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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유럽 미술계의 미국화 우려(KA 98년 제2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303회 작성일 02-03-10 04:25

본문

작성일 : 1999/04/11 조회수 : 126  

■ 유럽 미술계의 미국화 우려 (KA 98년 제2호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 관장)

- 유럽 미술은 2차대전 후 빈약한 시기를 맞이했는데, 전쟁 전에 이미 자신의 예술세계와 정체성을 확보해둔 예술가만이 이 시기에 적응할 수 있었음. 파시즘으로부터의 해방을 곧 예술적 자유의 새로운 만개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던 것임. 1933년 독일 국가사회주의(나치즘)가 집권하자 수많은 예술가들이 미국으로 망명했는데, 1939년 개관한 뉴욕 현대미술관은 망명 예술가들의 예술적 메시지를 수용하는 역할을 담당했음. 당시 Alfred H. Barr jr. 초대관장은 "뉴욕 현대미술관은 누구라도 기꺼이 참여할 수 있는 실험실"이라고 말한 바 있음.

- 2차대전 후 미국의 예술은 일대 도약을 이루었는데, 특히 추상표현주의 등의 미술사조는 유럽의 예술 경험과 인식에 바탕을 두면서도 뉴욕에서 크게 발전했음. 그 이후 미국의 팝아트, 미니멀아트, 컨셉트아트 등은 유럽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는데,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Panza di Biumo, Peter Ludwig, Karl Str her씨 등이 미국 미술품을 대거 수집했음. 그러나 70년대 초부터 아방가르드 운동이 전반적으로 퇴조해감에 따라 유럽에서 미국 미술의 영향력도 다소 수그러들었음.

-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미국 미술품 수집가이던 Panza di Biumo씨의 방대한 소장품은 그후 LA 현대미술관과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건너갔는데, 그 일부가 최근 스페인 빌바오에 신축된 거대한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이전됨으로써 2차대전 종전 후 유럽이 갈망했던 미국 예술품의 일부가 역사적 귀환을 달성하게 되었음. 유럽에서 수많은 전시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구겐하임 재단은 특히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신축으로 유럽 미술계가 '구겐하임化'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켰음. 일부에서는 구겐하임이 NATO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는 곧 '유럽의 미국화'에 대한 불안의 일부분인 것임. 전세계적으로 구겐하임 미술관은 수준높은 미술품의 수집과 보존의 대명사가 되어있는데, 구겐하임 재단을 지원하는 Hugo Boss사는 이 외에도 전세계의 신진 예술가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기도 함.

- 우리는 구겐하임 미술관 등이 유럽에 진출하는데 대해 불안과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음. 오히려 우리는 이러한 수준높은 미국 미술품의 유럽 유입을 계기로 미국 미술이 유럽에 큰 영향을 미치던 70년대 이전 시대를 차분히 돌이켜 보아야 할 것임. 당시 유럽은 미국의 예술적 혁신이 제공하는 새로운 자극에 대해 유럽적으로 해석하고자 노력했음. 당시에도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대표되던 미국 미술에 대해 유럽이 그토록 매혹되었던 것은 미국의 '예술 개념' 때문이었는데,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이에 대해 이해가 부족함. 역사가 짧은 미국인은 과거의 삶으로부터 개념을 끌어내기보다 개념을 현실에 선행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개념 우위의 사고는 예술에서 근본적이고 철저한 변화를 가능케하였음. 반면 구대륙 유럽에서는 개념보다 삶 자체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후에 미국에서 개념을 중시하는 언어철학이 유행한 반면 유럽에서는 실존철학이 성행했다는 사실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짐.

- 특히 우리 독일인은 새로운 현상 앞에서의 우유부단한 망설임을 극복하여야 할 것임. 젊은 세대의 왕성한 호기심과 배움의 의지를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새로운 문화현상에 대한 지나친 거부감을 가지게 되고 이러한 거부감을 (미국 문물이 영향력 강화라는)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거부감으로 정당화하는 독일인의 성향은 사라져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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