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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베토벤은 왜 죽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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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킨트이름으로 검색 02-03-10 02:55 조회7,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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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0/11/27 조회수 : 66

슈피겔 2000년 43호 Beate Lakotta

■ 베토벤은 왜 죽었나?


베토벤의 사인에은 여전히 수수께끼이다. 최근 미국의 연구자들은 베토벤의 머리카락에서 납성분을 분석해냈다. 그는 납 중독으로 죽었을까?  


루드비히 베토벤은 수많은 병마와 싸워야 했다. 1827년 3월 26일 어느  어느 천둥 번개치던 봄날 밤 그는 비인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56세의 베토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고통으로 이마를 찡그리고, 장염, 우울증에 시달렸고 마침내 조금씩 진행되던 청각상실은 수년 때때로 그에게서 삶의 용기를 빼앗아 갔다.  

지난주 미국으로부터 그의 사인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마치 제 5번교향곡의 첫 악장처럼 웅장하게  전해졌다. 내퍼빌 건강연구소와  시카고 맥크론 연구센터의 공동 연구팀장 윌리엄 월시 박사는 베토벤이 급성 납중독으로 사망했을지도 모른다고 발표했다. 4년 동안 그는 15센티미터의 422개 머리카락을 분석했고, 이는 베토벤이 사망하기 전 마지막 12달 동안 자란 것이었다. 젊은 음악가 페르디난트 힐러는 자신의 우상인 베토벤이 사망한 뒤 그의 머리카락을 잘라냈고, 이는 미국의 베토벤 추종자들에 의해서 1994년 소더비 경매에서 7300 달라에 연구목적을 위해 경매되었다. 화학분석과 전자가속촬영에 의해 베토벤의 머리카락은 정상인의 평균 보다 30배나 더 많은 60 마이크로그람의 납성분을 함유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것이 베토벤의 그 고통스러운 장염과 격분을 설명할 수도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그러나 이로써 베토벤의 사인을 둘러싼 의구심들이 결코 다 풀린 것은 아니다. 본의 베토벤 하우스 관계자에 따르면 베토벤의 병과 죽음에 대한 연구는 이미 2미터 분의 책에 이른다고 한다. 예를들어 본의 심전도학자 베른트 뤼더리쯔 박사는 훗날의 베를리오즈나 쇼스타코비치저럼 자신의 심장박동을 작곡했다고 본다. 그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번호 81a의 주요 모티브가 대표적인 예이다. 다른 사람들은 외로움으로 종종 창녀촌을 방문했던 베토벤은 매독에 걸렸을 것이라 추측한다. 이번 연구분석이 기대와는 달리 당시 성병 치료제로 연고 형태로 이용되던 수은이 아니라 납성분을 추출해 낸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한편 라이프찌히의 중금속 학자 라이하르트 루데비히는 이 납이론은 오래 전부터 이번 머리카락 분석 없이도 유통되어 왔다고 한다. 베토벤이 살았던 빈에서는 수돗물에 납성분이 함유되어 있었고, 그는 또 종종 납으로 된 잔을 사용했다고 한다. 또 베토벤이 술집에서 싼 와인을 받아오던 주전자도 납으로 되어 있었다. 때때로 그 와인은 독성을 함유한 납아세테이트로 처리되기도 했다는 것.

베토벤이 정말 납중독으로 사망했는지는 이번 연구 발표에도 불구하고 의심스럽다. 그 납 성분량만으로는 중독사를 이야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괴팅엔의 법의학자 하랄드 키예프스키 박사는 말한다. 하인리히 하이네의 머리카락에서는 베토벤보다 3배나 더 많은 납이 검출되었었다고. 하이네와는 달리 베토벤은 전형적인 마비 증세를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그는 피를 쏟고, 그의 배속에서 의사들은 몇리터분의 복수를 빼내야 했고, 검시 결과는 검푸르게 변색되고 많은 돌기가 달린 수축된 간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전형적인 간경화 증세이며 납중독으로는 아직 이런 증세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키예프스키 박사는 전한다.

음악사가들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 납중독 이론은 자신들의 우상인 베토벤, 음악의 타이탄인 베토벤이 자신의 간을 술로 그렇게 무자비하게 학대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추종자들이 만들어 유포시킨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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