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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Amedeo Modigliani(1884-1920)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541회 작성일 06-01-17 06:28

본문

modigliani.nu-couche-dos.jpg?dc=4675556312905304669

Nu couche de dos, 1917년

이 양반은 1916부터 1919년 사이에 스무편이 넘는 이와 비슷한 작품을 세상에 선 보였습니다.

그런데 짜장 선정적이예요. 전체 구성 면에서도, 모델의 포즈나 다리 뻗치는 모습에서도, 허나 무엇보다도 그 색상의 조합이 이를 웅변하는 듯합니다: 배경의 짙은 고동색과 대조된 여체의 색은 마치 꺼져가는 장작불 속의 그 강열한 불씨라고나 할까요.

제가 이 그림 직접 봤을 때, 고백하는 데, 낯이 뜨거워지더군요. 그 눈을 보세요. 관찰자를 향한 그 눈길은 어쩌면 꼬시는 눈이예요. 다행히 눈동자가 없어 어느 정도 제 정신을 차릴 수 있었지요. 어쨌든 흔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추천0

댓글목록

무울님의 댓글

무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딜리아니가 그린 누드화를 보면 그가 정말 조각을 공부하기 위해 얼마나
기초소묘를 열심히 했는지 알 수가 있어요.

보통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라 해도 인물을 그리기 위해 누드크로키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그려놓은 대상이 인물이라면 어째 어디 딱 꼬집어 말 할 수 없으나 영 어색해서 보기가  좀 불편하죠.

하물며 인물이나 인체조소나 조각을 하려면 누드소묘는 필수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인물이나 인체에 대한 정확한 묘사를 잡아 내야만
저렇게 약간의 변형도 나오게 되고 또 변형이 되어도 어색하지 않게 보이죠.


저 그림이 님의 말대로 상당히 선정적임을 증명하는 것이
그의 유일한 개인전인 1917년 베르트 베유의 화랑에서 였는데 위와 비슷한 여러 그림들이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경찰은 그 그림들을 치우게 했다죠?
미풍양속... 후훗...

여성인 제가 봐도 한 부분에 자꾸 시선이 머무는데...

특히나 그가 평면적으로 그린 것 같은데 굵은 외곽선이나 배경으로 인해서 아주 강하게 그 형태가 드러나죠.
저 그림을 자세히 보아도 하체 부분은 정말 손이 저절로 가게 되어지지 않나요? (나만 그런가?)
너무 리얼하잖아요.
그런데 윗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손과 손목 얼굴에서 갑자기 툭 무엇인가가 떨어지는 기분이 들어요.
손길이 자연스럽게 아랫부분 부터 서서히 느끼며 매끄럽게 미끌어지듯 올라가면서
배 어디께가 마구 더워지기 시작하는 것 같았는데
어깨쪽으로 오면서 팔을 만지기 시작하게 되면 갑자기 화들짝 놀라 손을 떼어 버리게 된다는 거죠.

님은 남자 분인데도 흔한 경험이 아니었다면

저는 어땠겠어요?


그와 모델 사이의 말없는 공감(?)이 우리를 더욱 끌리게 하는 이유가 되는 것 같아요.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제가 올린 사진의 크기를 적당히 맞추어 주신 님께 고마움의 말씀 드립니다. 아마도  자유로니 님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올릴 땐 이전의 뒤러 것처럼 무지 크게 떴거든요. 적당한 크기에서 보니 참 좋네요.

무울 님,
사실 전 위 본문에서 말씀드렸듯 가능한 한 색상의 선정적인 면만을 앞에 내세우고자 했는데, 님이 그 내용까지 건드리시니 제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님의 감성적 호소에 저의 입맞춤을 보내 드립니다.

그리고 앞부분에서 주신 경험자적 말씀에 제가 배웁니다.

건강하십시요.

서동철님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그림은 몇 해전 뮌헨의 Haus der Kunst에서 벌어진 특별전 Barnes Collection에서 직접 만끽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때 전시기간 동안 매일 출퇴근하는 특별표를 끊었었죠. 그렇다고 이 그림 때문만은 아니었고, 오히려 이 그림이 걸려 있던 방 옆방에 따로 마련된 세잔의 그림들 때문이었습니다. 참 좋고 흐믓하고 향긋한 시간이었죠.

무울님의 댓글

무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드화를 보다가 또 우스운 일이 떠올랐어요.
저는 왜 이리 뭐가 잘 떠오를까요?

대학 1학년,
‘누드크로기’ 첫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그림을 잘 그려서 미대를 들어왔겠지만
수채화나 풍경화, 정물화, 뎃상 엔 익숙했는데 크로키(속사화)는
움직이는 모델이 있어야 했기 때문에 신입생인 우리에겐 생소한 과목이었습니다.
그것도 누드크로키라니…
말만 들었지 처음 시작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상당히 설레는 호기심과 드디어 예술가의 흉내를 내어 보는 시간이겠구나 하는 치기어린 흥분으로 들떠
수강표에 표시된 실기실을 찾아 들어 갔습니다.
같은 과 아이들이라 해도 1학년 1학기 첫 시간이라
모두들 어색하게 멀뚱하니 앉아서 교수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그러니까 우리 과 학생이 아닌 것이 분명한
어떤 여자 하나가 고혹적이며 윤기나는 진 분홍색의 가운을 입고 나타나더니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실기실 가운데 설치 되어 있는 담요가 깔린 널찍한 상 위로 오르더군요.

아… 저 여자가 모델인가 보다.
모두들 멋쩍게  그 여자를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여자가 예고(?)도 없이 순식간에 가운을 벗는 겁니다.
순간, 여기 저기서 흡, 혹은 헉, 하는 짧은 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모델은 어떤 포즈를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어쩔줄을 몰라 헤메다 다른 아이들을 힐끗 쳐다보니
모두들 순식간에 고개를 숙이고 발만 쳐다 보고 있는 겁니다.
그 여자는 벌써 두 번째 포즈를 지나 세 번째 포즈를 잡고 있었습니다.

상당히 아름다운 수업이 될 것이라 얼마나 설레였는데...
결코 아름다웠던 것 같지 않았습니다.
무척 힘든 노동일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동정심까지 들기 시작했는데

그 조용한 침묵을 깨고  모델이 입을 열었습니다.

“크로키 안하고 뭐들 해요? 포즈 열 개 후엔 30분 휴식 이예요”

아주 사무적인 말투였습니다.
대략 한 포즈에 약 3에서 5분을 잡으니까
벌써 15분을 넘게 모든 아이들이 고개만 숙이고 있었던 겁니다.

그 모델은 몇 년 전부터 우리학교 미대 전속모델이었습니다.
우리가 신입생인줄 모르고 수업을 시작했는데
다들 안 그리고 그렇게 고개만 땅으로 쳐 박고 있으니 보다 못해
수업 중 절대 말을 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깨고 말을 한 겁니다.

모델의 말이 끝나자 여기 저기서 스케치북을 펼쳐 연필로 끄적거리기
시작 하는 것 같았는데 누구 하나 모델을 쳐다 보며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이 없었습니다.
모두들 고개를 숙인 채로 그저 상상으로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려진 포즈는 정말 제 각각 이었지요.
물론 저 역시도요.
그런데 그 때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한 남자가 들어오는 거였어요.
그 때 갑자기 약속이나 한 듯이 모든 학생들이
손을 입에 가져다가
“ 아 아 악 !  나가 주세요!!! “  하고 비명을 질러댔습니다.
게다가 어떤 용감한 아이가 심지어 그 남자를 마구 두 손으로
문을 향해 떠 밀면서 나가라고 밀치기 까지 했습니다

그러고 당하면서^^ 우리의 모습을 보던 그 남자는 너무 어이없는 표정으로

‘ 쳇… 지랄들 하네~~~~~”

하더군요.


그 남자는 교수였습니다.
그 교수는 하루에도 수십 번도 더 보는 것이 누드모델이고
또한 수 십 년을 가르쳤던 분이었는데…

.
.

우리학교는 여자대학이었습니다.

순진하고 천진하기까지한 대학 1학년 이었는데...
벌써 삼십년이 다 되어가는 전설따라 삼천리에 나올 법한 이야기가 되어가는 군요.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천포....
이 모딜리아니가 태어난 슈봐이츠의 '소요' Soglio 라는곳, 기회되면 꼭한번쯤 방문해 보시기를...
아주아주작은 , 산속에 숨은, 사실의 세계같지 않은곳 입니다.
그곳 교회의 공동묘지에서 보는 알펜의 봉우리의 모습은 , 매우 드물게 보는 무서울 정도로 장엄하고 가슴이 뛰게 아름답고 믿어지지않게 비현실적입니다.
그 마을은 대부분의 원주민은 마을을 떠났고, 남아 있는 집들은 유령이 살것 같은 페허로 하이디가 살았을 그당시의 모습 그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슈봐이츠에서 거의 찾아 볼수 없는 , 모든 이들이 잊어버린것 같은 시간이 멈춰 서버린것 같은 하나의 점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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