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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왔다갔다하며 올리다 말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j.예흔 이름으로 검색 조회 7,230회 작성일 02-09-22 10:23

본문

피곤이란 무엇인가? 자신에대한 지나친 관찰과 타인에대한
고의적인 무시와 너무나도 넓은공간과
그것을 쳐다봐야하는 힘든 두 눈동자..
어울리는 무리는 하나도없고, 철따라 입어주는 가죽코트 그리고 온갖색의 부츠.
보라색 쇼올,항상 꾸준히 내 옆에있는 내 수많은 책들.
대부분 밤에는 나의 베개로서의 기능을 군말없이 견디지만
아름다운 머리칼에 감미로운 향기를 그대 책들이 알턱이 있으리..
밤새 그림을 그리고나면 어깨는 힘겨운 얼룩이
묻은 것처럼,도저히 숨을 쉬기가 힘들고,아예 숨을 쉬는 방법조차 잊은듯 하다.
어지러운 불빛에 춤을 추듯 내 귀를 어른거렸던,
마지막 모기의 적나라한 투쟁도 낮에는
유령의 후예라도 되는듯이,눈에서는 사라지곤만다.
그림을 그린다는것은 보잘것 없는 영혼에 초라함을 아무도 모르게
덧칠하는것이다.
늦은아침 일어나서 지난밤의 내 그리다 만 그림을 보면 울적한 기분뿐..
왜냐하면 더럽게 못그렸기 때문이다.

'어베리'그리고 '블레이크'를 모방한다는 것은 사실 너무나도 쉬운듯 하지만
인생에 대한 어떤 무게-그러니까 낭만적인 고독보다는
더 한 약간은 힘에 부친 고독 정도..-는 있어야하고 블레이크는 극단적 고통까지..
나의 그림은 너무나 보잘것 없어서 화가 치밀어,
모든것을 다 때려 부수고 싶다. 그 적당한 고독을 애매한 육체가 견뎌야하는것.
너무나애매해서 견딜기힘들다는 것이다.
정말 예전 나의 그림을 보고 천재의 그림이라고 추케 세우던 나의 동생은 이젠
침묵으로,혹은 떨어지는 입술에서는 겨우..물감값은 얼마나 들어?
이런 무시무시한 말을 하다니..
아..인생은 이다지도 두려운 것인가?
나의 그림에 알맞은 찬사를 진정으로 보내줄 사람을 찾는다는것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것인지..세상에는 참다운 바늘이 너무 없기에,
오늘의 작업은 안하고 그냥 있다가 바늘을 기다리는 일이나 하자..__;;
아님 바늘을 찾아 헤매든지,아님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차라리 바늘에 찔리자.
피곤한 사람과 고뇌하는 사람이 보기에는 안정을 주는 그림.
편안하고 안정적인 사람이 봤을때는 고뇌와 두통약을 주는 그림.
이런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일이다.
어떤 고난이 따라도 그것을 멋진동반자쯤으로 여기고 두려워하지 말것.
이것만 명심해두면 아무것도 겁나고 힘에 겹고 그리고 엉망으로 자신을
몰아치는 일 따위는 전혀 생기지 않는다.

생각같아서는 아무것도 그리지 않고, 죽은시체의 영혼에다가 알수없는
속삭임으로 그들을 유혹하고 싶다.
난 반쯤 미친상태가 되어도 좋다. 가련하고 어리석은 영혼의 건방진
투정은 이제 내 꿈속에서 조차 자리를 잃고 헤매게 해야 한다.
길을 잃어버리게 해야한다.아무도 따라오지 않는 길에서 혼자 길을
헤맨다는 무시무시하고 섬뜩하며 짜릿하고 말못할 아름다운 공포,희미하게
여린 공포, 처절한두려움 보다는 복잡함이 그것의 색인 흐트러진 공포.
난 웃으며 자신속의 세계에서 길을 찾는 법을 이미 잊어버렸다.
손바닥을 흔드는 인사따위는 잊은지 오래다. 침이 마른지도 오래고,딸꾹질을
한지는 더 오랜듯하다. 딸꾹질이야 언제든 하겠지만.
힘겨운 고통은 자신의 신체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며 자신의 정신적 피폐에는
지나친 예민함으로 모든 감각을 다 소모시켜 버리고마는 끔찍함만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것..깜빡이는 여린 회색등을 암흑에서 악마가 보내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메세지로 생각해 버리고 다음일을 추진해나간다.
신비의 메세지, 그 메세지의 정확함은 자신만의비밀로 숨기며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닫힌 영혼에 꼭꼭 다시 잠궈버린다.
누군들 그 쓸데없는 메세지에 감격스러운 곁눈질로 내게 달콤하며 겁에질린
정열을 보낼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끔찍하다.그것은 이미 신에게서는 저주를
악마에게서는 희망을 받은것이다. 밥을 먹고 눈을 감고 그리고 잠을 자는
평범함. 간절히 원하는 평범하고 알맞은 빛,적지도 많지도 않은 알맞은 빛,
눈을 뜨고 빛을 야금야금 먹으며, 편안한 숨소리에 지극히 만족하는 시간.
대단한 만족은 이미 지난날의 화려했던 신에게도 없다.대단한 만족이 기져다주는
눈부심은 작은 빛조각으로 산산히 부서져서 훗날의 약속조차 파렴치한
낡은 가죽으로 둔갑해 놓았다.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 너무나도 슬프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처절함과 고달픈 분노와
자신에 대한 알수없는 역겨움모두를 가지고 그리는 것이다. 누군들
이 지독한 고집장이의 마지막 친구로 남아주는 불행을 감당해줄것인지..
불행중 다행인지 오른쪽 검지는 예리한 칼날에 상처를 입어서 손가락은 제기능을
제대로 하질 못하고 어정쩡한 그림을 그림이랍시고 그리는 수고까지 해야한다.
하지만 차라리 이런그림이 정상적인 손가락으로 그렸을때보다 더 잘 그린듯하다.
이것말고는 찾은 기쁨은 전혀 없다.건전한 삶의 기쁨이란 이렇게
정상인이 되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보란듯이 글을 마구 아무렇게나 쓰며
붕대 감은 손가락을 더 혹사시켜 그림을 더이상 그릴수 없다고 자신에게
선언하는 것.이 맹세가 헛되지 않으려 오른손 엄지에 마구 칼집을 낸것.
몇바늘 꿰매기는 했지만 전에 처럼 열손가락을 바늘에다 다 꽂은것 보다는
아프지 않다. 유령을 그린다는 것은 좀 내가 생각해도 ,차라리 소름.
언제까지 나의 이 별 목적없는 괴롭힘을 내 육체는
감당해 내야하나? 이것은 아마도 혼미하거나 너무 맑은 정신탓이 아닐까?
my face was not crying. only my brain was crying.





자유로니 : 잘 읽었습니다. 주옥같은 문장들이 결마다 숨어 있군요^^ 2002/09/12  
haka : 책은 세상을 향한 또다른 창이라지요? 저에게는 미술작품이 그러합니다. 비디오와 디지털 아트가 유행인 지금 전 아직도 송진 향이 나는 회화를 좋아합니다. 그림은 그림마다 자신의 향이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님의 그림에서 향나무의 그윽하고 연연한 향기 나고 있지 않습니까? 200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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