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12/3(월) ♣ 조회:74

■ 구 국립미술관 보수후 재개관  

구 내셔널 갤러리가 보수를 끝내고 재개관했다. 첫개관은 125년전이었다. 그러니까 1876년이다.건물공사는 1861년 시작.  베를린  한복판인 Spree강과 Kupfergraben 사이에 위치한 이 유명한 Museumsinsel은 99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 구 내서널갤러리에는 19세기의 유럽 회화 440점과 동상 80점이  소장되어 있다. 포츠담 광장에는 신 내서널 갤러리도 있다. 이것은 주로 20세기의 회화와 조각을 모아둔 것으로 큐비즘, 표현주의, 바우하우스, 초현실주의 등이 중점이다.

구 내셔널 갤러리를 돌아보는 것은 2층의 괴테시대에서 시작해 1층의 근대의 발발까지로 끝난다. 그 과정에서 Carl Spitzweg, Adolph Menzel, Eduard Gärtner, Karl Blechen 등의 유명한 작품들을 지나치게 될 것이다.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 Edouard Manet, Claude Monet, Auguste Renoir, Edgar Degas, Paul Cezanne의 작품이 보인다. 정점은 두개의 대형홀에 걸린 Caspar David Friedrich와 Karl Friedrich Schinkel의 그림들이다. 조각으로는 특히 Auguste Rodin, Reinhold Begas, Johann Gottfried Schadow의 작품을 들 수 있다.

유감스럽게 19세기 독일의 미술품은 Hamburg, Stuttgart, Weimar 혹은 뮌헨 등 독일전역에 흩어져 있다. 하지만 19세기를 일별해보기에는 이곳으로도 족하다.

일요일 오전의 재개관식에는 사람이 붐볐다. 이 건물을 소유한 프로이센 문화재단이 여러사람에 기호에 맞추어 개막식을 조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보통 정치권은 점점더 자기과시를 위해 문화를 이용하는데 열을 낸다.

이번에는 슈뢰더총리가 행사 앞줄에 턱하니 앉았다. 그러나 슈뢰더는 이번엔 연설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그는 원래 연설을 하고자 했었지만 정치적인 기상예보가 그리좋지 않아서 취소한 것이다. 슈뢰더 총리 대신에 니다-뤼멜린 문화부장관이 연설을 했다. 이로써 슈뢰더는 앞으로 연방정부가 이 Museumsinsel을 계속 보수해 나가면서 겪는 베를린의 재정적 어려움을 대신 부담하겠노라는 그런 발언을 면피받았다.

그러나 그 뒤를 이어 베를린 시장이 연사로 나서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우리는 과거처럼 박물관단지 공사완공을 더이상 자력으로 재정지원할 수 없다"고 Klaus Wowereit 는 선언했다. 그가 하객의 박수를 받는 것도 피할 수 없었다. 보베라이트는 프로이센 재단(Preußen-Stiftung)의 전독일을 대표하는 간판적인 성격을 지적했다. 이는 바꿔말하면 연방이 재정지원의무가 있다는 주장이다. 보베라이트는 "이에 상응하는 명확한 답을 문화부장관한테서 듣지 못했다"면서 정부의 분발을 촉구했다./타게스슈피겔참고



독일조각가 Reinhold Begas의 작품.




하일트: 웅장한 페르가몬 제단도 좋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네페르티티 여왕 조상도 좋지만 베를린 오시면 구 내셔널 갤러리의 낭만주의 회화들도 빼놓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2/04-05:10]
하일트: 독일이 오랜 세월동안 그리스, 로마나 옆나라 프랑스에 비해 문화적 후진국 취급을 받았지만 낭만주의만큼은 독일이 주도한 문화운동이었으니까요. 종주국, 본고장이라 할만하죠. 제가 듣기로 구 내셔널 갤러리는 12월동안은 입장이 무료라고 합니다.  [12/0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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