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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음악과 언어, 몸, 우리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69회 작성일 06-11-19 11:25

본문

언어와 음악과의 상관 관계, 참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특히 음악의 탄생에 있어 언어가 깊게 관련되어 있는지에 대한 찬반의 논의가 아직까지 끊이지 않습니다. 음악의 기원설에는 다아윈 같은 짐승적 해석, 이 양반은 음악의 기원을 새 울음 소리에서 보고자 했으니 말이죠. Spencer는 또 한편 인간의 몇몇 무심코 내뱉는 외침들에서 보고자 했지요. 예를 들어, 어허, 아하, 이크, 어, 윽, 등등 말입니다.
음악의 언어 기원설을 철학적으로 해석한 사람 중에서는 아마도 Herder를 대표로 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그 외 허나 음악의 형식론을 언어의 형식론에 비추어 내 놓은 음악 이론적 연구도 있고요.
자주 들리는 소리는 허나 음악은 신의 소리다 하는 외침입니다. 신이 숨을 한 번 내쉬어 세계를 창조한 뒤 이 숨이 한 물체에 닿아 소리로 변화한 것이 바로 음악이라 합니다. 그럴 듯 하죠?

그럼 우리 조상님네들은 음악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품고 계셨을까 당연 궁금해지더군요. 작금 아시아 시장을 석권한다는 우리의 음악 솜씨이고 보면 분명 뭐인가 우리 핏 속에 녹아 있는 게 있지 않겠나 싶으니 말입니다. 그래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던 참에 한 좋은 님께서 제게 글을 보시하셨습니다:

서 형,

특이하고, 저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설은 허나 부도지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라는 개체의 발전 내지는 형성 과정을 바로 음악의 소리가 나타낸다는 가르침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의 중앙점에 바로 동양음악의 5음7조가 우뚝 세워져 꿈틀거리고 있지요. 인간 생성의 역사를 신화적으로 나타냈다는 해석입니다. 최소한 부도지 8장까지는. 단지 이에는 우리 전통 선가 특유의 인체론적 지식이 필요하매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내뱉았다가는 저 사람 뜬구름 잡는 소리한다는 욕듣기 십상이니 조심합니다. 하여튼 그 5음7조, 이 또한 선가의 인체론적 해석이 가능한데, 이 말씀은 기회 닿으면 따로 분위기를 조성해 드리기로 하지요. (사실은 제 공부가 많이 부족해서리..., 한의학에 대한 지식이 또한 거의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래 이리 스리슬쩍 넘어가고파...^^)
단지 그 음악적인 면에 대해 짧은 말씀 드립니다. 혹시 톱 연주 들으셨는지. 여기서 중앙에서 생긴 소리는 서서히 양쪽 끝으로 이전되는 반면 양쪽 끝에서 생긴 소리는 매우 격렬하죠. 이 때의 이 중앙 소리, 그 느긋하고 무게 있는 소리가 5음이라면 양쪽의 그 촐싹대는 소리가 7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둘의 관계를 자리매김한다면 중심이 5음이요 변두리가 7조인바, 옛 국악이 그랬습니다. 허나 지금의 국악은 거꾸로 되버렸습니다. 서양식의 7조를 기본으로 작곡을 해서 우리 국악식으로 연주해 버리거든요. 그러니 사실 엄격히 말해 국악이라고 부리기도 힘든 형편이지요.
이러한 맥락에서의 몇 몇 상징적 표현들은 그만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우리의 아쟁 산조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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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톱연주의 원조가  워낙 한국이었나요 . 유럽에서도 유럽인이 길에서 하는거 자주 봤거든요.


님이 말씀하시는 음악과 언어의 관계, 님이 글쓰신 시점과 또 하나의 다른 각도에서 보면.

개인 전공 음악수업에서 가장 먼저는  '음악은 언어다'  라는 것 부터 시작 됩니다.

 즉 작곡가에 의해서 창작된  , 그리고 연주자에 의해서 재창작되는 사고와 느낌과 감정을 제 3자인 청중에게 전달하기 위한 매체가 언어처럼 청각을 통해 전달되는  일정한 진동수에 의한 음 이라는것.이 음 ( Ton ) 을 언어처럼 어떻게 구사 하는가에 따라 작곡가 연주가의 슬픈 ,기쁜, 경건한 , 분노하는 모든 사고와 감정이 제대로 전달이 되는가 아닌가가 달려 있다는 것이지요.
오랜기간의 음악 수업은 두부분 인데 하나는 그 재료( Material )인 기교( Technik) 의 습득과 그 재료를 통해 청중에게 전달시키기 위한 언어기교와 같은 표현법의 훈련 입니다.



예전에 서양의 음대로 유학온 동양인 학생들보고 교수들이 " 너히는 문화가 다른데 , 특히 언어가 달라서 서양음악을 연주 할수 없다 " 는 발언들을 해가지고 학생들을 슬프게, 분노하게 하는 일들이 예사 였습니다.
지금 미국의 하버드대학의 교수이며 현대의 가장 뛰어난 지휘자 음악학자 그리고 피아니스트인 로버트 레빈 Robert Levin
이 그런소리 자주 하다가  ( 이 분이 유대인임 ) 어떤 동양학생 한테 " 당신은 서양인이요 . " 하는 대답 들었답니다 . ㅎㅎ
그랬는데 결국은 그도 절세 미인 동양여성 피아니스트 하고 결혼하고 말았습니다.  암튼. 쓸데 없는 소리고.

이분들의 주장은 언어처럼 연주가와 작곡가와 청중의 감정이 다르고  표현 ( 실은 저는 성양인과 동양인의 감정이 같은가 가끔 생각해 봅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가끔 여 주인공이 오랫동안 길게 울거나 슬퍼하는 장면들이 많은데 저도 약간 이해하기 어려운데 영국의 케임브리지의 어떤 교수가 연구한 결과에 의해보면 서구여성들은 왜 그런지 이해할수가 없다고 합니다. 즉 그 드라마의 여성이 왜 그렇게 고통 스러워 해야 하는지 사고와 문화가 달라  nachvollziehen 하기 힘들 다고 합니다. 이런 차이가 한국 드라마가 그렇게 뛰어나고 일본을 뒤흔들고 해도 서구로 수입이 어려운 이유라고 하죠 ) 이 다르고 , 표현법도 다르고 하면 제대로 그 감정들이 전달이 될수가 없다는 주장이죠.
그런데 언어처럼 어릴때 부터 습득이 가능한 부분이라 요즘 일본, 한국서 어릴때부터 좋은 교수법을 받아온 많은 학생들은
서구어 완벽하게 구사하듯 서구 음악의 언어 구사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샌 프랑스 대학 불문학과에 프랑스인 없듯이 독일음악대학에 연주가 양성과정에 독일인 없답니다. )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J. S. Bach는 음악 연주나 작곡을 공부하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수사학 즉 Rhetorik을 의무적으로 배우라 했답니다. 남을 설득 시킴에 있어 어디에서 쉬고 어디에서 말을 조금 더 늘려 던질 것인가 등에 대한 공부는 특히 매개적 언어로서의 음악적 형식을 발전시킴에 무척 유용하다 보았던 게 아닐까 싶네요.

사실 그 당시 소위 '괴테시대'에 성숙되었던 언어예술은, 예컨대 시에 있어서의 연 설정 등, 같은 시대 음악의 소위 빈고전파 들의 작곡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지요, z.B. die Periodenbildung.

우리의 전통 음악 역시 우리 말 속에 내재되어 있는 고유의 운율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을까 일단 어림 짐작해 봅니다.

아, 그리고 톱연주의 원조가 우리인지는 위 보시글에서 읽지는 못하겠고, 단지 중심과 변두리의 비유를 들고자 끄집어 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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