicht, das weiß ich wirklich nimmer
Ich weiß nur mehr: ich k&uuml;ßte es dereinst.

 

3.

Und auch den Kuß, ich h&auml;tt ihn l&auml;ngst vergessen
Wenn nicht die Wolke dagewesen w&auml;r
Die weiß ich noch und werde ich immer wissen
Sie war sehr weiß und kaum von oben her.
Die Pflaumenb&auml;ume bl&uuml;hn vielleicht noch immer
Und jene Frau hat jetzt vielleicht das siebte Kind
Doch jene Wolke bl&uuml;hte nur Minuten
Und als ich aufsah, schwand sie schon im Wind.

이 시는 사랑에 대한 기억을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망각을 말하고 있기도 하다. 한자성어에는 각주구검이라고, 강에서 기억을 되살릴 증표로 배에 칼로 표시를 했다는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표현이 있다. 청년 브레히트는 이 시에서 비슷하게 사랑에 대한 기억의 증거로 당시의 구름을 들었다. 달빛이나 자두나무 등 낭만주의 소재가 다분한 시이지만, 브레히트는 이 행복의 순간을 영원으로 끌어당기는 식의 시도를 반복하는 대신에, 구름이라는 소재를 끌어들여, 이 순간에 대한 기억을 의문의 대상으로 삼았다. 바람에 날려버리는 구름도 무성하게 피어나지만, 정작 꽃이 피는 나무와는 달리 금방 사라져 버리고 만다. 생각나면서도 생각나지 않는 것이 기억이다.

망각은 물론 이미 낭만주의자 루드비히 티크에서도 다루어지는 소재이다. 티크에게 망각은 생생한 기억을 담고 있기에, 기억보다 더 나은 것이다. 그러나 티크는 끔찍스러움을 자아내는 요소로 망각을 서사에 끌어넣었다. 브레히트는 아름다운 순간을 말하지만, 그 순간에 대한 기억의 자의성과 순간성, 부실함 등을 말한다. 기억은 망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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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동철님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밑에서 호흡을 조금은 천천히 맞추자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는데, 님의 귀에 울렸는지 아니면 그냥 튕겼는지 궁금하군요.
님의 블로그에 있는 글들을 여기에 옮겨 그에 대해 함께 말을 섞어보자는 의도로 제가 읽으매 오늘 더 이상의 옮김에 별 의미를 찾지 못함을 말씀드립니다.

다른 글들은 다음 기회에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무딘연필님의 댓글

무딘연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연필이 무뎌져서는 이제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도배가 취미가 아니지만,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블로그 생각이 나서, 몇개만 추려 한꺼번에 옮기는 [제게도 읽는 분들에게도] 무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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