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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작가의 좌파적 성향 – 벤야민을 빌미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488회 작성일 06-09-30 10:28

본문

좌파 작가들의 글쓰기 행동에 대한 짧은 단상인바, Walter Benjamin(1892 – 1940)의 생각을 중심으로 글의 소위 '좌파적 경향'과 '글의 질'과의 상관 관계에 대해 제 손 움직이는대로 쏟아 보았습니다.

I.
Benjamin이 생각하는 작가의 좌파적 경향이란 작가가 계급 투쟁이라는 큰 맥락에서 >>자율적으로<< 자신의 활동을 노동 계급을 위해 결정함을 말합니다. 강제적이 아닙니다. 이리 보매 소위 순수 문학과는 대척되는 참여 문학, 다분히 정치적 색깔이 짙게 감미되어 있는 경향을 뜻하기도 합니다. 작가가 자기의 의지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방향을 결정하고 이에 따라 자신의 활동을 폄에 무슨 문제 거리가 되겠습니까마는,
문제는 작가는 예술가라는 사실입니다. 즉 그는 예술 작품을 생산하는 사람이매 자신의 작품이 그 예술적 가치를 잃어서는 되지 않는다는 요구를 받아 들여야 할 입장입니다. 이게 왜 문제냐? 이러한 작품의 질이라는 예술성과 위의 정치적 경향성이 아구가 맞지 않을 경우에 과연 그 경향성은 정당성을 잃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II.
Benjamin은 이 문제에 다음과 같은 명백한 단언적 선언을 합니다:
"올바른 경향을 가리키는 작품은 >>필수적으로<< 예술적 질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필수적이랍니다. 다시 말씀드려 올바른 좌파적 경향성을 보이는 작품은 여타의 예술적 가치에 구애될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 정면 도전하는 셈이지요. 물론 Benjamin이 누군데 이에 대한 논증도 없이 지나가겠습니까.
그의 말은 이리도 번역될 수 있습니다: 한 언어 예술작품의 경향성은 오로지 이 작품이 예술성이 제대로 갖추었을 때에만 그 정치적인 가치 또한 올바르다 인지될 수 있다. 뒤집어 말하면, 정치적으로 올바른 경향성을 띠고 있는 작품은 언어 예술적으로도 이미 걸맞는 예술적 질, 즉 예술성을 갖추고 있다는 말입니다.
말이 너무 길죠. 이제 본격적으로 따지는 말로 들어갑니다.

III.
우선 예술의 질, 그 예술성은 어찌 결정되는가를 파악한 다음, 이러한 결정 과정의 내적 속성에 이미 그 정치적 경향성에로의 직접적인 연결 끈이 이어져 있음을 보이면 논증은 되는 셈이겠지요. 어찌보면 이런 논증 전략을 선택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예술성이 없는 작품은 추구하는 정치적 경향성 또한 드러내지 못한다라는 명제의 옳음을 보이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예술성이 있고 없고의 문제에 귀결되매 이를 결정하는 모습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Benjamin은 이러한 맥락에서 예술의 >>기술<<이란 개념을 도입합니다. 이 개념은 예술 작품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으로 공동체의 생산관계를 통한 유물론적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그런 개념을 뜻합니다. 바로 이 기술 개념이 예술성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등장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신문이라는 그 당시에 있어 글 생산 기술의 발전 말입니다. 작가와 독자와의 뚜렸했던 구분까지를 흐릿하게 만드는 이러한 큰 >>기술적<< 변화에, 나아가 신문이라는 작가한테는 중요한 의견 발표의 기술적 수단이 동시에 신문사 사주라는 어찌 보면 적의 손아귀에 소유권이 쥐어져 있으매 작가는 이러한 모순적 상황을 스스로 철저히 인식, 싸움을 해나가야 될 팔자라 합니다.
그리고 그는 동시에 작가들을 생산 과정 속의 생산자로 취급합니다. 즉 작가들을 유물론적 사고방식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죠. 이러한 자리매김에 기초를 하여 그들의 생산물 - 작품 -을 바라보매 이러한 생산물의 품질 결정에 기술적 진보냐 퇴보냐의 문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술이 진보하여 생산품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이는 생산자의 생산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매 또한 이는 노동자들의 위치를 향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말이겠죠. 아니, 오히려 이에 있어 더 중요시할 점은 작가를 생산자로 규정함으로써 같은 생산자인 노동자들과의 연대 의식을 앞에 내세우고자 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실 그는 몇몇 작가나 지식인들이 이와 같은 좌파적 사고 방식에 있어서는 근본적인 노동자계급과의 연대의식이 결여되어 있다 비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다시 한번 Benjamin의 테제가 확인되는 셈이기도 합니다:
계급투쟁에 있어서의 지식인의 자리매김은 오로지 생산과정 속에서의 위치를 근거로 확인되어지며 좀 더 나은 선택이 가능해진다.
그런데 진짜 예술작품을 이러한 기준으로 그 예술성을 결정하는데 하등의 하자가 없습니까? 비록 그는 자신의 글에서 파시즘의 정신적 갱신보다는 유물론의 기술적 갱신이 예술성의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천명하지만, 과연 이러한 기준이 예술정 결정에 충분한 조건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작가들에게 생산자라는 자리매김을 준다 해도 말입니다.
어쩌면 Benjamin 스스로 충분조건이라는 말은 피하고 단지 필수조건이라는 말을 하고자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즉 그러한 예술성 없이는 정치적 경향성 또한 없다 이런 식 말입니다. 그러면 이렇다 식이 아니라 그렇지 않으면 이렇지 않다는 식 말입니다.

IV.
Benjamin은 자기 스스로를 좌파 지식인이라 공식 선언합니다. 물론 그가 말하는 좌파란 주시하시다시피 맑스주의를 말합니다. 어쨌든 이 양반은 제 보기에 자신의 좌파적 성격을 자신이 다루는 사고 대상에 보다는 자신의 사고 방식, 즉 그 방법론이 좌파적임에 근거짓는 듯합니다. 다루는 내용이야 우파적이든 좌파적이든 상관이 없고, 무엇을 다루든 그 방법이 유물론적 변증법이라는 좌파적 방법론에 뿌리 박고 있다는 말이지요.
나아가 그는 전래되어온 그 방법론을 아무 비판없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의 역사철학 테제에서도 엿보듯 나름대로 전래되어 내려온 유물론적 역사관을 메시아론과 연결시키려는, 그럼으로써 내적으로 새로워진 좌파적 방법론을 제안하려는 노력을 Benjamin은 끊임없이 경주했던 것이지요.

그래 저는 가끔씩 자문하곤 합니다:
지금 여기의 소위 좌파 지식인들의 좌파적 사고 방식, 즉 그 방법론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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