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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Albrecht Duerer (1471 - 1528)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525회 작성일 05-12-14 16:59

본문

w1.jpg

Melencolia I,
동판화, 1514, 베를린


"연구하고, 짓고, 그리고 끝까지 탐구함의 물건들로 둘러싸인 채 그녀는 유아적 순진한 존재로부터 솟구쳤다. 이 존재 속에는 우리들의 생각으로는 근거지울 수 없어 보이는 무엇인가가 뭉쳐졌다. 그리고 무지개 밑의 꼬리 달린 박쥐는 자신의 발톱으로 문자판의 조각을 잡았다. 이 문자판은 모든 곱씹음적 생각과 떨어질 수 없는 우울에게 정신적 나라의 최고 자리를 지정했다."

Peter Weiss (1916 - 1982), 저항의 미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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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동철님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멜랑콜리: "(심) 조울병의 울적한 상태. 기가 까라지고 사물을 심각하게 슬퍼하며 적극성을 잃는 상태로서 노년기에 자주 나타남."

서동철님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동철:
 위 그림에 관련해 나올 수 있는 적지 않은 질문들 중 세 가지를 우선 던집니다:
1. 우리의 주인공은 여자? 아님 천사? 아님 남자? 천재?
2. 그림의 명암을 결정하는 빛의 근원은?
3. 문자판의 마지막 I은 숫자 하나? 아님 서수 첫번째? 아님 알파벹 i의 대문자, 그럼 라타인어의 ire(가다)의 명령형? 결국 "우울이여 사라져라!" 란 뜻?   

 불필요한 오해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
위에 던진 질문들은 제가 알고 맞춰보라는 식의 무미건조함 아닙니다. 이런 질문들이 우선 퍼뜩 떠오르매 관심 있으시면 같이 생각해 보자는 의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리고 에이 다 귀찮다, 그냥 나타난대로 즐기고 가련다,
해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Jemand:
 우리 주인공의 예리한 눈빛을 보라! 온갓 도구들이 어질러진 곳에서
과학과 이성으로 사회를 디자인하고 싶어 하는 반항기를 보라!
그리하여, 우울이란 이름의 맬랑꼬리적인 자유분방함과 낭만과 무정부적인 기질을 꺼지라 라고 간판에 걸고 있는 것이다.
15세기를 거치면서 과학은 우리 인간의 가장 숭고한 진리가 되고 이성이 모든 중생을 구원할 것이라고 믿고싶은 것이 였다. 과연 그런가?
그림의 주인공은 그렇다 라고 말하고 있다.
15세기 과학과 이성이 태동하는 시기에 어울리는 그림이다.
적어도 과학과 이성이 태동하던 15세기에는 그것이 기존의 질서에 대한 반항이였다. 그러나 지금 과학과 이성은 또다른 반항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림에서 꺼지라고 했던 우울이 되살아 나고 있는 것이다.
과학이 그리고 이성이 우리를 구원 해줄 것이라고 믿지 아니하는 기질의 사람들에 의해서,,,,,,   

서동철:
주신 말씀 고맙게 들었습니다.
님과 함께 저 역시 위 그림에서 일종의 대립적 구도를 엿봅니다. 단지 그 내용에 있어 님과 차이를 갖네요. 여러 기하학적 기구들, 바른쪽 위의 모래시계와 숫자 배열이 이성과 학문의 상징이라면 왼쪽 위의 빈 공간은 그 외의 어지러운 있음에 사뭇 대조를 이룬다 봅니다. 단지 의미심장한 점은 우리 주인공의 타는 듯한 눈길이 바로 그 없음의 공간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라 할까요? 

님은 나아가 이 melancholia를 그림의 내용에 있어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을 하셨는데, 저는 일단 그런 가치 평가는 유보하렵니다. 사실 이 melancholia를 상징하는 유럽의 항성 토성은 동시에 기하학과 수학의 신으로도 통하는 미묘함이 있거든요.
그럼 이에 따라 알파벹 I 의 의미 또한 님의 "꺼지라"라는 해석을 용납하지 않을 듯 하고요. 이에 제 얇은 지식에 의하면 melancholia를 세 단계: melancholia imaginationis, melancholia rationis 그리고 melancholia mentis 로 나누기도 합니다. 그러면 그 I는 서수의 첫번째 단계라는 뜻이 되겠죠. 이를 어쩌면 문자판 앞의 (옆의?) 사다리가 상징하는 듯 보이고요.

하여튼 이리 이해하고자 덤벼 들자면 꽤나 어려운 그림임을 느낍니다. 제가 번역한 바이스의 말 "곱씹어 생각함"을 절대 필요로 하는 그림이죠. 


Jemand:
문자판을 들고 있는 박쥐는 무지개 사이로 나오는 빛에 의해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무지개 사이로 나오는 빛은 이성의 빛으로 보고 싶고요

일단 원본을 봐야 느낌이 확실하게 오는데, 자세히 보기 위해 일단 큰그림으로 찾아서 보았습니다.
큰그림으로 보니 또 느낌이 달라지는 군요, 박쥐의 얼굴(무지개 사이로 나오는 빛에 의해 찌그러진,,도 분명히 보이는 군요)

콤파스를 들고 깊은 사색에 잠겨있는 주인공은 이성의 빛으로 일어 나리라
또는 일어나게 된다. 가 주된 그림에 담겨 있는 이야기 같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것은 문자판의 글짜가 아니라
주인공 머리위 작은종밑에 세겨져 있는 숫짜판입니다.
이 숫짜판의 의미를 아시는 분, 이바구 한번 풀어 보세요   

서동철:
저는 위에서 얼핏 말씀드렸듯, 멜랑콜리를 일종의 부정과 긍정의 통일체로 보고자 합니다. 긍정의 의미,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의미로 멜랑콜리를 정신의 창조를 가능케하는 성격으로 규정하죠.
단지 이를 바탕으로 위 그림을 보면 이러한 멜랑콜리로 대표되는 우리의 주인공과 주변에 있는 개, 아기(푸토) 그리고 박쥐와의 관계가 이해가 되어야겠지요.
그림의 구조를 살피면 주인공과 푸토와 박쥐는 대각선 상으로 연결되어 있지요. 결국 이는 다르면서도 같은 그 무엇인가가 이를 연결한다는 암시같이 보이기도 합니다만...
어쩌면 박쥐 - 엄격히 말하면 박쥐같은 괴물, 꼬리 땀시 - 가 멜랑콜리의 부정적측면의 전형을 상징하지는 않을까 추측은 합니다만...   

님은 또 그 박쥐 뒤의 빛을 이성이라 보고자 하시는데,
저는 좀 달리 보고자 합니다.
그림에서는 그 빛은 첨가되는 빛이죠. 원래의 주 빛은 바른쪽에서 비치고 있죠?
저는 이 박쥐 뒤의 작은 빛을 혜성이라 보며 이는 나아가 이성이라는 긍정의 의미보다는 오히려 세계 종말, 말세라는 부정의 의미를 상징한다고 봅니다. 그 당시의 이해가 그러했다 하며, 뒤러의 사고에 이 말세에 대한 모습이 거의 항시 따라다녔다 하니 말이죠.
단지 이에 반해 그림의 무지개가 이를 말하자면 칩니다. 무지개는 성서에도 나타나듯 노아의 홍수(말세) 후에 신이 인간들에게 자기와의 관계가 그래도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등장하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님이 관심을 가지신다는 그 숫자판에 대해.
그 옆의 모래시계와 시간을 알리는 듯한 종과 함께 생각해 봐야할 대상인 듯 싶습니다. 시간과 숫자가 암시하는 측정술, 천문학 등등이 떠오릅니다만...
어쨌든 그 숫자판은 소위 '마술의 사각판'이라고
가로, 세로 그리고 대각선의 수를 합치면 어느 쪽에서나 항상 합쳐진 수는
34입니다.
애석하게도 위 그림에서는 숫자가 잘 보이지 않아 이를 확인하시려면 큰 그림을 찾으셔야 할 듯 합니다.
아님 제가 드리는 말씀 무조건 맞다고 믿으시든지. ^^*   

Jemand:
 자세히 보니 해성이 맞군요, 해성과 무지개라.
내가 뒤러의 멜랑꼬리아를 자의적으로 해석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한가지 위안을 삼자면, 가로,세로 어떤 쪽의 숫짜를 합해도 34란 같은 결과가 나오는 숫짜판(마방진)은 , 뒤러의 동판화를 어떻게 해석하여도 된다 라는 의미 아니겠어요 위안을 삼습니다.
뒤러의 동판화 멜랑꼬리아가 해석에 있어 지난 몇백년 동안 여러가지 설이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자료를 찾아 보니 작난이 아니군요...
자료를 찾아 본것이 조금은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동판화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볼때 그림을 통해 내가 얻고자 했던 상상력이 즐거웠는데.
그래서, 될수 있는한 자료를 통해 얻은 것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의적? 해석으로 멜랑꼬리아를 볼려고 합니다. 

뒤러의 동판화를 첨 접한 것은 얼마전에 우연히 (The Knight. Death and Devil)
라는 작품을 통해서 였어요, 신비한 분위기에 매료 되었죠,
. < Melancholy>,<"Saint Jerome in his study>,를 뒤러 동판화 3대 걸작으로 꼽더군요, 그러고 보니 3대 걸작중 2개를 몇달 사이 심도? 있게 감상한 셈이군요, 

 사전 지식없이 본 느낌을 계속 밀고 나가겠습니다.
일단 멜랑꼴리는 주인공의 턱을 고이고 심각하게 사색에 잠겨 있는 모습으로
예술가의 창조적 정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여기서, 박쥐가 들고 있는 혹은 박쥐의 날개에 적혀 있는 멜랑꼬리의 관계인데
박쥐의 그림으로 보면 멜랑꼴리가 해성의 빛에 의해 마치 쪼겨 도망가는 모습를 하고 있다는 것이죠, 뒤러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박쥐의 그림만으로 볼때
그림에서는 박쥐가 들고 있는 혹은 박쥐의 날개에 적혀 있는 멜랑꼴리는 해성의 빛으로 극복해야 할 그 무엇으로 느껴진다는 것이죠, 주인공의 멜랑꼴리 와 박쥐의 멜랑꼬리는 다른 멜랑꼬리 인가?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어떨까요
서동철님이 지적한 것과 같이 긍정적 멜랑과 부정적 멜랑으로 구분해서 보아야 할까요?     

일단은 서동철님의 지적을 동감해 봅니다. 주인공이 사색에 잠겨 앉아 있는 그림과 배경이 되는 무지개 와 무지개 사이에서 빛을 발하며 좌측에서 우측으로 흐르고 있는 해성, 그리고 그 해성의 빛을 피해 날아가는 박쥐 그림은 분명 다른 의도를 가진 것으로 구분하여 볼 수도 있겠습니다.     

서동철:
님의 마방진을 빌미로 한 해석의 자유에 대한 유머, 좋네요. ^^ 문득 님과 직접 만나 이런 저런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충동까지 느끼겠고요.

제가 위에서 박쥐와 주인공이 대각선 상에서 일렬 배치된 구조로 나타난다 말씀드렸는데, 여기에 빠져서는 안될 구조상의 요소가 또한 그 중간에 있는 푸토죠. 그럼 전체가 상징이듯 이 푸토 또한 무엇인가를 상징하는 듯한데, 과연 무엇인가? 이리 나가면 진짜 님과 직접 만나 이 그림 앞에 두고 몇날 며칠 말싸움해야 할 겝니다.
박쥐에 대해 제가 어찌 생각하는지는 님이 잘 보셨고요.     

이 그림은 경치를 그린 것도 아니고 구체적인 대상을 추상화시킨 그림도 아니고, 오히려 거꾸로 추상적인 개념들을 형상화 시킨 그림이니 아예 탄생 때부터 해석의 중구난방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부정적인 의미로도 들릴 수 있으나, 저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만끽하고 있죠. 어떤 부동의 의미를 고착시킴 없이 그림 감상자의 상상과 사고를 통해 짜짱 melancholia mentis, 즉 정신의 멜랑콜리를 맛볼 수 있으니 말이죠. 그것도 각양각색의 반찬을 통해.

참고로 뒤러는 이 판화를 종종 Hieronymus라는 동판화와 함께 여기 저기 선물했답니다. 그래 후의 예술사에서 이 두 그림들을 비교해가며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심심찮게 보이죠. 관심있으시면 아울러 만끽하시길

무울님의 댓글의 댓글

무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구구...  어제 들어와 읽을 때 그림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끝에까지 나와있지 않아 닫고 다시 오늘 들어와 시도 해 보았는데 여전히
짤려 나오네요. 너무 크게 잡으신 것인지 제 화면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이 방법 저 방법을 다 써 봐도 글의 오 분의 일 정도가
아주 재미있는 구성이었는데... 안타까움에 ...
그림은 알고 있는 그림이어서 괜찮은데 글이 짤려서 당췌...

서동철님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 참, 정말 그러네요. 근데 어짜죠, 제가 기술이 딸리니 수정은 좀 그렇고, 대신 편법을 알려 드립니다. 베리 메인 왼쪽 위 메뉴 '새글종합'을 클릭하시고 그 곳 명단의 님 글이나 제 이 쪽글을 클릭하시면 화면 전체를 보실 수 있을 겝니다. 그러니까 '클럽' 난을 통해 들어가시면  '클럽' 고유의 메뉴 땀시 짤린다는 말인데, 우리 자유로니 님이 손 좀 봐 주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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