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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고마운 뒤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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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13 10:39 조회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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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HAMP, Marcel
Fountain
1917 (원본)
높이 60cm
필라델피아


뒤샹의 Fountain이라는 소위 Ready-Made 작품을 보노라면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퍼뜩 떠오르는 생각이 아니 이것도 예술이냐 하는 자문일 게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예술 작품을 보고 아름다움이 내지는 추함이 무엇이냐 하는 질문을 던지는 반면 뒤샹류의 작품을 보면 무엇이 예술인가 내지는 비예술인가 하는 질문은 던지게 된다. 전자의 경우에서는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이 이미 예술 작품이라는 가정을 하고 있다면 후자의 경우에서는 반면 이 가정 자체를 뒤집어 보려 한다는 말이다. 아니 뒤집어 볼 수 밖에 없는 경우다. 작품같지 않은 작품이 우리를 이에 강요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저런 거 나도 만들 수 있어, 그럼 나도 예술가 아닌가? 하는 짜장 헷갈리는 망상도 아울러 엄습할지 모를 일이다. 사실 우리 집에도 저런 소변기가 있으니 말이다. 다만 전시가 되어있지 않을 뿐이지. 뒤샹은 허나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예술가가 될 수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이미 예술가이다라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자신의 예술 작품을 만들었다 한다. 무에? 나도 이미 예술가? 이 충격 먹는 맛에 사는 맛이 날 정도다. 살다 보면 이런 쇼크 효과도 만끽하누나 하니 뒤샹이 고맙기까지 하다.

그래 오늘은 이 고마움에 어쩔 줄 몰라 다음의 생각에 그 꼬리를 이어본다:
테제 - 이것은 예술이다.
안티테제 - 이것은 예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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